한상무 목사의 기고 시
“세월 앞에서”
서녘 하늘에 기운 해
12월 끝자락,
서성이는 초라한 강추위
불타는 열정을 뿜는 태양,
새벽 길 말 탄 마음은
멀리 떠나 보낼 보따리,
짐 하나 둘 챙기다 보면
설치고 지새우는 밤은
담고 덜고 풀고 매기를,
이제 그만 아쉬움을 떨쳐야지.
그러면 안 되는데,
정말 그건 아니잖아
이랬다 저랬다 왜들 이러나
그래, 넌 네 길을 가려무나
길은 이게 아니고 저건데도
어찌 세상 세월을 탓하랴,
무심한 무반응의 고집들
악취 풍기는 쓰레기군상들
중독, 교만, 거짓 위선들
무례, 무경우, 몰염치들 틈에서
훌쩍 빠져 나와 길을 재촉해야지.
과신 맹신의 충만 속에서
날뛰는 과욕, 찌든 과로
무절제가 널뛰는 세월에도
새날을 기다리는 순수 믿음은,
얽힌 고집을 깨버린다
세뇌 된 악습을 절단한다
잘 보고 듣고 할 말을 한다.
가고 오는 세월에 기생하는
허풍놀음의 광대들 틈에서도
하나님의, 참 예수의 제자들은
생각에 생각을, 순수 진리 믿음,
살아있는 양심으로 길을 찾는다네!
한상무 목사(시드니생명나눔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