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무 목사의 기고 시
“8.15 광복아침에”
시커먼 역사의 찌꺼기들이
하늘과 땅을 가로막으며
사람들의 눈과 귀를 괴롭혔다.
애통한 나날 속에서
엄습해 오는 공포
잠 설치는 고통은
삭막한 신음소리만을 낼뿐이었다.
사람이 어딜 가도
어디를 쳐다봐도
누구를 만나도 어둠에 쌓인
아찔한 절벽 낭떠러지가 있었다.
헛기침으로 분탕질하던
정치꾼 패거리들은
순박한 백성들을 떨쳐버렸고
강산은 짓밟히고 잘리고 말았으니
한민족이 광복을 되찾은 건
2차 세계대전을 제압한 자유세력
정의의 승리가 준 값진 선물이었다.
하늘의 큰 은혜가 내린 날이여!
광복은 분명 새로운 기회로
하늘의 소리 땅의 말을 들으라 한다.
반복되는 역사의 교훈 앞에서
제대로 허리를 굽혀
민중의 손짓 발짓 몸짓을 받들라 한다.
오천년 찌들어 악취 풍기는
오물들을 깨끗이 치워버리고
움켜 쥔 탐욕의 굴레와
무거운 짐들과 멍에들을 벗겨내라 한다.
자! 이제 우리 모두는
겸허히 광복을 지킬 힘으로 나서야 할 때다.
한상무 목사(시드니생명나눔교회)
smhan2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