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영화
메트로폴리스 : Metropolis
감독) 프리츠 랑 / 제작) 에리히 포머 / 각본) 테아 폰 하르보우 / 출연) 알프레트 아벨, 구스타프 프뢸리히, 루돌프 클라인록, 브리기테 헬름 / 1927년

‘메트로폴리스'(Metropolis)는 1927년 독일의 흑백 무성 영화이다. 프리츠 랑이 감독하였고, 1927년 1월 10일 독일에서 개봉했다. 독일 표현주의를 대표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100년 후의 디스토피아 세계를 묘사했으며, 2년 전에 제작된 ‘전함 포템킨’과 유사하게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대립을 그렸다.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지상세계의 프레더는 어느날 마리아를 통해 지하 세계의 비참한 생활상을 알게된다. 프레더가 그의 아버지 프레드슨에게 노동자들의 삶을 개선해 줄 것을 요청하지만 거절당하고 오히려 마리아가 주도하는 지하 세계의 집회를 목격한 프레드슨은 로트왕에게 마리아와 똑같은 로봇을 만들어 지하세계의 노동자들을 교란할 것을 명령한다.
마리아를 복제한 로봇은 노동자를 선동하고, 지하세계는 홍수가 나며 공장이 노동자들에 의해 파괴된다. 그러나 마침내 지상세계에 모여든 노동자들은 로봇의 정체를 알게 되고, 메트로폴리스에 갇힌 아이들을 구하고, 프레더는 진정한 중재자가 되고자 한다.
마리아는 영화에서 성녀와 같은 존재로, 노동자들을 구원하고 프레더가 중재자가 될 수 있도록 그의 임무를 일깨우는 인물이다.
이 영화는 여러 측면에서 기독교적 세계관을 담은 것으로 분석되는데, 동정녀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의 이름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여주인공 마리아가 중재자 프레더의 조력자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마리아의 계획을 알게 된 미치광이 과학자 로트방은 마리아와 닮은 로봇을 만들어 사람들을 선동하여 세계를 파괴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결국 이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프레더는 노동자들과 아버지를 화해시키는 중재자가 된다.

– 메트로폴리스 (Metropolis)
.감독: 프리츠 랑
.제작: 에리히 포머
.각본: 테아 폰 하르보우
.출연: 알프레트 아벨, 구스타프 프뢸리히, 루돌프 클라인록, 브리기테 헬름
.음악: 고트프리트 후페르츠
.촬영: 카를 프로인트, 귄터 리타우, 발터 루트만
.배급사: UFA
.개봉: 1927년 1월 10일
.시간: 153분 (1927년 개봉 당시. 유실)
.국가: 바이마르 공화국
.언어: 무성
.제작비: 5,100,000 라이히스마르크
.흥행수익: 75,000 라이히스마르크
.등재유형: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등재연도 2001년)
.소장·관리: 프레드리히 빌헬름 무르나우 재단
1927년 프리츠 랑 감독이 독일 영화사 UFA에서 제작한 무성 영화. SF 영화의 시초 중 하나로 꼽히며, 미래 도시와 로봇, 노동과 사회에 대한 비전을 보여준 것으로 유명하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처음으로 등재된 영상물이다. 제 2차 세계대전 이전 독일 표현주의 영화의 금자탑이라고 할 수 있다. 프리츠 랑의 부인 테아 폰 하르보우의 원작소설을 영화로 옮긴 것이다. 테아 폰 하르보우는 영화 메트로폴리스의 각본도 직접 담당했다.
SF 디스토피아의 원형 중 하나로도 꼽히며, 블레이드 러너, 터미네이터, 공각기동대,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 많은 SF 영화가 메트로폴리스에 영향을 받았다.

○ 출연
.구스타프 프뢸리히 – 프레더
.브리기테 헬름 – 마리아 / 로봇
.알프레트 아벨 – 요 프레더젠
.루돌프 클라인로게 – 로트방
.하인리히 게오르게 – 그로트
.테오도어 로스 – 요자파트
.프리츠 라스프 – 마른 남자
.에르빈 비스방거 – 죄르지
.하인리히 고토

○ 줄거리
영화는 매우 암울한 미래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영화에 등장하는 메트로폴리스라는 세계는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 지상은 부르주아들의 지상낙원이고 지하는 오직 일만 하는 노동자들의 지옥이다. 지상의 부르주아들은 지하에서 나오는 노동의 대가로 천국을 향유하고 있으나 지하의 노동자들은 부르주아들을 위해 하루 10시간씩 혹독한 일을 하는 곳이었다.
어느날, 메트로폴리스를 움직이는 대자본가 요 프레데센 (Joh Fredesen)의 아들 프레더는 노동자들의 성녀라고 불리던 마리아라는 여자를 보게 되고 반하게 된다. 프레더는 그녀를 계속 좇다가 우연히 지하세계로 가게 되고 거기서 노동자들의 비참한 삶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프레더는 노동자들을 구원하기 위해 아버지에게 필사적으로 대항하나 오히려 아버지 프레데센은 과학자 로트방을 시켜 마리아를 복제한 로봇으로 노동자들을 선동하게 한다.
마리아를 복제한 로봇은 노동자를 선동하고, 지하세계는 홍수가 나며 공장이 노동자들에 의해 파괴된다. 그러나 마침내 지상세계에 모여든 노동자들은 로봇의 정체를 알게 되고, 메트로폴리스에 갇힌 아이들을 구하고, 프레더는 진정한 중재자가 되고자 한다.
마리아는 영화에서 성녀와 같은 존재로, 노동자들을 구원하고 프레더가 중재자가 될 수 있도록 그의 임무를 일깨우는 인물이다. 이 영화는 여러 측면에서 기독교적 세계관을 담은 것으로 분석되는데, 동정녀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의 이름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여주인공 마리아가 중재자 프레더의 조력자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마리아의 계획을 알게 된 미치광이 과학자 로트방은 마리아와 닮은 로봇을 만들어 사람들을 선동하여 세계를 파괴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결국 이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프레더는 노동자들과 아버지를 화해시키는 중재자가 된다.

○ 영화 이모저모
당시로선 보기 어려운 암울한 미래를 담고 새로운 시각적 효과를 많이 사용함으로서 영화를 훨씬 더 강렬하게 만들었다. 이 때문에 제작비는 가히 천문학적 수치인 약 510만 마르크였다. 그러나 흥행은 대실패해 전체 수익은 7만 5천 마르크에 그쳤다.
또한 지상의 부르주아들이 천국을 향유하는 모습과 지하의 노동자들이 일하는 비참한 모습을 크게 대조시켜 암울한 미래를 더욱 부각시켰다. 대표적인 장면으로 작중 프레더가 한 노동자와 옷을 바꿔입어 하룻동안 노동 체험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10시간의 혹독한 노동을 마친 프레더가 아버지에게 이렇게 울부짖는다.
“아버지, 10시간이 이렇게 괴로운 시간인줄 몰랐습니다.”
또한 작 초반에 노동자 1명의 과로로 인한 조작 저하로 거대한 기계에 과부하가 걸려 많은 노동자들이 죽는 것을 본 프레더가 ‘MOLOCH!'(몰록; 아이 인신제사)이라고 외치며, 그의 환영에는 노동자들을 집어삼키는 몰록의 상이 보인다. 몰록이나 골고타, 여주인공인 마리아 등 성경의 요소들을 많이 사용한 것이 특징. 주인공 프레더의 아버지는 요 프레데센인데, 프레데센은 프레더의 아들이라는 의미이다. 아버지가 아들의 아들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것인데, 저 프레데센을 여호와가 모티브인 캐릭터로 보는 평들이 적잖이 있기 때문에, 프레데센과 프레더, 마리아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프리츠 랑은 1924년에 ‘니벨룽의 노래’를 홍보하러 뉴욕에 갔는데, 여기서 마천루들의 풍경에 큰 감명을 받아 메트로폴리스의 구상에 들어갔다. 그렇기에 메트로폴리스에서 거대한 마천루가 즐비한 풍경이 비중있게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뉴욕의 모방을 넘어 미래의 비전도 보여주었다. 프리츠 랑이 방문했던 당대에 뉴욕의 최고층 빌딩은 아직 전근대적인 양식을 못 벗어난, 신 고딕 양식을 차용한 울워스 빌딩이었다. 장식이 많이 달린 높은 중세 성당 같은 이 건물과 달리 영화 속 도시 모습은 장식이 완전히 사라진, 현대적인 느낌의 모더니즘 양식의 고층빌딩들이 즐비하다. 메트로폴리스가 제작되던 시기는 어느정도 궤도에 오른 모더니즘 양식의 건축들의 결과물이 막 탄생하던 시점이었지만, 현대적 느낌의 고층빌딩은 아직 그림이나 계획안으로만 제시가 되던 상황이었다. 그나마 현대적 느낌에 가까운 고층빌딩의 초기 사례라고 볼 수 있는 Daily News Building도 1930년에서야 뉴욕에서 건설되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보다 앞서 현대적 양식이 주류가 된 도시 풍경을 그린 메트로폴리스의 건축적 비전은 예언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외에도 수 많은 자동차가 고가 도로를 달리는 모습 등도 인상적이다. 물론 이것도 프리츠 랑의 독자적인 발상은 아니었으며, 이미 모더니스트 건축가들은 현대적 도시의 중요 기능으로 효율적인 교통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비전을 메트로폴리스만큼 생생하게 보여준 것은 이 영화 이전에는 없었다.

○ 영화 원본 이야기
원작의 4분의 1 가량이 손실됐었다. 원판이 153분이었는데 파라마운트를 비롯한 배급사들은 상영 시간을 줄이기 위해 일부 장면을 삭제한 채 상영했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115분판이 상영되었다. 1960년대 이후 꾸준히 복각이 진행되었는데, 특히 1990년 독일 통일 직후 동독 필름 아카이브에서 약 40여분의 오리지널 네거티브 필름에다가 작곡가 고트리프 후페르츠가 작곡한 영화음악 스코어가 고스란히 발견되었다. 이후 약10년간의 복원 끝에 2001년 복원판(123분)이 완성되었고 한동안 결정판으로 여겨졌다. 그러다가 2008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필름 보관소에서 원본에 가까운 필름이 발견되었다. 이것은 독일의 원판을 그대로 복사한 버전이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필름은 상태가 매우 열악했기 때문에 복원된 부분의 화질은 상당히 좋지 못한 편이다. 2010년, 약 95% 복원된 버전이 각각 블루레이와 DVD로 발매되었다.
국내에서는 일제강점기에 상영돼서 ‘상록수’의 작가 심훈이 감상문을 쓴 걸로도 유명하다. 이후 복원판이 전주영화제를 시작으로 한국영상자료원과 2010 과천국제SF영상축제에서 무성영화 라이브 연주 전문 피아니스트인 요하임 베렌츠(Joachim Bärenz)의 연주와 함께 상영되었다.
영화의 머릿말과 끝말이기도 한 마리아의 대사 “‘머리’와 ‘손’의 중개자는 ‘심장’이어야만 한다”가 유명하다. 여기서 머리는 도시의 부르주아 계급을 의미하고, 손은 노동자 계급을 의미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로봇 마리아는 유명한 아이콘이 되어 다양하게 패러디되곤 했다(스타워즈의 C3PO 등). 참고로 이 로봇의 모델이 잔 다르크라고. 그런데 이 마리아가 노동자 세력을 선동하기 위한 복제 로봇이기 때문에 영화상에서는 로봇 모습보다 마리아를 복제한 모습이 더 많이 보인다. 또, 마리아가 춤을 추며 부르주아 청년들을 현혹시키는 장면은 ‘니코니코동화’에서 VIP 선생이라는 이름으로 히트쳤다.
여기서 나오는 유대인 등장 인물들이 악독하게 나와서 나치가 좋아했다는 말까지 있다. 그러나 프리츠 랑 감독은 나치에 굉장히 부정적이었고 1931년에 “M”에서 은근히 파시즘적인 요소를 엄청 까대면서 나치에게 미움을 받기 시작했고, 결국 히틀러가 권력을 잡자 미국으로 이민가야 했다. 그런 탓에 그는 나치에게 협조했다느니 그런 말은 전혀 듣지 않지만, 이 영화에 나오는 유대인 이미지를 보고 미국의 유대인 사회에서 껄끄러워 하자 해당 부분을 삭제하기도 했고, 이 영화 복원에 유대인들이 방해를 놓는다는 헛소문도 나왔다고 한다. 유태계 인물들이 악독하게 나온 것도 사실 부르즈아에 대한 조소가 담겨있다보니, 당연히 당대 부르즈아 중 비중이 꽤 있었던 유태인은 악독하게 등장한 것이다. 즉 인종에 대한 조소가 아닌 계층에 대한 조소에 가깝다. 당장 감독 본인이 유태인이기에 인종주의로 인한 유태인 전체의 조소라고 보긴 힘들다.
1984년 판권을 구입한 조르조 모로더가 재편집하고 OST를 입힌 버전도 있다. 이 편집본은 대체적으로 좋지 못한 평을 받았다. 음악에는 여러 가수들이 참여했으며 프레디 머큐리가 부른 곡도 있다. 제목은 Love Kills. 이 곡은 골든 라즈베리 어워드에서 최악의 음악 상에 노미네이트하였다. 참고로 퀸의 노래인 Radio Ga Ga 뮤직 비디오에도 메트로폴리스의 장면이 나온다(그리고 마리아의 복제 과정에서 기계인간의 얼굴이 프레디가 된다).
고전중의 고전이다보니 판권구입시에도 경쟁이 치열했는데, 데이빗 보위 역시 브라이언 이노와 함께 이 영화의 OST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계획중이었으나 입찰에 실패해서 이미 진행을 시작했던 프로젝트를 접어야했다. 2010년 이후로 워너 브라더스에서 해외 배급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젠틀맨 리그’의 스핀오프인 네모 시리즈중 두번째인 ‘네모: 베를린의 장미’에서 이야기의 진행장소로 쓰인다. 독일의 수도 베를린이 메트로폴리스로 대채되있고 ‘위대한 독재자’에 나오는 쌍십자당의 지배를 받고있다. 이 작품의 등장인물인 과학자 로트방과 그의 발명품 마리아가 독일판 비범한 신사연맹인 ‘황혼의 영웅들’의 일원으로 나온다.
원작소설은 금성출판사 어린이 대전집을 통해서 국내에 소개되었던 역사가 있다. 이 번역판의 삽화가 영화보다 트라우마가 생긴다. 정확하게 말해서 일본 소학관의 아동 대전집을 그대로 옮긴 책이다. 심지어 삽화가의 시그내처도 지우지 않고 그대로 옮겼다.
‘타이거 앤 버니’의 악역 로트웡은 이 영화의 로트방의 오마주다. 안드로이드를 이용해 범죄를 저지른다는 설정, 높은데서 추락사한다는 결말 등이 명백히 닮았다.
디스토피아적 도시상을 보여주었던 또 다른 영화인 ‘블레이드 러너’의 취소된 후속작 이름이 ‘메트로폴리스’였다. 2000년대에 리들리 스콧이 언급, 따지고 보면 본문의 영화가 블레이드 러너의 주요 시각적 모티브 중 하나였다.

○ 단락과 자막으로 보는 줄거리
-기계와 미래 도시의 모습들, 노동자들의 근무 교대 – 지하 도시(빈민,노동자)의 모습.
-풀이 죽어 매우 피곤하다는 듯 축 늘어져 걷는 노동자들
-당시 영화 치고 상당히 거대한 세트장을 이용 : 지하 세계
-지하 세계에 노동자 도시가 있듯, 지상에는 ‘자손 공동체’로 알려진 건물들이 있다.
그곳에서는 좋은 환경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기계 산업 혁명에 대한 ‘선조’들의 행위를 ‘에덴 동산의 기적’을 베풀었다는 것에 비유하고 있다.
-‘프레더’의 등장 – 부잣집 도련님의 이미지. 화려한 세트를 이용해 그의 부귀영화를 그림.

-‘마리아’가 아이들을 데리고 등장 – 흰 새 등을 이용하여 ‘순수’와 ‘순백’의 이미지(분위기) 연출.
-노동자 계급으로 보이는 아이들에게 귀족들을 가리키며 “너희 형제들이다!” 라고 하는 마리아.
-그걸 저지하는 이들과, 가로막혀 돌아가는 마리아의 모습을 보고 가슴아파하는 프레더.
-필요한 장면에서만 자막을 사용한다. 누구였냐고 물어보자 그에 대한 답은 자막을 보이지 않음으로써 호기심을 극대화 시키는 수단이 된다.
-그 길로 메트로폴리스의 프레더는 의문의 그 여인을 찾으러 나서고, 여기서 사건이 발생한다.

-프레더가 간 곳에는 거대한 기계와 기계처럼 일하는 노동자들이 가득하다.
-힘들어서 쓰러지는 노동자와, 올라가는 온도계를 통해 다급함을 부각시킨다.
-결국 기계가 오작동을 일으키고, 프레더도 사고에 휘말리게 된다.
-폭발한 기계 위로 ‘몰록’ , 아이를 제물로 바치고 섬긴 신의 모습이 나타나고, 사람들이 끌려간다.
-그 뒤를 이어 노동자들이 올라간다. 허나, 이는 프레더의 환상이었다.
-기계는 다시 가동되고, 프레더는 그길로 차에 올라 타 신 바벨탑 – 아버지에게 가자고 한다.
-미래 도시의 모습이 눈에 띈다. 큰 도로들에는 수많은 자동차가 돌아다니고, 높이 솟은 건물들 사이로는 기차, 비행기가 지나다닌다.

-‘프레더슨’, 즉 ‘프레더’의 아버지 집무실 모습은 매우 거대하고 바빠보인다.
직원들은 프레더슨을 불편하게 여기는 것 같고, 프레더 또한 아버지의 집무실에서 한동안 알짱거리다 그제서야 얘기를 털어놓는다.
그 얘기는 이번 폭발 사고에 대한 것이었다.
-‘프레더슨’은 매우 냉철하고 딱딱한 인물상이다.
그에 비해 ‘프레더’는 가슴에 손을 자주 얹고, 사람들과 얘기 할 때 끌어안고 이야기 하는 등 인간적이고 따뜻한 면모를 과할 정도로 보인다.
-‘프레더슨’은 메트로폴리스의 지도자다. 프레더는 아버지에게 ‘이 도시를 만든 사람들은 어디 있는거죠?’ 라고 묻는데, 프레더슨은 그에, ‘제 자리에 있단다.’ 라고 답한다.
‘제 자리’란 바로 ‘지하’를 의미한다.

-이에 프레더슨은 ‘지하 사람들이 언젠가 반란을 일으킨다면요?’ 라고 묻는다.
이에 프레더슨은 그럴 일은 없다는 듯 실소한다.
이어서 지하 기계실에서 십장이 보고를 올리러 온다.
‘빌어먹을 도면’이 또 두개나 더 나왔단다. 이에 ‘프레더슨’은 매우 화가 난 듯 하다.
-‘도면’은 사고를 당한 이들 중 두명의 주머니에서 나왔다고 한다.
‘프레더슨’은 일처리를 잘 하지 못 하는 비서를 해고한다.
이에 ‘비서’는 매우 낙심하여 나간다.
‘프레더’는 ‘해고는 그 사람을 지하 세계 밑바닥으로 내치는 것’이라고 한다.
이에 아버지가 대꾸조차 하지 않자 프레더는 곧장 집무실을 뛰쳐나가 비서를 찾아가고, 자살하려는 비서를 만류하고, 같이 가자고 설득한다.
-‘프레더’는 지하세계 내 형제들에게 갈 것이라 한다.

-‘프레더슨’은 새로 온 비서에게 오늘부터 아들 프레더의 행적에 대해 낱낱이 조사하라고 한다.
이는 프레더슨이 프레더의 반란 / 혁명의 모종을 품고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는 시계같은 기계를 쉴새없이 돌리고 있는 노동자가 쓰러지려고 하자, 그를 대신해 기계를 돌리겠노라 하며, 그 노동자에게 ‘당신과 신분을 바꾸고 싶다.’ 라고 말한다.
-지하 세계에서 올라온 노동자 11811은 지상의 모든 것이 낯설고 신기한 눈치다.
-메트로 폴리스 중심에 위치한 로트방의 등장 – 도시 중심에 거대한 음모, 어둠의 핵심이 있음을 암시.

-로트방 박사에게 프레더슨이 찾아간다.
-프레더슨은 HEL : 프레더의 어머니 – 자신이 겁탈하고, 프레더슨을 낳다 죽은 여인의 비석 앞에간다.
-프레더슨은 로트방에게 죽은 ‘헬’을 잊으라고 하나, 로트방은 프레더슨에게 그녀를 되살릴 것이라 말한다.
따라 들어간 곳에는 여인 모습을 한 로봇이 의자에 앉아있다.
로트방이 손짓을 하자, 로봇이 움직인다.
로트방은 자신의 손 하나를 희생하여 ‘미래의 인간 – 인조인간’을 만들었다고 한다.
-프레더슨은 로트방에게 도면의 판독을 요구한다.
프레더 또한 자신의 주머니에서 도면을 발견한다.
이에 한 인부가 ‘교대근무가 끝날 때 그녀가 우리를 소집할 것’ 이라 말한다.

-화려한 스탠드, 시계가 보인다.
프레더는 힘들어서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다.
프레더는 울부짖는다. ‘아버지! 10시간 동안의 근무는 너무 과합니다!’ 라며…
-근무 교대를 하는 노동자들, 그 대열에 합류하는 프레더. 화면 전환에 증기기관차의 증기 같은 것이 건물 위에서 뿜어져 나온다.
-판독된 도면은 ‘카타콤’의 청사진이었다. 프레더슨과 로트방은 노동자들이 그 곳에서 무엇을 하는지 알아보러 가기로 한다.
-이윽고 도착한 지하 공동, 프레더는 그곳에서 자신이 찾던 여인 ‘마리아’와 재회한다.
-그곳에서는 ‘마리아’가 설교를 하고 있었다. 프레더슨과 로트방 또한 그 모습을 지켜본다.
-이야기 중간에, 바벨탑의 전설이 내포된다.
이는 메트로 폴리스의 프레더슨의 집무실 ‘신 바벨탑’과 비견된다.
바벨탑을 짓는 데 수많은 사람들 (노동자 – 여기선 ‘손’이라 표현 함.) ‘손’은 탑을 고안해 낸 ‘머리’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몰랐음.

– 이는 프레더슨과 노동자들의 관계를 직설적으로 비견함.
사람들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으며, 그로 인해 불화(바벨탑의 붕괴)가 생겼다.
이는 노동자들에게 메시아 (중재자)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 ‘손’과 ‘머리’의 중재자는 ‘심장’ 이어야만 한다! 라는 말에 노동자들이 감복한다.
-그럼, 우리의 중재자는 어디 있느냐는 노동자의 질문에, 프레더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비춘다.
-노동자들은 기다리겠노라 말한다. 이 모든 광경을 목격한 프레더슨과 로트방.

-끝까지 남아 마리아와 조우한 프레더.
-그곳에 프레더가 있는 줄 눈치 채지 못한 프레더슨은 로트방에게 ‘마리아’를 닮은 인조인간을 만들어 달라고 한다.
노동자들 사이에 불화의 씨를 뿌려 ‘마리아’에 대한 믿음을 부숴 버릴 생각이다.
로트방은 프레더슨에게 먼저 가라고 한다.
‘마리아’를 납치하기 위해서인 동시에, 프레더를 위기에 빠뜨리려는 계획을 하고 있다.
-프레더와 마리아의 키스신. 이어지는 ‘마리아’의 위기
– 다양한 각도에서 마리아의 위기를 포착하며, 빛과 그림자를 강조하여 카타콤의 음산한 분위기를 극대화 시킨다.
-자막을 이용, 서곡과 간주곡을 연결하며 스토리를 전개한다.
-로트방은 자신이 만든 로봇을 이용해, 나름의 도시 멸망 계획을 추진하려고 한다. 즉, 제 3 세력이다.

– 새 비서는 조지(11811)를 납치한다. 조지는 아직 요사파트에게 가지 못했다.
새 비서가 요사파트의 집으로 찾아왔으나, 간발의 차이로 어긋난 ‘프레더’와 새 비서. 하지만 새 비서는 노동자 두건을 발견한다.
비서는 요사파트를 돈으로 매수하려고 하나, 요사파트는 거절한다. 긴 실랑이 끝에 요사파트
-로트방의 집 앞을 지나던 프레더는 마리아의 비명소리를 듣고 마리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음을 직감하고, 로트방의 집으로 들어가 마리아를 찾아 헤메지만, 미로같은 집에 갇혀버리고 만다.
-로트방의 인조인간이 완성된다.
이 장면에서 상당히 디테일한 소품들과 함께 당시 기술력으로는 참 어려웠을 특수효과까지 사용했다.
로봇의 심장이 빛나며 로봇이 점차 마리아의 형상으로 변해가는데, 후에 마리아가 돌아오는 것으로 보아 이 과정에서 도시, 산업화 된 인간 내면에도 갱생의 여지, 즉, ‘심장’이 있음을 보이는 것 같다.

-인조인간 마리아와 프레더슨이 함께 있는 것을 보고 혼절하는 프레더.
-로트방은 자신이 만든 인조인간을 선보이기 위해 프레더슨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을 초청한다. 병상에 누워 환상을 보는 프레더
– 바벨탑의 예언과 겹치며 도시에 종말이 다가오고 있음을 암시한다.
-바빌론 예언서의 7가지 대죄와 마리아의 모습이 겹친다.
사신이 피리를 불며 다가오고, 프레더는 ‘사신이 도시를 덮친다!’ 라고 외치며 간주곡이 끝난다.
-노동자 계급으로 전락한 요사파트가 프레더를 찾아온다.
요사파트는 프레더에게 인조인간 마리아로 인해 발생한 문제들을 보고한다.
인조인간 마리아가 가는 곳 마다 죄악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마리아의 추락과 중재자의 등장이 필요해지는 시점이다.
지도층(지배계층)이 인조인간 마리아를 이용해 노동자들을 선동하고 폭동을 일으키도록 부추긴다.
프레더슨은 노동자들이 무슨 짓을 하던 간섭하지 말라는 명령을 한다.
노동자들의 폭동을 빌미로 자위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다.
-카타콤에서 인조인간 마리아의 연설 중, ‘누가 기계의 산 먹잇감이냐, 누가 기계에 자신의 골수를 바르느냐, 누가 자신의 살점을 떼어 기계를 먹여 살리느냐’ 등의 말로 선동을 하는데, 이는 시대를 막론하고 기계 문명과 자본주의 사회를 아울러 노동자들의 현실을 직설적으로 비판한 것이 아닐까 한다.
-모든 노동자들이 인조인간 마리아의 선동에 따라 지하 도시를 떠난다.
폭동은 중앙 기계실을 점령하고 재앙 (화재,홍수)을 초래했다.
마리아는 건물에 남아있던 아이들을 구하기에 바쁘다.
-이 모든걸 지켜보고 있는 프레더슨, 그리고 도시의 야경. 도시에 전력 공급이 끊기고, 집사는 프레더슨에게 프레더가 노동자들 사이에 껴 있다는 것을 알린다.
-망해가는 지하도시에서 다시 마주친 두사람. 아이들을 데리고 탈출에 나선다. 카메라의 흔들림, 다급한 화면 전환 등을 통해 긴박한 상황을 보다 박진감 있게 연출하고 있다.
-아이들을 ‘자손 공동체’, 즉 지상도시로 데리고 나가자는 ‘프레더’. 망해버린 지하도시에서는 사람들이 자식을 두고 왔음을 인지하고, 이 모든 일을 인조인간 마리아, 즉 ‘악녀’의 소행이라며 분노한다.우매한 민중이 얼마나 쉬이 선동되며, 그것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성난 폭도들은 지상도시(자손 공동체)로 올라와 마리아를 찾는다. 하지만 인조인간 마리아가 아닌 진짜 마리아를 보고 오해하여 진짜 마리아를 잡아 화형시키자고 분노하는 노동자들. 추격전 끝에, 진짜 마리아는 도망가고 가짜 마리아가 잡혀 올라가나, 프레더는 이를 보고 경악하여 마리아를 구하려 한다. 그 사이 로트방은 진짜 마리아를 ‘헬’로 착각하고 잡으려 한다. 마리아가 종의 밧줄에 매달려 종이 울리자 이목을 끌게 되고, 화형대의 가짜 마리아(로봇)이 모습을 드러내고 민중도 깨어나게 되어 모두가 진실을 보게 된다.
-이어지는 로트방과 프레더의 격투. 노동자들은 프레더슨을 해하려 들고, 프레더슨은 패닉에 빠진다. 요사파트가 노동자들의 자녀들이 무사함을 알리자 그제서야 모두가 안도하고 진정한다. 이후 치열한 싸움이 이어지고, 프레더슨은 프레더와 마리아가 무사함을 확인한다.

-프레더슨과 그로트(노동자들의 대표)의 화해가 이뤄진다.
즉, 손과 머리의 화해가 이루어 진 것이다.
화해에 앞서 서로 주저하지만, 이에 마리아가 프레더에게 ‘머리와 손이 화해하고 싶어하나, 둘을 이어줄 심장이 없으니, 중재자로서 하나 되는 법을 보여달라’라는 말과 함께 프레더슨과 그로트의 화해를 촉구한다.
이에 프레더는 프레더슨 (머리) 를 설득하고 그로트 (손)에게 손을 내밀게 하여 재력 가(지배계층)와 노동자 (피지배계층) 간의 화해를 상징하며 카타르시스와 함께 막을 내린다.
○ 줄거리 요약
에덴동산이라는 이상적인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서, 프레더의 아버지 프레더슨은 지하세계를 기반으로 둔 지상세계 형태의 도시를 설계한다. 도시는 포괄적으로 “메트로폴리스”라고 지칭이 되는데, 도시는 지상세계에 구현한 에덴동산을 위해 지하세계의 노동자들은 기계를 움직여야 하는 구조적 특징이 있다.
영화의 초반에, 프레더슨의 의도대로 구성된 도시는 질서를 기반으로 잘 운영되는듯 하였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하세계의 과잉노동과 착취로 인한 불만이 싹트게 된다. 프레더는 그 사실을 통감하고, 아버지에게 반항, 지하세계로 잠입하여 노동자의 고된 삶을 체험한다. 그 와중에 그들의 불만을 잠재우는 선한 의지의 온상인 마리아를 만나게 되고, 지상과 지하를 잇는 중개자의 역할을 자신의 의무로 부여한다.
프레더슨은 마리아와 아들이 만난 집회를 목격, 아들의 행동을 교정하기 위해 로트방에게 마리아를 본 딴 인조인간을 만들게 한다. 로트방은 인조인간을 이용하여 프레더슨이 만든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진정한 마리아가 아닌 질서를 혼란하게 만드는 “마녀”로의 마리아를 디자인한다.
마리아는 지상으로나 지하로나 타락과 혼란을 불러오는 기능을 하고, 그 결과 지상세계를 뒷받침하는 지하세계의 모든 기계들이 망가지게 된다. 그 결과 프레더슨이 설계한 메트로폴리스의 질서는 무너진다. 분노한 지하세계의 노동자들은 지상으로 올라와 폭동을 벌이고, 지하세계를 잃은 도시는 더 이상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프레더는 로트방에게 납치된 마리아를 구출한 후, 지상으로 올라온 노동자들의 분노를 진정시키고, 도시를 무너뜨리고자 한 로트방을 처단한다. 노동자와 자본가사이의 갈등은 프레더가 중개자로의 역할을 수행하며 노동자의 대표와 프레더슨을 이어주게 되며, 영화 초반의 계급간 갈등을 진정으로 치유하는 기능을 하고, 밝은 미래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 서사
1) 서사는 전형적인 영웅 서사구조를 띄고 있다.
출생 -> 고난 -> 조력자 -> 위기 -> 극복
(1) 프레더는 프레더슨의 아들로 고귀한 혈통을 가진 자이다. (출생)
(2) 프레더슨은 자신에게 중대한 의무를 부여하고 지하세계로 들어가 몸소 어려움을 체험한다. (고난)
(3) 그 가운데 마리아라는 조력자를 만난다. (조력자)
(4) 마리아가 아버지의 계략으로 인해 납치되고, 마녀 마리아에 의해서 도시세계에 위기가 찾아온다. (위기)
?5) 조력자인 마리아를 다시 만나게 되고, 마리아와 힘을 합쳐 도시의 위기를 극복해낸다. (극복)
2) 뿐만 아니라, 극에서는 디오니소스적인 카니발의 모티프가 드러난다. 존재했던 질서가 무너지고 혼란이 가중된다. 가중된 혼란 아래에서 계급은 뒤섞이게 된다.
3) 또한 시대적 맥락이 반영되어 있다. 1927년은 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로 1차 세계대전으로 인하여 무너진 독일을 재건하는 시점이다. 공장제 기계공업, 대량생산이 전형적이던 당시의 생산구조를 생각한다면 생산을 위한 자본을 제공하는 자본가와 그 자본가 아래서 실질적인 생산과 소비를 담당하는 노동자라는 계층은 반드시 필요한 존재들이다.
서로 간의 욕망 (극에서는 상징적으로 나타나는 7대악)의 결과는 결국 도시를 파괴하게 된다. 영화가 그리려고 하는 진정한 메트로폴리스 혹은 에덴동산은 자본가와 노동자가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화합해야만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점에서 메트로 폴리스는 당시 독일 사회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있어 자본가와 노동자의 화합을 말한다고 볼 수 있고, 나름의 시의성이 있다.
4) 영화에서는 종교적 모티프가 주로 사용된다. 바빌론의 탑을 건설하던 가운데 인간의 교만을 벌하기 위해 “언어를 다르게 한 것”을 “서로의 말을 이해하지 못함”으로 재해석하여 사용하였다. 이후 바빌론의 탕녀를 언급하며 심판을 논한다.
악의 존재는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진 인조인간으로 구현되었고, 인간에 의하여 만들어졌지만 인간의 손으로 만든 도움이 되는 것(기계)와 인간을 파멸시키는 것(인조인간)으로 구분되어 객관적 대상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점을 통해 “의도”를 더욱 강조하였다. 당시의“표현주의 장르”의 특징은 냉소적인, 혹은 역설적인 형태는 전혀 반대의 성격을 가진 두 기계, 지상세계와 지하세계의 인간 등을 통해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하지만 그 차이가 결국 화합으로 이어진다는 점은, 헤르만 헤세와 토머스 만 등의 소설에서 관찰할 수 있는 당대 문학조류를 지배하고 있었던 “세계라는 껍질을 깨는”이라는 상황에 진취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 연출
1) 쇼트의 길이가 뤼미에르와 같은 1800년~1900년대들의 감독들의 작품들에 비해 확실히 짧아졌다. 같은 공간을 촬영한다고 하더라도, 촬영한 하나의 롱 쇼트를 분절, 그 가운데에 인물의 표정이나 상황등을 나타낼 수 있는 쇼트를 추가하여, 하나의 씬으로 만든다. 씬에서는 장면의 전환이 빠르게 일어나며 긴박감 등의 등장인물의 감정상태를 충실하게 묘사한다. 이를 통해 공간적 입체성이 충실히 구현된다.
2) 쇼트의 편집과 재배치를 통해 씬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면, 배경음악을 통하여 영화는 씬들에 속도감을 부여한다. 상황에 템포와 사용되는 악기에 따라 웅장함(확장성)이나 속도감과 같은 요소들이 추가된다. 이를 통해 시간적 입체성이 충실히 구현된다.
3) 각 씬의 소품들은 1927년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상상력 있는 미래도시 느낌을 풍긴다. 현실의 세트가 아니라 구성된 세트를 통해 현실과 분리된 가상의 장소(SF틱한)를 효과적으로 구현한다.
부록 : ‘메트로폴리스‘의 원작자 테아 폰 하르보우 (Thea von Harbou, 1888 ~ 1954)와 영화감독 프리츠 랑 (Friedrich Christian Anton “Fritz” Lang, 1890 ~ 1976) 부부
○ 원작자 ‘테아 폰 하르보우’ (Thea von Harbou, 1888 ~ 1954)
테아 폰 하르보우 (Thea von Harbou, 1888년 12월 27일 ~ 1954년 7월 1일)는 독일의 영화 각본가, 소설가, 영화 감독, 배우이다. 소설 ‘메트로폴리스’와 자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남편이자 감독 프리츠 랑의 영화 ‘메트로폴리스’의 각본가로 잘 알려져 있다.

– 테아 폰 하르보우 (Thea von Harbou)
.본명: 테아 가브리엘 본 하르보우 (Thea Gabriele von Harbou)
.출생: 1888년 12월 27일, 독일 제국 Tauperlitz
.사망: 1954년 7월 1일 (65세) 독일 베를린
.직업: 영화 각본가, 소설가, 영화 감독, 배우
.활동 기간: 1905년 – 1954년
.형제자매: 호르스트 폰 하르보
.배우자: 루돌프 클라인루게(1914년-1920년), 프리츠 랑 (1922년-1933년), 아이 텐둘카르 (1933년 경-?)
.저서: Metropolis, The Rocket to the Moon, Metropolis: By Thea Von Harbou 외
* 테아 폰 하르보우의 작품들 (영화출연, 작가, 저서들)
– Filmography
.The Passion of Inge Krafft, directed by Robert Dinesen (1921, based on an idea by Thea von Harbou)
.Das Haus des Dr. Gaudeamus [it], directed by Friedrich Feher (1921, based on the novel Das Haus ohne Tür und Fenster)
.The Indian Tomb, directed by Joe May(1921, based on the novel Das indische Grabmal)
.The Stone Rider, directed by Fritz Wendhausen (1923, based on an idea by Thea von Harbou)
.Metropolis, directed by Fritz Lang (1927, based on the novel Metropolis)
.Spione, directed by Fritz Lang (1928, based on the novel Spione)
.Woman in the Moon, directed by Fritz Lang(1929, based on the novel The Rocket to the Moon)
– Screenwriter
.The Legend of Holy Simplicity (dir. Joe May, 1920)
.The Wandering Image (dir. Fritz Lang, 1920)
.The Women of Gnadenstein (dir. Robert Dinesen and Joe May, 1921)
.Four Around a Woman (dir. Fritz Lang, 1921) : Screenplay based on a play by Rolf E. VanlooDestiny (dir. Fritz Lang, 1921)
.The Indian Tomb (dir. Joe May, 1921)The Burning Soil (dir. F. W. Murnau, 1922)
.Dr. Mabuse the Gambler (dir. Fritz Lang, 1922) : Screenplay based on Dr. Mabuse by Norbert Jacques
.Phantom (dir. F. W. Murnau, 1922) : Screenplay based on a novel by Gerhart Hauptmann
.Princess Suwarin (dir. Johannes Guter, 1923) : Screenplay based on a novel by Ludwig Wolff
.The Expulsion (dir. F. W. Murnau, 1923) : Screenplay based on a play by Carl Hauptmann [de]
.The Grand Duke’s Finances (dir. F. W. Murnau, 1924) : Screenplay based on a novel by Frank Heller
.Die Nibelungen (dir. Fritz Lang, 1924) – Screenplay based on the Nibelungenlied
.Michael (dir. Carl Theodor Dreyer, 1924) : Screenplay based on a novel by Herman Bang
.Chronicles of the Gray House (dir. Arthur von Gerlach [de], 1925) : Screenplay based on a novella by Theodor Storm\

.Metropolis (dir. Fritz Lang, 1927)
.Spione (dir. Fritz Lang, 1928)
.Woman in the Moon (dir. Fritz Lang, 1929)
.M (dir. Fritz Lang, 1931)
.The First Right of the Child (dir. Fritz Wendhausen, 1932)
.The Marathon Runner (dir. E. A. Dupont, 1933) : Screenplay based on a novel by Werner Scheff
.The Testament of Dr. Mabuse (dir. Fritz Lang, 1933) : Screenplay based on Dr. Mabuse by Norbert Jacques
.Hanneles Himmelfahrt (dir. Thea von Harbou, 1934) : Screenplay based on The Assumption of Hannele by Gerhart Hauptmann
.What Am I Without You (dir. Arthur Maria Rabenalt, 1934)
.Princess Turandot (dir. Gerhard Lamprecht, 1934) : Screenplay based on Turandot
.The Old and the Young King (dir. Hans Steinhoff, 1935)
.An Ideal Husband (dir. Herbert Selpin, 1935) : Screenplay based on An Ideal Husband by Oscar Wilde
.I Was Jack Mortimer (dir. Carl Froelich, 1935) : Screenplay based on I Was Jack Mortimer by Alexander Lernet-Holenia
.Der Mann mit der Pranke (dir. Rudolf van der Noss, 1935) : Screenplay based on a novel by Fritz Zeckendorf [de]
.The Impossible Woman (dir. Johannes Meyer, 1936) : Screenplay based on a novel by Mia Fellmann
.Escapade (dir. Erich Waschneck, 1936) : Screenplay based on My Official Wife by Richard Henry Savage
.A Woman of No Importance (dir. Hans Steinhoff, 1936) : Screenplay based on A Woman of No Importance by Oscar Wilde
.Der Herrscher (dir. Veit Harlan, 1937) : Screenplay based on a play by Gerhart Hauptmann
.Don’t Promise Me Anything (dir. Wolfgang Liebeneiner, 1937) : Screenplay based on a play by Charlotte Rissmann
.The Broken Jug (dir. Gustav Ucicky, 1937) – Screenplay based on The Broken Jug by Heinrich von Kleist
.Mother Song (dir. Carmine Gallone, 1937)
.Youth [it] (dir. Veit Harlan, 1938) : Screenplay based on a play by Max Halbe
.The Woman at the Crossroads (dir. Josef von Báky, 1938) : Screenplay based on a novel by Alice Lyttkens [sv]
.Covered Tracks (dir. Veit Harlan, 1938) : Screenplay based on a radio drama by Hans Rothe
.Menschen vom Varieté [de] (dir. Josef von Báky, 1939)
Hurrah! I’m a Father (dir. Kurt Hoffmann, 1939)
.Lauter Liebe (dir. Heinz Rühmann, 1940)
.Wie konntest Du, Veronika! (dir. Milo Harbich, 1940)
.Am Abend auf der Heide [de] (dir. Jürgen von Alten, 1940) : Screenplay based on a novel by F. B. Cortan
.Clarissa (dir. Gerhard Lamprecht, 1941) (uncredited)
.Annelie [de] (dir. Josef von Báky, 1941) : Screenplay based on a play by Walter Lieck [de]
.With the Eyes of a Woman (dir. Karl Georg Külb, 1942) : Screenplay based on a novel by Zsolt Harsányi
.Maria Malibran (dir. Guido Brignone, 1943)
.Gefährtin meines Sommers (dir. Fritz Peter Buch, 1943) : Screenplay based on a novel by Klaus-Erich Boerner [de]
.Die Gattin [de] (dir. Georg Jacoby, 1943) : Screenplay based on two plays by János Bókay [hu]
.Eine Frau für drei Tage [de] (dir. Fritz Kirchhoff, 1944) : Screenplay based on a novel by Elisabeth Gürt [de]
.Via Mala (dir. Josef von Báky, 1945) : Screenplay based on Via Mala by John Knittel
.Fahrt ins Glück [de] (dir. Erich Engel, 1944/1948)
.Erzieherin gesucht [de] (dir. Ulrich Erfurth, 1944/1950)
.A Day Will Come (dir. Rudolf Jugert, 1950) : Screenplay based on a novella by Ernst Penzoldt
.Dr. Holl (dir. Rolf Hansen, 1951)
.Your Heart Is My Homeland (dir. Richard Häussler, 1953) : Screenplay based on a novel by Irmgard Wurmbrand
– Director
.Elisabeth und der Narr (1934)
.Hanneles Himmelfahrt (1934)
– Remakes
.The Tiger of Eschnapur (1938) : remake of The Indian Tomb (1921)
.The Indian Tomb (1938) : remake of The Indian Tomb (1921)
.M (1951) : Remake of M (1931)
.The Tiger of Eschnapur (1959) : remake of The Indian Tomb (1921)
.The Indian Tomb (1959) : remake of The Indian Tomb (1921)
.Das Testament des Dr. Mabuse [de] (1962) : remake of The Testament of Dr. Mabuse(1933)

– Books
.Wenn’s Morgen wird, 1905
.Weimar: Ein Sommertagstraum, verse stories 1908
.Die nach uns kommen, a village novel, 1910
.Von Engeln und Teufelchen, ten stories, 1913
.Deutsche Frauen. Bilder stillen Heldentums, five stories, 1914
.Der unsterbliche Acker, a war novel, 1915
.Gold im Feuer, novel, 1915
.Der Krieg und die Frauen, eight stories, 1915
.Die Masken des Todes. Sieben Geschichten in einer, 1915
.Die Flucht der Beate Hoyermann, 1916
.Die Deutsche Frau im Weltkrieg, essays, 1916
.Aus Abend und Morgen ein neuer Tag, 1916
.Du junge Wacht am Rhein!, 1917
.Adrian Drost und sein Land, 1918
.Das indische Grabmal (The Indian Tomb), 1918
.Der belagerte Tempel, 1917
.Die nach uns kommen, 1918
.Legenden, five stories (including Holy Simplicity), 1919
.Sonderbare Heilige, ten stories, 1919
.Die unheilige Dreifaltigkeit, 1920
.Das Haus ohne Tür und Fenster, 1920
.Gute Kameraden, 1920
.Gedichte, 1920
.Das Nibelungenbuch, 1924
.Mondscheinprinzeßchen, 1925
.Metropolis, 1926
.Der Insel der Unsterblichen, 1926
.Mann zwischen Frauen, 1927
.Frau im Mond, 1928
.Spione, 1929
.Du bist unmöglich, Jo!, novel, 1931
.Liebesbriefe aus St. Florin; Novella, 1935
.Aufblühender Lotos, 1941
.Der Dieb von Bagdad, 1949
.Gartenstraße 64, 1952
○ 감독 ‘프리츠 랑’ (Friedrich Christian Anton “Fritz” Lang, 1890 ~ 1976)
프리드리히 크리스티안 안톤 “프리츠” 랑 (Friedrich Christian Anton “Fritz” Lang, 1890년 12월 5일~ 1976년 8월 2일)은 오스트리아-독일-미국의 영화 감독, 영화 각본가, 영화 제작자이며, 독일 표현주의 예술가이다. 가장 중요한 그의 작품은, 그가 미국으로 가기 전 만든 혁명적인 영화 ‘메트로폴리스’와 ‘M’이다.

– 프리츠 랑 (Fritz Lang)
.본명: 프리드리히 크리스티안 안톤 랑 (Friedrich Christian Anton Lang)
.출생: 1890년 12월 5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빈
.사망: 1976년 8월 2일 (85세)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
.직업: 영화 감독, 영화 프로듀서, 배우
.활동 기간: 1919년 – 1963년
.배우자: 리사 로젠탈 (1919년-1921; 사별), 테아 폰 하르보우 (1922년-1933년; 이혼), 릴리 라테 (1971년-1976년; 사별)
* 생애와 경력
– 초기 경력
랑은 빈에서 건축가였던 아버지 안톤 랑과 그의 아내 폴린 랑의 두번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1890년 12월 28일 세례를 받았다.
그의 부모는 모라비아 출신이었다. 랑의 부모는 종교를 심각하게 받아들였고, 랑을 가톨릭 교도로 기르는 데 전념했다. 랑은 훗날 영화에서 가톨릭에서 영향을 받은 주제를 갖게 된다.
학교를 마치고, 랑은 빈 공과대학에 진학하여 토목 공학을 배우다 갑작스레 예술로 전과한다. 1910년, 그는 세계를 여행하기 위해 빈을 떠났다. 그는 유럽, 아프리카를 여행했으며, 이후에는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까지 여행했다. 1913년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회화를 공부했다.
갑작스레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랑은 빈으로 돌아와 오스트리아 군에 자원입대했다. 그는 러시아와 루마니아 지역에서의 전투에 참가하였고, 그곳에서 세 차례 부상을 입었다. 1916년, 랑은 전쟁에서 입은 상처와 전투 피로증에서 회복되는 동안 몇몇 시나리오와 영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썼다. 그는 1918년 중위의 신분으로 제대하였으며 에리히 포머의 영화사인 데클라에 고용되기 전까지 빈에서 잠시 연기 활동을 하기도 했다.
랑은 무신론자였다.

– 표현주의 영화: 바이마르 시기 (1918~1933)
그가 독일 UFA 스튜디오, 그리고 이후에 네로 필름에서 감독으로 일하기 시작한 때는 막 표현주의 영화가 고개를 들던 시점이었다. 이 그의 경력에 있어 초기에 해당하는 시점에서, 그는 운명과 스파이더 같은 인기있는 스릴러를 교차해서 만들었다. 그는 자신의 영화에서 대중적인 장르와 표현주의적 기술을 섞어 대중 문화와 예술 영화 간의 전례 없는 통합을 창조하고자 하였다.
1920년, 랑은 훗날 자신의 아내가 되는 작가 테아 폰 하르보우를 만난다. 하르보우와 랑은 1921년부터 1933년까지 네 시간이 넘는 마부제 박사 삼부작의 첫 번째 작품인 ‘도박사 마부제 박사’ (1922), 다섯 시간의 ‘니벨룽겐의 노래’ (1924), 유명한 1927년 작품 ‘메트로폴리스’, SF 영화 ‘달의 여인’ 등의 각본을 함께 썼다. 메트로폴리스는 제작 예산을 훌쩍 넘었으며, 우파 사업가이자 정치인인 알프레트 후겐베르크에게 인수된 UFA 스튜디오를 거의 파산으로 몰고 갔다. 또한 훗날 랑이 자신의 회사에서 제작한 마지막 무성영화인 ‘스파이’ (1928)와 달의 여인 역시 상업적으로 실패하게 된다.
1931년, 독립 제작자인 시모어 네벤잘은 영화 ‘M’의 제작을 위해 랑을 네로 필름에 고용한다. 그의 첫 번째 유성 영화이자, 많은 영화 학자들에게서 초기 유성 영화 시대의 걸작으로 여겨지는 M은 추적당하고 베를린의 지하 범죄 세계로 끌려가게 되는 아동 살해자의 이야기를 다룬 혼란스러운 작품이다. M은 위대한 작품으로 남았으며, 1951년 조지프 로지에 의해 리메이크되었으나, 관객들에게 냉대받았고, 오늘날 이 리메이크는 원작보다 보기 어려워졌다.
당시 증언에 따르자면, 랑은 M의 마지막 씬에서 주연 배우 페터 로레의 초라한 모습에 사실성을 부여하고자 그를 계단에서 던졌다고 한다. 함께 작업하기가 고된 것으로 알려진 랑은 에리히 폰 슈트로하임이나 오토 프레밍거와 함께 독재적인 독일 감독의 스테레오타입으로 여겨진다. 그의 외알 안경 또한 스테레오타입의 한 요소로서 여겨지고 있다.
랑은 독일 시기의 영화의 반복되는 테마인 정신적 혼란, 편집증, 운명, 애매모호한 도덕 등으로 훗날 필름 누아르에 영향을 주게 된다.
1932년 말, 랑은 ‘마부제 박사의 유언’의 촬영을 시작했다. 아돌프 히틀러는 1933년 1월에 정권을 잡았고, 3월 30일, 새로운 정권은 이 작품을 사회적 혼란을 선동한다는 이유로 금지했다. ‘마부제 박사의 유언’은 가끔 반나치 영화로 간주되기도 한다.
랑은 부분적으로는 그의 유대 혈통의 탓에 나치 정권의 도래에 긴장했지만, 이에 반해 그의 아내이자 각본가인 테아 폰 하르보우는 1930년대 초반, 나치의 이념에 공감하기 시작했으며, 1940년에는 나치당에 가입했다. 랑과 하르보우는 곧 이혼했다. 랑의 공포는 그가 오스트리아를 떠나자 현실화되었다. 뉘른베르크법에 따르면, 그의 어머니는 개종한 가톨릭 교도이며 랑 역시 가톨릭 교도로 길러졌음에도 그는 유대인으로 인식되었다.
– 이민
랑의 증언에 따르면, 선전장관 요제프 괴벨스는 랑의 작품, ‘마부제 박사의 유언’이 국가로부터 금지 당했음에도 랑의 영화감독으로서의 능력에 감화되어 (특히 메트로폴리스) 랑을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그에게 독일 영화 스튜디오 UFA의 수장을 맡으라고 제안했다. 랑은 자신이 파리로 떠나리란 결심을 굳건히 한 때가 이 만남 도중이었다고 밝혔다. 랑은 만남이 끝날 무렵엔 은행들이 닫혀 있어 자신은 이른 아침에야 떠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증언은 랑이 1933년 독일을 여행했다는 여권 기록이 밝혀짐에 따라 틀린 증언이었음이 밝혀졌다.
랑은 1933년 7월 31일, 괴벨스와의 만남 후 4개월이 지나 베를린을 떠났다. 그는 파리를 향했다.
파리에서 랑은 몰나르 페렌츠의 희곡을 원작으로, 샤를 보예를 주연으로 하여 ‘릴리옴’을 제작했다. 이 작품은 프랑스어로 제작된 유일한 랑의 작품이다. 그는 이후 미국으로 떠났다.
– 할리우드에서의 경력 (1936~1957)
처음으로, 할리우드에서 랑은 MGM과 계약했다. 그의 첫번째 미국 작품은 스펜서 트레이시를 주연으로 한 범죄 드라마 ‘분노’였다. 범죄 누명을 쓴 주인공이 유죄 판결을 받고 그를 린치하려는 폭도들이 감옥에 불을 질러 거의 죽을 뻔 한다는 내용의 영화이다. 시작부터 랑은 미국의 제약들에 맞서 고군분투했다. 그러므로, 격노에서 그는 흑인들이 린치당하는 시나리오나 인종주의에 대한 비판을 영화 내에 삽입할 수 없었다. 그의 반나치 영화들과 브레히트, 한스 아이슬러와의 친분 탓에 랑은 조지프 매카시의 의심을 받기도 했다.
랑은 1939년 미국에 귀화했다. 그는 20년간 미국에서 활동하며 23편의 영화를 제작했으며, 모든 메이저 스튜디오에서 다양한 장르에 손댔고, 때때로 독립 영화의 형식으로 그의 작품을 제작하기도 했다. 랑의 미국 시절 영화들은 그의 초기 영화들에 비하면 오늘날의 비평가들에게 지지받지 못하는 편이나, 이 영화들의 절제된 표현주의는 필름 누아르와 같은 미국 장르 영화의 발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받는다. 랑의 1945년 작품인 ‘진홍의 거리’가 대표적인 작품이다.
랑의 가장 유명한 필름 누아르는 리 마빈이 글로리아 그레이엄의 얼굴에 펄펄 끓는 커피를 쏟는 장면 같은 부분에서 타협 없는 잔혹성이 지적되곤 하는 경찰 드라마 ‘빅 히트’이다. 랑의 시각적 스타일이 간소화됨과 동시에, 할리우드 스튜디오 시스템의 제약으로 인해 그의 세계관은 한층 더 염세적이고, 차갑고, 기하학적으로 변해갔다. 이런 특징은 랑의 마지막 미국 영화들인 ‘도시가 잠든 사이에’와 ‘이유 없는 의심’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그의 성미에 맞는 제작 환경이나 후원자를 찾기 어려워지고, 나이가 듦에 따라 건강도 악화되자, 랑은 은퇴를 고심했다. 이때, 독일 프로듀서인 아르투어 브라우너가 테아 폰 하르보우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인도의 무덤’을 리메이크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랑은 1920년대, 인도의 무덤의 영화화 과정에서 제작에만 참여했다). 랑은 이 ‘인도 서사시’를 완성하기 위해 독일로 돌아갔다. (‘인도의 무덤’과 ‘벵갈의 호랑이’가 ‘인도 서사시’의 작품들이다). 두 작품의 제작 이후, 브라우너는 랑이 마부제 박사 시리즈의 신작을 만들고 싶다며 접근하자 촬영을 준비했다. 결과물은 ‘마부제 박사의 천 개의 눈’ (1960)이었으며, 이 작품의 상업적 성공은 마부제 박사 시리즈를 계속하여 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브라우너는 이 시리즈 전체의 제작에 참여하였으나, 랑은 그 어떤 후속작도 감독하지 않았다. 랑은 이 영화를 제작하던 중 시력을 잃어 갔고, 이 작품은 랑의 마지막 작품이 되었다. 1963년, 랑은 장 뤽 고다르의 영화, ‘경멸’에 본인 역할로 출연하였다.
– 말년과 사망
1960년 2월 8일, 랑은 현대 영화 산업에 대한 공로로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헌액되었다.
1976년, 랑은 뇌졸중으로 사망했고, 로스앤젤레스할리우드 힐스의 포리스트 론 메모리얼 파크에 묻혔다.
랑의 후기 영화들은 널리 평가받지 못한 편이나, 그의 작품들은 카예 뒤 시네마의 프랑수아 트뤼포나 자크 리베트와 같은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랑의 영향을 받은 감독들로는 자크 리베트나 윌리엄 프리드킨이 꼽힌다.

* 프리츠 랑 감독의 작품들
작품연도, 작품명 (원제), 기타
1919, 할블루트(Halbblut), 유실된 작품이다.
———, 사랑의 주인(Der Herr der Liebe)
———, 거미(Die Spinnen 1. Teil: Der goldene See)
———, 할복(Harakiri)
1920, 거미 2(Die Spinnen 2. Teil: Das Brillantenschiff)
———, 떠도는 이미지(Das wandernde Bild)
1921, 여자를 둘러싼 넷(Vier um die Frau)
———, 운명(Der müde Tod)
1922, 도박사 마부제 박사(Dr. Mabuse, der Spieler)
1924, 니벨룽겐의 노래(Die Nibelungen)
1927, 메트로폴리스(Metropolis)
1928, 스파이(Spione)
1929, 달의 여인(Frau im Mond)
1931, M
1933, 마부제 박사의 유언(Das Testament des Dr. Mabuse)
1934, 릴리옴(Liliom)
1936, 분노(Fury)
1937, 단 한번 뿐인 삶(You Only Live Once)
1938, 당신과 나(You and Me)
1940, 프랭크 제임스의 귀환(The Return of Frank James)
1941, 웨스턴 유니언(Western Union)
———, 인간 사냥(Man Hunt)
1942, 문타이드(Moontide), 랑은 촬영 초기에 촬영장을 떠났으며 엔드 크레디트엔 감독 ‘아치 마요’로 명시되어 있다.
1943, 사형집행인 또한 죽는다(Hangmen Also Die!)
1944, 공포의 내각(Ministry of Fear)
———, 창 속의 여인(The Woman in the Window)
1945, 진홍의 거리(Scarlet Street)
1946, 클록 앤 대거(Cloak and Dagger)
1948, 비밀의 문(Secret Beyond the Door)
1950, 강가의 집(House by the River)
———, 필리핀의 미국인 게릴라(American Guerrilla in the Philippines)
1952, 오명의 목장(Rancho Notorious)
———, 밤의 충돌(Clash by Night)
1953, 블루 가디니아(The Blue Gardenia)
———, 빅 히트(The Big Heat)
1954, 인간의 욕망(Human Desire)
1955, 문플릿(Moonfleet)
1956, 도시가 잠든 사이에(While the City Sleeps)
——–, 이유 없는 의심(Beyond a Reasonable Doubt)
1959, 벵갈의 호랑이(The Tiger of Eschnapur)
———, 인도의 무덤(The Indian Tomb)
1960, 마부제 박사의 천 개의 눈(The Thousand Eyes of Dr. Mab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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