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영화
호주의 날(Australia Day)
감독) 크리브 스텐더스 / 주연) 브라이언 브라운, 샤리 세벤스 / 2017년
호주의 날을 맞아 지난 2017년 ‘시드니영화제’ (Sydney Film Festival)에서 상영한 바 있는 ‘호주의 날’ (Australia Day)을 소개한다.
감독
호주 브리즈번 출신 (1964년)인 크리스 스텐더스 감독은 1998년 단편영화 ‘투아웃’으로 데뷔, 그해 ‘호주 영화원 선정 최우수단편영화’와 ‘멜버른 국제영화제 최우수호주단편영화’로 선정된 바 있다.
크리스 스텐더스 감독의 작품으로 ‘더 고-비트윈스: 라이트 히어’(2017, 감독), ‘호주의 날’(2017, 감독), ‘레드 독: 트루 블루’(2016, 감독), ‘킬 미 쓰리 타임즈’(2014, 감독), ‘레드 독’(2011, 감독), 박싱 데이(2007, 감독/각본/촬영), 더 일러스트레이티드 패밀리 닥터(2005, 감독/각본) 등이 있다.
배경
1788년 1월 26일, 불과 230년 전 영국 함대가 시드니 록스에 상륙한 날을 기념하는 ‘호주의 날’(Australia Day) 일명 ‘건국기념일’, 하지만 원주민들에게는 ‘침략의 날’(Invasion Day)인 이 논쟁의 날을 다룬 영화다.
호주의 가장 큰 국경일에 벌어지는 세 가지 서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오늘날 호주가 겪고 있는 문제를 지적하는 사회성이 짙은 작품이다. 치밀한 연출력과 배우들의 헌신적인 연기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지만 서로 절묘하게 엮이는 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스토리
각기 다른 인물들이 서로 다른 상황에 빠지지만 결국 이들은 한 국가안에서 연결되어 있고 작든 크든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재에 있어선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호주국경일을 배경으로 호주 현 세태에서 드러난 원주민과 백인들간의 견해차, 이민자들에 대한 경계, 꾸준히 증가하는 불법체류 문제 등 다인종국가가 직면한 문제들을 열거한다.
원주민인 소냐와 에이프릴을 통해 아이와 부모의 의견보다 인종의 우월성이 양육권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불합리한 제도를 언급하고, 제이슨과 딘, 새미를 통해 이민자들에 대한 근거없는 증오, 그와 반대로 화해를 위한 노력도 보여준다. 테리와 란은 꾸준히 증가하는 불법체류의 실태와 민간업체의 이득보다 특정 권력계층에게 더 유리한 혜택을 주는 수출입제도의 문제점도 드러낸다.
각각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도 상당한 몰입도와 매력이 있다.
에이프릴과 새미, 란은 극과 세태의 피해자로서, 에이프릴의 친부와 딘, 란의 체류를 맡은 이들은 직접적인 가해자이자 사회의 폐부로 자리한다.
그리고 소냐, 제이슨, 테리는 이들 사이의 조력자이자 브릿지 역할을 하며 다음세대 혹은 현세대가 맡아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시각적인 장치도 확고하게 정리되어 있다.
에이프릴과 새미, 란은 달려가는 장면을 통해 힘든 상황을 그려내고 가해자들은 노골적으로 폭력적인 성향을 숨기지 않고 드러낸다.
조력자들은 피해자들에게 편향되어있지만 사회가 규정지은 제도와 규율의 잣대를 아예 무시할 수 없음을 경고하는 역할도 한다.
호주의 날은 호주가 건립된 기념비적인 날이지만 호주 원주민들에겐 침략받은 날이라는 의미라 이를 마냥 축하하는 국경일이라는데 이견이 있는 사회적, 국가적 문제로 치부되고 있다.
이 영화는 호주내 문제들을 직접적으로 묘사하며 고찰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영화이기도 하다.
후반부에 이르기까지 피해자들의 입장에 선 캐릭터들은 끊임없이 돌파구를 찾지못해 궁지에 몰리며 갑갑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엔딩에 이르면 각자의 결말에 이르며 해소된다.
어떤 이는 화해를, 어떤 이는 비극을, 어떤 이는 여지를 남기는 다양한 결말이 영화속 뿐 아니라 호주의 현실속에도 존재할 것이라는 메세지를 남긴다.
참조 = urbannoise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