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산불 피해 지급보험금 최대 7억 호주 달러로 상향
경제손실 대비 보험손실 작아, 5가구 중 4가구 무보험
야생동물 5억 마리 떼죽음, 코알라 ‘기능적 멸종’상태

지난해 9월 시작된 호주 남동부 산불이 이상고온과 강풍을 타고 해를 넘겨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에 호주 보험업계의 보험손실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호주 보험협회(ICA, Insurance Council of Australia)는 지난 1월 7일 호주 정부가 산불 피해 복구 예산으로 20억 호주 달러(1조6000억원)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직후 산불 피해에 따른 지급보험금 전망치를 7억 호주 달러(5600억원)로 상향 조정했다. 호주 유명 컨설팅업체 SGS이코노믹스앤드플래닝(SGS Economics and Planning)도 이번 산불로 인한 경제손실과 보험손실 규모를 각각 20억 호주 달러, 7억 호주 달러로 추정했다.
이에 앞서 ICA는 지난 5일 시점에서 5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남동부 산불 피해와 관련한 보험금 청구건과 금액이 8985건, 3억7500만 호주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보험손실은 산불 피해 규모와 경제손실에 비하면 작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대해 호주 보험업계 관계자는 “산불 피해가 남동부 삼림에 집중돼 있는데다 피해를 입은 가구의 20%만 보험에 가입해 있을 정도로 보험가입률이 낮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ICA에 따르면 산불 피해를 입은 5가구 가운데 4가구는 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호주 금융감독청(APRA)과 보험업계는 7일 긴급 미팅을 갖고 산불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신속한 피해 상황 파악과 보험금 지급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 2일 골드코스트 인근 사라바에서 시작된 호주 산불은 여름 시즌인 10월에 접어들면서 극심한 가뭄과 섭씨 40도에 이르는 고온, 거센 바람을 타고 확산돼 2020년 1월 7일 현재 수천채의 가옥을 파괴하고 뉴사우스웰스와 빅토리아주 해안지대 600만 헥타르의 숲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이 때문에 캥거루와 코알라 등 야생동물이 떼죽음을 당했다. 호주 생태학계는 이번 산불로 야생동물 5억마리가 죽고 특히 행동이 느려 불길을 피하지 못한 코알라는 ‘기능적 멸종’ 상태에 달한 것으로 추정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