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투데이
마누스(Manus)섬에 갇혀 있는 밀항 난민들
한(恨) 많은 호주 밀항자 수용소인 Manus수용소는 10월 31일부로 호주 정부관리에서 떠나 파푸아 뉴기니 정부가 관장한다. 다만 2,000명 수용가능한 신건축을 호주정부가 7,000만불을 들여 Manus 중심시가 Lourengau(인구 약 5천명) 근처에 이미 건설 되었다. 현재 578명(난민 판정된 사람 447명)의 밀항난민이 이곳으로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그들은 전기도 없고 하수도가 넘치고 수돗물도 끊긴 상태에서 이전반대를 하고 있지만 파푸아 뉴기니아 경찰에 의해 곧 이전이 완료될 것이다. 이유는 한적한 지역에 이방인들의 난민수용소 설치를 원래부터 주민들은 반대했다. 그래서 경찰당국에 의하면 2013년 10월부터 4년간 161번에 주민 공격이 있었다. 특히 호주정부가 2주일에 100불씩 용돈을 수용자에게 지불해 주면 젊은층들은 나가서 여자들을 희롱하기도 하며, 정신이상자들은 여성에게 성폭행도 이루어지고 있으며 마약도 거래하고 있다고 경찰 당국은 말하고 있다.
근래 호주 난민 관리자가 이곳에 일 하러 온 여인을 수용소 안에서 성폭행한 것을 이곳 수용자가 했다는 헛소문으로 거주 주민의 분노도 사고 있고, 특히 이곳 주민들은 기독교인인데 비해 대부분 모슬렘 청년들이 수용되어 문제라고 한다. 호주에서 살겠다고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지역에서 밀항 알선자들에게 돈을 주고 불법으로 위험한 바다를 건너와 과거에는 호주에 많이 정착했다. 호주는 일찍부터 UN 난민 정착에 서명한 나라이기 때문이다. 이런 소문이 펴져 세계 각처에서 난민을 가장한 밀항자들이 대량 몰려들게 되었다. 이들은 호주정부에 골칫거리가 되었다.
1996년부터 집권했던 보수당 전 하워드 정부는 밀항을 철저히 근절하기 위해 영주권도 크게 제한하고 이들이 난민 신청기간에 호주 땅을 밟지 못하게 외국 땅에 구금하여 철저히 단속하므로서 경제적 이익만을 위해 온 밀항자들을 막았다. 그래서 파푸아 뉴기니아 오지인 Manus에 이들 수용소를 만들어 2000-2002년까지 관리해 온 결과 밀항배가 거의 끝나 수용소를 폐쇄했다. 밀항선이 없어지자 국민들은 하워드 수상 정책을 적극 옹호했다. 물론 인권단체나 야당에 비인간적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의 지지도는 높아 호주 역사상 2번째로 장기 집권자가 되었다.
2007년 정권을 잡은 케빈 러드는 하워드 정책이 비인간성이라고 해서 다시 개방했다. 이 결과 많은 밀항선이 호주에 오게 되어 5만 천명이 호주내 입국 정착하고 오는 도중에 배가 파손되어 사망한 수가 1000명 정도가 되었다. 이에 격분한 국민들은 어리석은 노동당 정부를 비난하게 되자 2012년 9월에 노동당 줄리아 길라드 여수상은 다시 밀입국자를 Manus섬에 억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2013년 9월 선거에 전 보수당 토니 아버트 수상은 2차로 취임한 케빈 러드 노동당 수상을 물리치고 크게 승리했다. 그는 하워드 수상보다 더 강하게 배를 다시 인도네시아 지역으로 보내고 Manus섬에 보내 밀항자를 줄어 크게 지지를 얻었다.
열대지방인 Manus섬 넓이는 2,200㎢로 한국의 제주도(1845㎢)보다 넓다. 인구는 5만명 정도되며 도시인 Lourengau는 인구가 5,829명으로 나머지는 열대 밀립지대이다. 피난민 수용소는 뉴기니아 해군 막사이다.
전 토니 아버트 수상에 뒤를 이은 말콤 턴볼 역시 밀항자에 관용이 없었으며 다만 전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호주에 수감중인 모슬렘 밀항자들 1,250명과 미국에 남미 가톨릭 난민과 교환하자는 안에 서로 동의하였으나 새로운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화를내며 우리는 모슬렘을 받을 수 없다고 했다가 근래 50명 정도 미국으로 데려갔다.
그런데 지난주 새로 당선된 뉴질랜드 Jacinda Arden(37세) 노동당 여수상이 말콤 턴볼 수상을 동남아지역에서 만나 150명의 피난민뜰 받겠다고 말했다. 말콤 턴볼 수상은 10월 31일부로 이미 모든 권한이 파푸아 뉴기니아 정부로 이관되었다고 말하였다. Arden 노동당 여수상의 정책은 이민자 줄이기와 대학학비 무료를 정책으로 내놓고 있고 뉴질랜드 제 1당(당수 Winston Peter)도 사실은 이민숫자를 줄이자는 정당이다. 노동당 J.Arden 수상이 된 것은 뉴질랜드 제일당의 지지덕분이다. 그런데 피난민을 더 받는다는 것은 이해가 않된다. 뉴질랜드는 이제껏 7,679명의 난민을 수용했을 뿐이다. 호주 정부는 밀항자에게는 가혹하지만 매년 정식 난민을 13,500명을 수용하고 있으며, 특히 전쟁중인 시리아 이라크 난민만 13,000명을 수용하고 있다. 호주정부는 만약 150명의 밀항자를 뉴질랜드가 받으면 또 밀항배가 오지 않을까 걱정이다.
5년간 Manus 수용소 일지를 보면 1) 2013년 7월 19일 노동당 수상 케빈 러드는 “이곳에 있는 밀항자는 절대로 호주내에 영주를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한다. 2) 2014년 2월 17일 3일간 수용자들의 폭동으로 70명이 부상당하고 경찰에 의해 이란 난민 Reza Brati 사망, 이외에 박테리아 감염자가 병원 후송이 늦어 사망하고 자살자 등 그간 6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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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이 결정한 동성애자 결혼 합법화
지난 수요일(11월 15일)낮 시간에 동성애자 결혼 합법화를 묻는 우편투표 결과를 기다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시내 알프레드 파크(Prince Alfred Park)에 모였다. 결과로 Yes표가 61.6%, No표가 38.4%로 발표되자 별안간 여러 곳에서 동성애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빨이 나부끼며 젊은이들은 서로 안고 춤을 추고, 나이든 사람들은 기쁨보다 울음이 터져 나왔다. 그간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살해당하고 돌로 맞고 파킹장에서는 자동차 바퀴를 펑크내며 갖은 학대를 받아온 그들의 억울함의 표현일 것이다.
79세의 노인 Peter de waal은 호주에 이런 좋은 날이 올지는 전혀 생각도 못했다고 감회를 말한다. 그와 56년이나 같이 동거했던 파트너는 이런 기쁨도 보지 못하고 작년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단다. 초창기 호주 동성애자 결혼의 합법화를 위해 투쟁한 분들이다.
동성애자 결혼을 지지해준다던 노동당은 말만 해왔지 실제적인 행동을 취하기 꺼려하면서 시간을 끌어왔다. 보수당 역시 마찬가지여서 동성애 결혼을 적극 반대해 온 전 토니 아버트 수상이 법적 효과가 있는 Referrendum을 하지않고 국민의 의중만 알아보자는 뜻으로 우편투표를 제안했다. 그후 뒤를 이은 말콤 턴볼 수상이 1억22백만불을 들여서 실시하겠다고 했으나 노동당은 헌법에도 없는 이런 제도를 반대한다고 말하고 노동당이 집권하면 바로 국회에서 결정해서 법제화 하겠다고 했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는 물론 뉴질랜드까지 동성애 결혼을 인정하고 있는데 호주 정당들은 잘못하면 지지도를 잃을까봐 적당히 피해 갈려는 것을 이번 투표를 통해 국민들이 과감히 결정해 주어 늦기는 했으나 호주도 26번째로 동성애 결혼을 합법화한 서구 제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
Yes를 투표한 국민들은 어떤 종교적인 문제나 도덕적인 면보다 호주의 정신인 “Fair Go”와 평등주의에 입각해서 소수에게도 가혹한 눈물을 흘리게 해서는 않된다는 의사의 표현이라고 하겠다. 현 말콤 턴볼 수상은 보수당 좌파로 비난을 받고, 특히 2중 국적 의원을 눈감아 주었던 것과 전기요금 인상으로 국민의 지지를 잃었지만 주저하지 않고 투표를 실시한 것에 대해 많은 찬사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성탄절 안에 법제화 하겠다고 했다. 호주는 모든 문제에 있어 유럽이나 미국보다 앞서서 행한일이 많다. 세계 여성에게 투표권을 준 것도 제일 먼저였다. 40시간 노동시간, 38시간 근무제도 모두 먼저 실행하였다. 이번 투료 결과를 보면 150명의 연방 국회의원 선거구에서 Yes를 택한 구역은 무려 133선거구이고 반대는 17개이다. N0를 한 지역에 12개 선거구가 시드니 서부 지역이다. 시드니 선거구는 29개에서 찬성이 17지역이다.
유럽 기독교 국가들의 대부분과 브라질을 비롯해 남미 가톨릭 국가들을 포함해서 재작년에는 미국까지 인정해 주었다. 호주 백인들은 유럽과 미국의 관계가 많고 친척들 방문으로 동성애 문제를 자주 접하였기 때문에 거의 거부 반응이 없는 반면 중동계, 아시아계의 이민자들은 동성애 문제에 전혀 관심이 없고 죄악시 하는 실정이며, 다면 아시아에서 대만만이 이를 허용하고 있다.
영어를 사용하지 않거나 모슬렘 이민자들의 절대 반대는 이해가 간다. 시드니에서 부촌으로 알려진 동부 지역의 투표 결과는 83.7%가 Yes투표를 했고, 다음은 현 말콤 턴볼 수상의 출신구 Wentworth구는 80.8%가 Yes였다. 동성애 결혼을 앞장서서 반대했던 전 토니 아버트 수상 출신구(Waringah)가 75%로 호주전체의 10위로 Yes표를 많이 한 지역이다.
반대한 시드니 서부 Blaxland 선거구(Bankstown, Yagoona, Auburn)은 73.9%가 No이다. 이 지역은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나라에 이민자들이 많이 살고 있고, 종교적으로 보면 이슬람교 29%, 기독교 36%, 불교 8%, 무종교가 14% 지역이다. Lebanese가 14.1%, 중국계 이민자 11.3%이다. 전국적으로 모슬렘 인구가 2.4%인데 비해 무려 10배가 넘는다. 다음 Watson(Lakemba, Greenacre, Campsie) 69.9%가 No였다. 모슬렘이 23.4%, 아랍계 이민자 17.7%, 중국계 10%, 그리스계가 5.1%이다. 3명중 2명은 영어를 사용치 않는다. 거대한 Hill-Song Church가 있는 시드니 서북부 지역 Michell 선거구는 50.9%이고 동성애 절대반대를 주장했던 전 하워드 수상의 선거구였던 Bennelong(Ryde, Eastwood, Epping)도 No가 50.2%였다. 시드니 선거구민 137만명이 Yes를 했고, 110만명이 No에 투표했다. 그러나 시드니를 제외한 NSW주는 Yes가 61.5%로 나타났다. 서부 시드니가 커져가면서 모슬렘 인구도 크게 증가되는데 모슬렘에서 우리도 여러 명의 부인을 인정해달라고 할 경우 어떻게 될 것인가도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10만명 정도의 동성애자 부부가 전국에 살고 있다. 주로 시드니, 멜본 도시에 살고 있지만 캔버라 지역으로 많이 이주 한다고 한다. 멜본은 219명중에 한명이 동성애자, 시드니는 198명, 캔버라는179명이다.
하명호(SBS 방송인, 수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