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투데이
마이크 주지사 사임으로 새로운 여성 NSW 주지사
휴가철인 지난 1월 19일 마이크 베이드(Mike Baird 48세) NSW 주지사는 가정적인 이유로 인해 사임에 뜻을 표했다. 연봉 35만불의 NSW 주지사직를 사임한 이유는 모친의 장기투병으로 간병인이 필요하며, 아버지 역시 지난 성탄절 이후 건강이 좋지 않기 때문에 부모건강을 돌보기 위해 10년간 일하던 정치계를 떠나기로 하였다는 것이다.
그는 자유당 고위층의 부모 밑에 태어나 호주의 명문 킹스 스쿨(Kings School)을 졸업하고 미국에 유학하여 성경을 공부한 착실한 기독교인이였다. 그러나 여론들은 떠나야 하는 이유에 대하여 여러 추측을 내고 있다.
마이크 베이드는 포도주 사건으로 주지사를 그만 둔 전 주지사(Barry O Farrell)에 이어 2014년 4월 17일 44대 NSW 주지사에 취임했다. 그해 6월 여론조사에서 젊은 주지사에게 기대가 커 그의 만족도는 49%를 얻고, 불만족도는 19%였으나 작년 9월 조사에는 만족도가 39%이고 불만족도가 46%로 크게 하락했다.
가장 큰 원인은 “지방정부(Council) 합병” 문제이다. 시드니지역은 어느 정도 찬성하고 있지만 먼 곳에 사는 농촌지역에는 지방정부 합병으로 수백 Km를 차로 달려야 한다. 반대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많은 실업자를 내고 있고 부동산 가격 역시 영향을 받았다. 다음은 킹스크로스나 시내처럼 관광객이 많은 지역에 음주판매 시간을 밤 1시 30분으로 제한하고, 술집은 밤 3시에 닫기로 하였다. 일반 주민들이나 응급실 의사들은 환영하지만 이곳에서 밤을 새워가면서 술과 음식을 파는 업자에게는 치명타이다. 대부분 이민자들이 이 업에 종사하고 있다. 또 개 경주(Greyhound Race)에 개들이 잔인하게 혹사당한다고 금했던 것은 일단 다시 허가함으로서 지지도의 약간 상승세를 보였다.
더욱이 심각한 것은 인사문제이다. 72세의 질리안 스킨어 보건장관은 주 정부에 충성스럽고 장기간 자리를 지키던 장관이였으나 금년 들어 가스를 잘못 주입해 신생아를 사망시키고, 암환자들에게 충분한 약을 공급하지 않아 많이 사망했으며, 사생아를 함부로 화장시키는 등 용서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함으로서 부득불 교체해야 하는 아픔도 고려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급작스런 마이크 베이드의 NSW 주지사 사임에 여자 재무상이었던 그라디 베레지 크리안(Glady Berejiklian)이 자유당회의에서 이의없이 받아드려 그 다음 월요일 주지사로 임명되었다. 보수성향이 짙은 자유당이 여성에, 자유당 좌파에, 이민자 후손을 받아드린 것은 예전과는 전혀 다른 형태이다. 보수당정부가 2011년 3월 이래 6년간 3명의 주지사를 바꾼 것이다.
여 주지사의 가정은 1960년대 예루살렘과 시리아에서 온 아르메니아계 이민자 자녀로, 그의 부모는 용접사이며 어머니는 간호보조원이었다. 아르메니아는 토이키군대에게 수많은 민간이 학살을 당해 지금도 국민들은 대학살에 아픔을 가지고 있다. 이곳에서 태어났지만 그녀는 5세까지 영어를 전혀 몰라 고생했다. 일반 보수당 의원처럼 부자 사립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가난한 공립학교인 노스 라이드(North Ryde High 현재 없어짐)를 졸업하였다. 1992년 시드니대학에서 국제정치학을 마쳤다. 1993년에 NSW주 자유당 청년당원으로 입당하였으며, 1997년에 자유당 청년회장으로 당선되었다. 그녀가 청년회장으로 입후보한 것은 그 당시 당내 심한 인종갈등에 대항하기 위해 입후보하였다고 했다. 그녀는 계속해서 은행 매니저(Commonwealth Bank)로 근무하다가 2003년 윌로비(Willoughby) 선거구에 출마하여 150표를 더 얻어 주 의회의원이 되었다. 2006년에는 야당 교통장관으로 업무를 수행하며, 사실상 보수 야당 대변인일을 4년간 수행해 왔다. 그녀는 결혼도 하지 않았다. 2011년 3월 선거에 보수당이 집권하고 베리 오패럴 주지사가 당선되자 그녀는 즉시 NSW 주교통장관으로 임명되었다. 시드니의 교통지옥 때문에 NSW주 교통장관자리는 아주 힘든 자리라 모두들 그 자리를 떠나기를 원했지만 그라디 베레지 크리안은 매일 출·퇴근을 버스와 전철로 하면서 시드니 대중교통 개혁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교통장관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Opal 차표제도를 도입하여 경비를 절약하였으며, 서북쪽 전철 개설 등 시드니 교통완화에 큰 공헌을 이루었다.
그러나 그녀는 자유당 좌파로 “동성애자의 양자 입양환영”, “기후변화정책”으로 인해 보수당 우파와 대립각을 세우기도 하였다. 주지사 임명 후 앞으로 당내 우파와의 융합이 가장 큰 변수이다.
또한 시드니 집값 안정이다. 호주에 살고 있는 어떤 사람도 열심히 일을 하면 집을 가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NSW 주정부의 임무라 하겠다. 더욱이 2019년 재선을 위해 그라디 베레지 크리안 주지사는 임무가 막중하다. 현재 2당 우선순위에서 보수당은 49대 51로 노동당에 뒤지고 있다. 얼마 안 가서 치루어야 할 “맨리”와 “노우스코스트” 지역에 보궐 선거이다. 전 주지사 마이클 베이드와 오랫동안 보건장관을 역임했던 질리안 스키너 자리를 채우는 선거이다. 이 선거에서 그라디 베레지 크리안 주지사가 평가된다.
하명호(SBS 방송인, 수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