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투데이
미국선거 후 호주에 늘어나는 반 이민정서
미국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최측근이며 이번 대통령당선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스테판 반온(Stephen K. Bannon)은 지난주 기자와 인터뷰에서 “미국우선주의 국가 경제(Economic nationalism for America only) 만이 미국을 구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프랑스는 1999년 이래 3%에 이르는 경제성장이 없었고 국가 도산직전으로 긴급 지원을 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일본은 고령화로 인해 국민총생산액에 비해 선진국중에 가장 국가부채가 많은 국가로 전략했으며, 주식인 쌀값을 유지하기 위해 외국산 수입쌀에 800%의 관세를 부과할 지경이며 2008년 이래로 5번이나 경제불황을 경험해야 했다. 자원이 많은 러시아마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총국민생산액이 40%나 줄어들어 현재 영국의 경제력의 반정도가 되고 있다. 미국은 자유무역으로 값싼 물품으로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었고 중산층은 거의 소멸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말해 미국의 보호정책은 변함이 없음을 밝혀주었다.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으로 변화되자 그간 수십년을 미국이 앞장서서 이루어온 세계화와 자유무역 기구에서 손을 떼게 되고 대신 중국이 이를 도맡아 경제적 이익을 챙기는데 앞장서고 있다. 미국의 국가주의정책으로 유럽은 물론 선진국에서 자국만의 보호를 위한 ‘극우 정당이 급부상’되고 있는 실정이다.
호주내에서 국민의 반수가 지지하는 ‘모슬렘 이민 반대’로 크게 지지를 얻은 인종주의 정당 ‘한나라당’(One Nation Party)은 국민의 지지도가 크게 증가하자 다음 선거에는 하원까지 60개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할 계획 등 확장일로에 있다. 백호주의 정책을 100여년 지속한 호주인들의 잠재의식을 다시 살리려는 정당이다.
과거 1996년에 집권한 보수상 하워드 정권은 극우정당인 포린핸슨이 나타나자 일찍부터 극우세력을 없애는데 힘써 왔다. 보수당정책에 이익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극우파 정당이 호주내에서 지지도가 크게 상승하지만 보수당 말콤 턴볼 정부 지지도는 바닥을 치고 있다. 극우파 정당인 한나라당(One Nation Party)이 보수당 세력을 몰아가고 있자 말콤 턴볼 정부는 맞불을 놓아 진화하려는 정책인지 근래 이민장관을 앞세워 ‘인종차별’ 발언을 선언하고 있고 노동당 역시 호주 노동자를 보호한다는 면목으로 빌 쇼튼 당수는 457비자를 없애겠다는 발언을 서슴치 않고 하고 있다.
피터 던톤 이민장관은 1975년도에 전보수당 말콤 후레져 정권이 먼저 와있는 레바논 기독교도의 말만 듣고 종교로 나뉘어 전쟁을 하고 있는 레바논 모슬렘을 이민으로 받아들인 것은 큰 잘못이라고 했다. 그들의 후손중에 호주의 테러리스트로 형무소에 수감된 33명중에 22명이 레반논 모슬렘 출신이며 100여명의 호주출신 지하드(성전용사) 중에는 레반논 모슬렘 후손들이 대부분이라고 비난했다. 200여 나라에 이민자를 다스리는 이민장관이 한 국가을 이야기 한다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이야기다.
주류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민자 젊은이들이 갱단을 만들어 사회에 폐를 주는 일이 한 국가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태리계는 마피아 갱조직을, 동구권 국가 젊은이들은 바이크(Bike) 갱단으로, 지금은 좋은 시민이지만 과거에는 월남갱단도 문제였다. 근래는 수단(Sudan) 피난민 청년들이 총을 구입해서 멜본지역에 범죄를 자행하고 있는 뉴스를 자주 접하게 된다.
국가주의 (Nationalism)가 생기면 피해를 보는 것은 이곳에 정착하고 있는 이민자들이다. 테러를 일으키는 모슬렘 이민자를 규탄한다 하지만 속심에는 자기 나라에 와서 살고 있는 이민자 모두가 공격대상이 되기도 한다.
지난주 타임지 보도에 의하면 미국에서 선거후 5일 만에 가난한 남부 지역에서 437번의 인종간의 갈등(Hate incidents)가 발생하였다고 한다. 호주에서도 시드니 북쪽 모스만(Grover St)에서 밤에 29세의 아세아 이민자 여인(Jing Song)이 2마리 개를 끌고 산책을 하던중 그 지역에 정부주택에 살고 있는 스티븐 버케(34)라는 젊은이가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배를 걷어차면서 “Asian go Home”이라고 크게 소리를 질렀다. 그는 이라크전에 참선했다고 했으나 법원에서 거짓임이 판명되었고 늘 하는 이야기로 변호인측이 정신적인 질병을 가졌다고 한다.
또한 지난 주 금요일에는 퀸스랜드 브리스베인 무라카(Moorooka) 정류장에서 인도인 버스 운전사(29세, Agnek Nyok)가 운전도중 인종주의자로 보이는 범인이 화염병을 던져 사망했다. 그 위험한 상태에서도 그는 버스운전자로서 승객의 안전을 위해 문을 열어 주었다. 이로서 퀸스랜드 주 정부는 그에게 사망 후에도 표창장을 수여하였다. 이 사건으로 일이 힘들기 때문에 호주인들은 피하지만 민자들이 주로 선호하고 있는 버스, 택시운전사들은 크게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이번 인도인 사망에 대하여 12억을 대표하는 인도 모디 대통령은 호주 말콤 턴볼 수상에게 2009년에도 인도 유학생 살해 사건과 아울러 깊은 유감에 뜻을 전달하기도 하였다.
하명호(SBS 방송인, 수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