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투데이
부상하는 포린핸슨, 한 나라당
18년 전에 “아세아 이민”을 적극 반대해 인종주의자로 호주인들의 지지를 얻었던 포린핸슨이 이번에는 “모슬렘 이민반대”로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모슬렘 이민반대, 이슬람 성전 건축 반대, 모슬렘만 먹는 “할랄”공장 인가반대를 그녀가 창당한 원 네이션(One Nation Party)의 당책으로 내놓았다. 더욱이 호주 시민이라도 2중국적을 가지고 호주 지하드(이슬람극단주의자와 같이 싸웠던) 출신자들은 호주 시민권을 박탈하기로 한 정책에 대하여 포린핸슨은 가족까지 쫓아내야 한다는 법을 주장하고 있다. 아세아 이민을 반대했던 포린핸슨이 만든 “One nation party(한 나라당)”은 호주 역사상 처음으로 종교 차별로 “모슬렘” 이민을 반대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한 나라당은 포린핸슨 외에 퀸스랜드에서 한명, NSW주에서 한명, 서부호주에서 한명 등 모두 4명의 상원의원를 배출했다. 그러나 빅토리아 주와 타스마니아에서도 그녀의 지지도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무려 6%로 지지도를 올리고 있으며, 그녀의 출신도인 퀸스랜드에서는 10%를 능가하고 있다.
그녀는 모슬렘 이민을 반대하는 것 외에도 아세아 인구가 많이 살고 있는 시드니 “허스빌”지역에 대하여 같이 살지 않고 아세안끼리만 살고 있다고 비난하며 특히 아세아 2세에 대하여 NSW주에 셀렉티브 학교에는 아세안 학생들이 전부 차지하고 있으며, 제일 성적이 좋은 제임스 루스(James Ruse) 농업고등학교에는 아세아 자녀들이 95%로 가장 많고 중국계, 월남계, 한국계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했다.
1996년 처음으로 자유당으로 연방 국회에 섰을 때 제일 먼저 연설이 “아세아 이민을 줄이라”는 것이었다. 극우파인 그녀는 보수당내에서도 당 발전에 지장을 준다고 해서 그의 정치력을 억제해 왔다. 그러나 그녀는 원래 무식해서 기자들이 “외국인기피증(Xenophobia)”라는 말조차 몰라서 물어보곤 했으며, 중국의 지하자원 수출로 호주가 23년간 편안한 경제 발전을 기하게 되자 이번에는 “아세아 이민반대”를 못하고 총체적 이민반대를 나타내고 있다.
포린핸슨은 퀸스랜드 브리스베인에서 1954년(62세)에 태어난 3대째 호주인이다. 부계는 영국이고 모계는 아이리쉬계이다. 그의 부모는 우유배달을 하다가 Ipwick(브리스벤에서 서쪽 40Km 강변도시) “생선튀김(Fishing & Chip)” 상점을 하는 집안에서 일곱 자녀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그는 15세에 학교를 그만두고 16세에 폴랜드 피난민출신 남편(Graham Polski)과 결혼했다. 아들 안토니를 18세인 1972년에 낳았다. 남편은 일 때문에 서부호주로 떠나 혼자서 애를 길러야 했는데 1975년 둘째 아들 스티분을 낳자 남편이 자기 아들로 인정치 않고 이혼했다. 1978년도에 골드코스트 배관공 마크 핸슨과 교제하다 아담(아들)을 임신하여 1980년도에 결혼했다. 다음에 1984년도에는 딸(Lee)을 낳았다. 남편은 술주정으로 이혼했다고 하지만 사업을 하던 남편측은 고객중에 원주민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그는 “Black”이라고 인종차별을 해서 헤어졌다고 한다.
포린핸슨은 1994년 시의원으로 당선되고, 1996년에 자유당 연방의원이 되었다. 그는 근래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 지난주 News Poll 조사에서 한 달 전보다 지지도는 1.3% 상승되었다. 퀸스랜드주에 이어 NSW 지지도가 6% 넘었다. 그의 지지도가 높은 것은 중·하류 호주인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이민자들에 대하여 호감을 잃어가는 증거로 보아야 한다.
20세기에는 백인들은 “WASP”(영국계 백인중 개신교을 믿는 사람)을 중요한 인물로 여겨 왔다. 그리고 그들이 살고 있는 미국이나 영국은 그들이 좀 손해를 보더라도 약한 나라들을 도와주었기 때문에 많은 나라들이 그 나라와 가까이 지내면서 그들의 우방으로 살아 왔다. 그러나 선진국들이 공해 문제와 고가의 인건비 때문에 세계화 정책으로 모든 제조업들을 중국과 인도와 같이 인건비가 싼 곳으로 옮김으로서 중·하류층 백인들의 직업이 없어졌다. 과거에는 중학교만 나오고 자동차 조립공만 되어도 중산층 노릇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호주 역시 80년도에는 이민수가 3만-5만명이었던 것이 지금은 19만명으로 늘었다. 모두 대학출신들이다. 경쟁이 될 수 없다. “미국의 도날드 트럼프”같은 사람이 나오니 필리핀이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는 중국에 의존하려는 것은 좋은 예이다. 또한 백인들은 아이 낳기를 좋아하지 않아서 미국 중앙정보국(CIA) 통계에 의하면 현재 백인은 전세계 인구에 20%을 차지하고 있으나 앞으로 30년 후인 2050년에는 2%로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한다. 더욱이 현재 백인들은 심한 마약중독과 알코올 중독으로 사고 사망이 타 인종보다 높고 과거에는 인자했던 백인이 이제는 “화 잘 내는 인종”으로 변하고 있다.
하명호(SBS 방송인, 수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