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투데이
코로나도 감기와 같이 사는 시대
7월 초 전국적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실시될 당시 매 분에 84명이 주사를 맞았다. 그런데 지난주에는 1분에 180명으로 속도가 빨라졌다. 확진자가 매일 1,000명 이상이 발생하고 6월 16일 이후 15,000명의 확진자를 기록한 NSW주는 지난 목요일 하루에 13만8천 명이 주사를 맞았다. 10월 중순이면 16세 이상 성인 70%가 주사를 완료하게 되며 10월 25일에는 NSW주 학교가 개학하게 된다. 근래 유행하는 “델타 변이”가 입원환자는 증가 시키지만 예방주사를 맞은 사람은 감염이 되어도 사망자는 극히 미약하다.
미국 질병통계에 따르면 백신 접종 완료자 중 감염을 통해 입원할 정도로 코로나 중증을 앓을 확률은 0.005%, 사망 확률은 0.001%에 불과하다고 한다. 예방주사가 없을 때 미국에서만 60만 명이 사망을 해서 큰 문제가 되었지만 주사만 맞으면 사망자가 줄어져서 코로나-바이러스는 관리가 수월해 졌다. 그러나 “델타형 변이”의 전파 속도는 어린이면 누구나 앓아야 하는 “홍역” 다음으로 전파력이 강해 전파를 중단키는 점점 어려워 졌다.
처음 중국의 “우환 바이러스” 전파력 보다 영국에서 생긴 “알파 변이”는 50%의 전파력이 높아졌고 인도에서 생긴 “델타 변이”는 “알파변이”의 60%가 전파력이 높다. 확진자를 없애기 위해 시드니 서부는 통행금지까지 포함한 통제령 (Lockdown)을 10주 가까이 실시했지만 아직도 (8월 30일 현재) 1,018명이나 확진되고 있다.
시드니와 멜본의 통제령으로 경제적 손실이 매주 20억불이나 되고 있다. NSW 주와 빅토리아 주는 호주 경제의 50% 이상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그간 통제령으로 호주의 경제활동은 마비되었다. 학교는 폐쇄되고 활동범위도 5Km로 제한 당하고, 심야는 통행금지로 활동을 제약 받은 10대들은 심각한 정신질환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다.
맬본의 경우 사춘기 10대들의 “자학행위 (Self-harm)가 2020년보다 83%가 증가 되었고, 코로나가 없었던 2019년보다 무려 162%나 증가 되었다. 10대들의 자살자도 어른보다 많아져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경제문제도 심각하다. 9월 분기는 -2%의 역성장을 하고 있고,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호주경제는 불황까지 갈지도 모르니 빠른 시일에 통제령을 해제하여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코로나로 시달렸던 세계 여러 나라들은 예방접종으로 사망자가 극히 드문 이때 “Zero-Covid is the mission of fool” (코로나를 없애겠다는 방법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와 같이 살아가는 “With Corona” (코로나와 같이 사는) 정책에 눈을 돌렸다.
처음 지난 7월 보리스 존슨 영국 수상은 7월 12일 “코로나19 관련 방역조치를 모두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영국에서는 이달 19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과 사적모임 인원 제한 등 모든 조치가 풀렸다. 영국은 최근 인도에서 유래한 감염력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진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인구의 65%가 모두 백신 접종을 마쳤음에도 이달 들어 2만 ~ 3만 명의 하루 확진자가 발생하고 100명이 사망하지만 국민들은 자유를 즐기고 있다. 그러나 주사를 맞은 사망자는 극히 드물다. 영국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분위기다. 지난 주말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매운 6만 명의 광중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는 것이 눈에 띄인다.
호주도 영국과 더불어 이 정책을 따르고 있다. Menzis Reseach가 지난주 (8월 30일 현재) 발표에 의하면 7월 두 번째 주일 조사에서 이 안에 대하여 국민중 5명중 1명이 찬성해서 19%만 지지를 했다. 그러나 지난주 조사에 의하면 81%의 국민의 지지를 얻었다. 심한 고통을 당하는 NSW Gladys Berejiklian 주지사가 이 정책을 제일 먼저 지지했고, 빅토리아 Dan.Andrew 지사도 고려하고 있으나, 서부 호주, 퀸스랜드 지역은 국경 봉쇄로 “Zero – Covid” 정책을 옹호하고 있다. 프랑스, 독일 등 유럽국가도 이 정책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과 뉴질랜드는 ”Zero-Covid“ 정책을 고수 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런 조치가 독감이 유행에 대응하는 방식과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도 8월 8일 코로나19 방역조치를 대폭 완화해 8월 12일부터 식당 내 취식 가능 인원을 2명에서 5명으로 늘렸다. 사전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250명까지 결혼식 참석이 가능하다. 8월 9일 독립기념일 행진도 진행하고, 연말에는 제한적이지만 해외여행도 허용하기로 했다. 싱가포르는 인구 10명 중 4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덴마크도 8월 27일부터 마스크 착용, 집회 인원 제한을 전부 철폐하고 식당, 영화관, 미용실, 나이트 클럽 등 과거에 주사 패스를 제시한 것을 모두 폐쇄하고 코로나 이전과 같이 아무 제한 없이 생활할 것을 발표 했다. 덴마크의 이번 조치는 최근 영국을 필두로 프랑스, 독일 등 주요 국가에서 도입한 ‘위드 코로나 (with corona)’ 정책과 같은 맥락이다. 국민의 80%가 접종을 끝냈다. 식당에서 8명까지 식사가 가능하며 교회예배도 영화상영도 500명까지 허가하여 인원을 늘렸다. 프랑스도 11월 15일부터 모든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
주 정부간 국경 개방 어려워
이스라엘은 제일 빠르게 Covid 예방주사를 시작해 현재까지 전 국민의 78%가 2차 접종을 마쳤지만 근래 “델타 변이”로 인해 인구 100만 명당 1,100명의 확지진자가 나오고 있다. NSW 주도 근래 1,500명 정도 매일 발생하여 100만 명당 134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되었다.
“델타 변이”의 급속한 전염으로 “코로나와 더불어 살기” 운동이 싱가폴과 영국에서 시작되었다. 두 나라는 국민의 75%이상이 완전 예방주사를 접종한 바 있다. 영국은 더 이상 통제령으로 국민의 자유와 경제활동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하루 3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사망자가 100명 이상이 나와도 자유를 억압하는 제한령이나 경제활동을 막지 않고 있다.
호주도 이를 좇아 연방 스코트 모리슨 수상은 “the Doherty institute Model” (70% 이상 접종자면 제한령을 철폐 하자는 안)을 좇아서 현재 6개 섬처럼 나누워 있는 호주가 주 국경을 서로 개방하고 나아가서는 해외여행도 할 수 있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것을 발표 했다. 이어 연방 법부장관 Michadlia Cash는 국민의 80%가 예방주사를 맞았을 경우 주 국경을 계속 폐쇄 한다면 헌법상 불법이라고 말하고 기간은 내년도 까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당 NSW Gladys Berejikclian 주 지사는 8월 2일만 해도 207명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근래는 시드니 서부, 남부만 1400건 이상이 발생하여 전 시민들에게 실망을 주고 있는 이때 “코로나와 같이 사는 시대”을 만들자고 제일 먼저 연방정부 정책을 환영 하였다. 그는 “The Doherty Model”을 좇기위해 제일 먼저 예방접종 숫자를 늘려 지난주 금 (9월 6일 현재) 16세 이상 주민의 72.6% (1차)을 넘었으며 2차는 40.39%로 10월 중순이면 완전 접종자가 70%을 넘는다며 제일 주자가 되었다. Dan. Andrew 빅토리아 주지사는 9월 23일로 70%의 주민이 1차 접종이 완료되게 되는데 그때 약간의 제한을 풀겠지만 금년 11월중에 2차 접종자가 70-80% 될 때까지는 통행금지나. 집에 머물기는 철저히 지켜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퀸스랜드주 Annastacia Palaszczlic 주 지사는 12세 이하의 어린이 까지 백신이 되어 있기까지 개방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주사 현황도 저조하여 1차 접종자 52.7% 이고 2차 접종자는 34.4% 이다. 서부호주 Mark MeGowan 주지사도 서부호주가 80-90% 완전 주사를 맞기 전에는 주 경계를 열지 않겠다고 말했다. “우리 서부호주는 지난 6월부터 한건의 Covid도 없었다. 그후 시드니로부터 왔다. 그래서 4일간을 Lockdown 했다. 경제도 외국의 수출로 좋은 편이다. 평화로운 이곳에 구태어 국경을 개방하여 문제를 삼고 싶지 않다. 주민들이 주사를 80-90%가 되려면 내년도가 되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연방정부는 국방, 외교, 이민을 주로 한다면 지방 주 정부는 보건, 교육에 중요한 업무가 있는 만큼 연방정부가 강하게 주정부 보건정책을 막기 어려운 실정이다. 비교적 1년 8개월간 안정세를 보이던 시드니 지역이 이제는 확진자 1,500명을 넘어 2,000명을 바라보고 있다. 그 결과 병원에 입원자도 급증하고 있다. 8월 초순에 코로나 바이러스로 입원하는 사람은 200명 정도였으나 이제는 4배가 늘어나 1,000명이 넘는다. 특히 중환자실 (ICU) 환자도 160명으로 총중환자실 침상이 846개인데 20%나 차지하고 있다. 매일 늘어나는 환자로 앞으로 NSW주 지사는 10월중에 병실 부족으로 어려움을 당하게 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 특히 10월 중순이면 2차 주사 완료자가 70%를 넘도록 정부는 제약을 풀어주어야 하기 때문에 많은 확지자도 발생을 하게 된다.
더욱이 문제는 ‘성탄절’을 가족과 지내기 위해 해외 동포가 급증하게 되고 이와 동시에 확진자들도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중환자실 병동이 크게 위협을 받게 된다. 중환자실 간호사는 생명에 위협을 느끼는 환자가 입원하고 있어 전문 간호사가 환자 한 명에 한 명의 간호사가 간호를 해야 하는데 워낙 숫자가 늘어나고 전문 간호사가 부족하고 보니 이런 법측이 지켜지기 어렵다. 훈련간호사나 개인병원간호사들을 투입하고 있다.
특히나 환자들이 전염병을 가지고 있는 만큼 간호사들의 고충은 심하다. 하루 12시간씩 일하는 여 간호사들은 그 무거운 마스크 (N 95)를 12시간 쓰고 보면 마스크 압력 때문에 숨쉬기조차 힘들다고 한다. 그 외에도 예방하기 위한 옷을 갖추어 입는데 많은 시간이 소용된다. 그래서 정부는 산불이나 수해 재난시 구조대들을 간호사 대신으로 투입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10주 이상 Lockdown에도 확진자 숫자만 올라가는 현 정부에 대하여 국민들의 신뢰도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 8월 20-25일까지 YouGov. 조사에 의하면 86%가 예방접종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고, 50%가 80% 주민이 주사를 맞았을 때 “Lockdown”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대답했다. 58%가 자기가 운영하는 기업에 도산을 걱정하고 직업을 잃을 지 모른다고 걱정했다. 56%가 Lockdown으로 인해 정신병을 걱정하고 있다
하명호 (SBS 방송인,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