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투데이
호주인의 건강을 해치는 비만 문제
근래 세계 보건통계에 의하면 호주는 기대수명이 82.5세로 세계에서 장수국 6위 이다. 한편 보건비 지출은 한 사람당 미화 4,493불로 세계 14위이다. 인구가 작은 룩셈부르크, 스위스는 한 명당 7,000불 이상 보건비를 지출하고 복지가 잘 되어 있는 노르웨이나 북구라파 국가들은 6천불이상이다. 독일도 5천불 이상이다. 그러나 멕시코, 터키는 한 사람당 1,000불 정도이며, 인구가 많은 중국은 426불, 인도는 63불에 불과하다. 한국은 2,000불 이상이다.
100여년 전, 인도까지 식민지로 하고 해가 지지 않는다는 대영제국을 이끌어온 빅토리아 여왕은 1901년에 당시 85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 당시 호주의 평균수명은 51세에 불과했다. 그러나 근래와서 인간은 백세시대를 영유하게 되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몇 가지 예를 든다면 다음과 같다.
우선 예방접종에 발달이다. 예방 접종을 통해 근래는 감기까지 막을 수 있다. 예방접종의 발전은 전염병으로 대량 사망자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다음은 화장실의 개량이다. 예전에는 인간의 배설물을 모아서 비료로 사용하여 소화기계 전염병과 각종 기생충이 인간의 수명을 앗아갔다. 그러나 근래 개량된 수세식 화장실은 집집마다 시멘트 탱크를 만들어 배설물을 모아 이곳에서 썩은 다음 하수도로 배출한다. 배설물이 썩음과 동시에 소화기계 전염병을 일으키는 병균과 기생충 알까지도 썩어 없어진다.
다음은 깨끗한 물과 식량 증산으로 풍족한 영양을 섭취하게 되어 건강한 몸에 강력한 면역체 유지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1세기 들어와 인간 수명을 연장하는 기술이 더욱 발전해서 다음 세대 아이들은 100세를 넘어 장수시대를 누리게 되었다.
첫째는 Genome이라고 하는 각 개인의 염색체 지도를 발견한 것이다. 2000년 초기 처음 개인 “염색체 지도”를 해독하기 위해 미화 1,000만불이 들었으나 이제는 1,000불 미만으로도 개인 유전자 지도를 알아 볼 수 있게 되었고, 앞으로는 더욱 저렴해 질 것이다. 개인 유전자 지도를 해독함으로서 앞으로 생길 질병을 예측할 수 있다. 병이 생기기 전 미리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시대가 왔으며, 병 발생 후에도 어떤 약이 그 질병에 최상의 약인지를 알 수 있고, 복용용량도 계산해서 환자에게 딱 맞는 “마춤형 의약품”(Precision Medicine) 시대가 오고 있다.
과거에는 같은 질병을 가진 사람에게는 똑 같이 같은 약과 복용량을 의사가 처방해 주었다. 같은 약이라도 어떤 사람은 잘 나을 수 있는데 비해 다른 사람은 맞지 않아 약의 부작용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미국에서 약 부작용으로 인해 사망자가 연간 10만명에 달하고 있다.
다음은 컴퓨터나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개인의 식습관, 운동량, 살아가는 환경을 세심히 조사해서 개인의 보건 정보를 정확히 알릴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근래 주 과학자들과 일본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 치매 발생을 30년 전에 간단한 피 검사로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서 머지않아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건강의 적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호주 인구의 63%가 비만 내지는 과체중으로 여러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비만은 더욱 심각하다. 5살부터 17세 아동중에 27.4%가 비만 또는 과체중이다. 어릴수록 비만이 늘어가는 것이 문제이다. 비만이 심할수록 고질병인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근경색을 앓게 되고 뇌졸중이나 심혈관 질환으로 조기 사망을 하게 된다고 한다. 살을 빼기 위해 체육관이나 기타 소모되는 총액은 매년 9억불이 넘는다. 근래 개발한 간단한 비만 계산법은 허리둘레 길이를 자기키 높이로 나누어서 0.43이하면 저채중이고 0.43-0.53이 정상이다. 0.53-0.58이면 과체중이며, 비만은 0.58 이상이다.
운동부족 외에도 음식중에 설탕이 비만의 주원인이라는 것이 알려졌다. 세계 보건기구가 권장하는 하루 설탕소비는 작은 티스푼으로 13스푼인데 평균 호주인은 20스푼을 소비하고 있다. 호주에서 설탕 소모량이 50년 전 보다 3배나 늘어났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조사에 의하면 14세부터 18세의 청소년들은 하루 38스푼의 설탕을 먹고 있다. 코카콜라 600ml 한캔에 16스푼의 설탕이 들어있는 것을 명심하자. 설탕은 당뇨병, 비만 등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우울증과 치아 질병을 유발한다. 그래서 각국에서는 설탕 소모를 줄이기 위해 설탕세를 물리고 있다. 핀란드, 멕시코와 미국의 캘리포니아주가 실시하고 있고, 영국은 금년 4월부터 실시한다. 호주도 찬반 논의 중이다. 덴마크에서는 2011년 비만에 주원인인 고지방과 설탕세를 부과하여 왔지만 가격이 급등하자 국민들은 세금이 없는 독일에 원정 쇼핑을 가는 등 실효성이 없어지자 실행 후 1년 만에 폐지하기도 했다. 설탕세 때문에 물가상승이 원인이 된다면 큰 실효를 걷기 어렵다. 국민이 사용하지 않으므로 기업 자체가 절제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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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ective School에 대하여
금년도 대학입시 시험에 우수한 10대 학교 중에도 거의가 공립학교 셀렉티브(Selective School)들이 대부분이고, 매년 등록금으로 3만불 이상 지불하는 사립학교로는 시드니 그람마가 순위 8위를 기록할 정도이다. 제임스 루스(James Ruse)는 22년째 1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NSW 공사립 588개 고등학교에서 대학입학성적(ATAR) 99.95을 받은 학생이 46명인데 Jamea Ruse가 6명 배출되었고, 다음이 버큼힐(Baulkam Hill) 셀렉티브가 5명으로 그 뒤를 좇고 있다.
호주는 원래 학교공부에 그리 열중했던 나라는 아니다. 2009년 인간의 생명연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염색체 꼬리 ‘Telomere’ 연구로 의학분야에 노벨상을 타게 된 사람은 타스마니아 출신 Elizabeth Blackburn 박사로 멜본대학을 거쳐 영국 캠브리지에서 분자 생물학을 공부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계속 연구에 몰두한 결과 의학 생리학분야 노벨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호주 여성이 노벨상을 탄 것은 호주로서 큰 영광이 아닐 수 없었다. 세계 언론들은 암세포는 죽지 않는데 이유는 염색체 길이인 텔로미어가 길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인간의 세포도 염색체 꼬리가 길게 되면 장수할 수 있다는 이론을 발견한 Elizabeth Blackburn 박사의 업적을 신문 톱으로 기재하였다. 그러나 정작 호주 신문들은 그날 톱기사는 럭비 결승전의 결과가 앞면이고 Elizabeth Blackburn 박사 노벨상 수상 기사는 중간에 2단 기사로 실렸다. 새로 온 이민자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당시 많은 호주사람들은 좌향된 교육을 받아 “시험을 보며 우열을 가리는 경쟁 행위는 살인과 같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고, 협동을 통해 이루어지는 스포츠야 말로 가장 이상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있었다.
평범한 호주 사람들이 생각하는 학업은 공립학교 10학년 정도 다닌 후 기술을 배워 기능공으로 편안히 자기가 태어난 곳에서 살아가는 것을 바람직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변호사, 의사와 같은 전문직을 원하면 돈을 많이 받는 사립학교에 가서 공부하고 대학을 가는 것을 보편으로 생각해 왔다. 그러나 사립학교 등록금이 크게 상승하여 연간 35,000불이 되자 사립학교에서 공립으로 옮기는 학생들이 늘어났다. 통계에 의하면 2012년에 공립학교 학생은 58%에서 2017년 65.6%로 증가되어 각 주정부는 학교 증축을 서두르게 되었다.
셀렉티브 학교(Selective School)는 NSW주에 현재 48개교(전원입시전형 19개교, 일부 학생만 시험으로 뽑는 학교 29개)이다. 멜본은 3개, 퀸스랜드는 2개이다. 원래 목적은 가난한 노동자 자녀중에 머리가 좋은 학생을 키우자는 뜻에서 시작했다. 시드니 Fort St.학교는 영국통치기간인 1849년부터 노동자 출신가정 자녀로 많은 인재를 길러낸 역사가 있다.
1989년 6월 4일 전 노동당 보브 호크 수상의 천안문 사태 대학생 사면령으로 중국의 학사 출신 엘리트들이 22,000명 호주에 오게 되었다. 중국 이민자들은 호주의 교육제도를 월등히 생각해서 일반 공립학교에 자녀를 보냈다. 그러나 일반 학교는 선생님들의 임금인상 파업으로 공부 가르치는데 등한시할 뿐 아니라 학생들도 담배피우고 마약하여 중국에서 좋은 학교에 다녔던 학생에게 엄청난 실망을 주었다. 그들은 시드니에 7개 셀렉티브로 다시 시험을 봐 옮겼다. James Ruse, Hurston 농업학교, Fort ST, Sydney Boys·Girls, North Sydney Boys·Girls이다. 현재 시드니 내에 대학출신자는 28%인데 중국 교민은 42.8%가 대학 출신이다. 호주인들과는 달리 자녀들이 빨리 호주 주류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대학진학은 필수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호주에 사립학교는 입학금도 많지만 대학입학에는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기 때문에 셀렉티브 학교(Selective School)에 가서 자체경쟁으로 실력을 늘리는 방법을 택하였다. 그후 시드니 지역에 많은 셀렉티브 학교(Selective School)가 탄생하는 계기가 있었다.
1988년부터 1992년에 NSW 주지사를 지낸 Nick Greiner 주지사는 헝가리 피난민으로 호주에 이주하여 시드니대학과 미국 하바드대학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영재로 이민자로서 처음 37대 NSW 보수당 주지사가 되었다. 그는 교원노조에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부하는 학생을 만들기 위해 시드니 지역에 셀렉티브 학교(Selective School)를 크게 늘린 계기가 되어, 7개 학교에서 현재는 전학생을 시험을 통해 입학시키는 셀렉티브 학교 19개 학교와 일부분만 시험을 통해 입학시키는 부분 셀렉티브 학교 29개를 포함해서 시드니에만 48개교로 증가되었다. 2017년도 지원자는 14,458명인데 4,226명이 합격해서 71%가 불합격 되었다.
하명호(SBS 방송인, 수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