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복 목사의 세 번째 잡기장 (132)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1)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살림, 2016) – 이 책을 쓴 기시미 이치로는 일본의 인문 및 교육학자로, 특히 아들러 심리학의 제 1인자라고 소개되는 사람입니다.

알프레드 아들러 (Alfred Adler)는 2년전 우리 인문학교실에서 프로이트를 공부할 때, 잠간 언급했던 오스트리아의 의사요, 심리학자이며, 심리치료사였습니다. 그는 처음엔 프로이트의 제자로 출발했으나, 후엔 그를 벗어나 신프로이트 학파를 형성했던 ‘개인 심리학’의 창시자입니다. 기시미 이치로는 이 책에서 아들러의 주장을 소개하며 비교적 평이하게 설명합니다. 아들러의 이론은, 사람이란 보통 자신의 타고난 성격이나 주어진 환경, 그리고 과거에 했던 경험이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런 것들을 극복해 내지 못하게 되면, 좀처럼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가 어렵다는 주장입니다. 그래서 아들러는 ‘생각을 뒤집으라’고 말 합니다. ‘역전의 발상’ 혹은 ‘발상의 역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시미 이치로는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에서 아들러의 이론에 따라, 오늘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이미 주어진 성격이나 환경과 대결하여 이겨내는 적극적 삶의 태도라고 말합니다. 그는 주어진 환경과 타고난 성품을 어떻게 잘 이용하고 활용 할 것인지를 깊이 생각해 보고, 또 고민해 보라고 충고합니다. 과거와 환경과 경험에 포로가 되어 ‘인생이란 바꿀 수 없는 거야’라고 말하지 말라고 강조합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법’이니, 비록 힘들고 고통스럽다 하더라도, 그래도 자신에게 주어진 과거의 경험과 상처, 열등감과 핸디 캔들과 맞서서 인생을 전환 시켜 나가고 모든 관계를 새롭게 바꿔 나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가 남겨놓은 글들을 중심하여 적극적 사고방식, 적극적 삶의 태도, 적극적 행동에 대한 귀절들을 몇개 추려보았습니다.
*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 인생이란 자기가 하기에 따라, 축소될 수도 있고, 확장될 수도 있습니다.
* 승자는 행동으로 말하고, 패자는 변명으로 일관합니다.
* 길을 아는 것과 길을 걷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 개떡 같은 생각도 찰떡 같은 행동으로 빛을 내게 됩니다.
* ‘내일 하겠다’는 말은 ‘않하겠다’ 말로 알아들어야 합니다.
* 슬픔의 가장 좋은 치료제는 지금 벌떡 일어나서 움직이는 것입니다.
* 당신은 힘들고 어려워서 시작을 못하는 게 아니라, 시작을 하지 않기 때문에 힘든 것입니다.
* 나만이 내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내 인생은 아무도 대신해 줄 수 없습니다.
* 분노에 대한 가장 좋은 대응은 침묵 입니다.
* 인생이란 말싸움에서 이긴다고 해서 이기는 것이 아닙니다.
* 똑똑히 아십시오. 인생이란 누가 뭐라도 절대로 공평한 것이 아닙니다.
* 행복하고 동시에 지혜로운 사람이 되려면 끊임없이 변해야 합니다.
* 행복은 여정이지 목적지가 아님을 잊지 마십시오.
* 긴 인생길에는 별로 좋지 않은 일들도 자주 일어나지만, 그래도 ‘인생이란 그런 거야’ 하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감사하면서 살아가면 거기엔 보람과 기쁨이 더해 집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많이 움추려드는 우리 일상에 기시미 이치로의 이런 글들이 작은 힘이라도 더해 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Carpe diem !

홍길복 목사
(호주연합교회와 해외한인장로교회 은퇴목사, 시드니인문학교실 주강사)
홍길복 목사는 황해도 황주 출생 (1944)으로 연세대학교와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한 목회자다. 1980년 호주로 건너와 30여년 간 이민목회를 하는 동안 시드니제일교회와 시드니우리교회를 섬겼고, 호주연합교단과 해외한인장로교회의 여러 기관에서 일했다.
2010년 6월 은퇴 후에는 후학들과 대화를 나누며 길벗들과 여행하는 자유를 만끽하는 중이다. 자신이 경험한 이민, 특히 이민한 기독교인들의 삶을 보편적인 이야기로 풀어내는 글쓰기를 바탕으로 ‘동양인 예수’, ‘내 백성을 위로하라’, ‘성경에 나타난 이민자 이야기’, ‘이민자 예수’ 등의 책을 펴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