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복 목사의 세 번째 잡기장 (2) _ 4월 29일
내 고향은 ‘흙’입니다

내 고향은 ‘흙’입니다.
나는 흙에서 왔고 흙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내 책상머리에는 붓으로 ‘흙’이라고 쓴 액자가 걸려 있습니다. 나는 아침 마다 그 액자를 쳐다봅니다.
그리고 확인합니다.
‘나는 흙이다.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
라틴어로 ‘흙’을 Humus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나온 단어가 Humility – 겸손- 입니다.
그런데,
이렇듯 아침엔 겸손으로 시작하지만, 점심땐 교만으로 치솟다가, 저녁이 되면 속상해지는 게 저의 반복되는 일상의 모습입니다.

홍길복 목사
(호주연합교회와 해외한인장로교회 은퇴목사, 시드니인문학교실 주강사)
홍길복 목사는 황해도 황주 출생(1944)으로 연세대학교와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한 목회자다. 1980년 호주로 건너와 30여년 간 이민목회를 하는 동안 시드니제일교회와 시드니우리교회를 섬겼고, 호주연합교단과 해외한인장로교회의 여러 기관에서 일했다.
2010년 6월 은퇴 후에는 후학들과 대화를 나누며 길벗들과 여행하는 자유를 만끽하는 중이다. 자신이 경험한 이민, 특히 이민한 기독교인들의 삶을 보편적인 이야기로 풀어내는 글쓰기를 바탕으로 ‘동양인 예수’, ‘내 백성을 위로하라’, ‘성경에 나타난 이민자 이야기’, ‘이민자 예수’ 등의 책을 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