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복 목사의 세 번째 잡기장 (3) _ 5월 1일자
나의 Frenemy는 나 자신입니다
– 나의 Frenemy는 나 자신입니다.
새 영어 단어 하나를 배웠습니다.
하루에도 수십개 이상의 옛 말은 사라지고 또 새로운 단어들이 생겨납니다.
나같이 나이든 사람들은 외국어 만이 아니라 한국말도 요즘 나오는 드라마나 영화 대사를 알아들을수 없을 지경으로 언어변화의 속도가 빠릅니다.
Frenemy란 영어 friend와 enemy, 친구와 적의 합성어 입니다. 겉으로는 친구처럼 가깝지만 속으로는 적이나 다름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입니다.
친구처럼 가까운데 적처럼 경쟁하는 사이, 친구처럼 잘해주는데 상처도 주고 배신감도 주는 사람.
아! 그렇구나,
차라리 드러내놓고 적으로 등장한 사람은 적인줄 알고 대하면서 준비도하고, 그러려니 할텐데, 겉으로는 늘 웃으면서 살갑게 대해주는 친구도 그 속을 믿을 수가 없을 때가 얼마나 많으냐?
그런데 나는 가끔 나 자신을 보면서 소스라치곤 합니다.
나의 친구 같은 원수, 적과 같은 친구, Frenemy는 바로 나 자신임을 깨달을 때입니다.
나에 대한 최대의 원수는 언제나 나 자신입니다.
Carpe diem.
좋은 주말이 되시길 바랍니다.

홍길복 목사
(호주연합교회와 해외한인장로교회 은퇴목사, 시드니인문학교실 주강사)
홍길복 목사는 황해도 황주 출생(1944)으로 연세대학교와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한 목회자다. 1980년 호주로 건너와 30여년 간 이민목회를 하는 동안 시드니제일교회와 시드니우리교회를 섬겼고, 호주연합교단과 해외한인장로교회의 여러 기관에서 일했다.
2010년 6월 은퇴 후에는 후학들과 대화를 나누며 길벗들과 여행하는 자유를 만끽하는 중이다. 자신이 경험한 이민, 특히 이민한 기독교인들의 삶을 보편적인 이야기로 풀어내는 글쓰기를 바탕으로 ‘동양인 예수’, ‘내 백성을 위로하라’, ‘성경에 나타난 이민자 이야기’, ‘이민자 예수’ 등의 책을 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