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복 목사의 세 번째 잡기장 (44) 중에서 _ 8월 5일자

헝가리의 문호 산도르 마라이 (Sandor Marai 1900 -1989)의 소설 ‘열정’ (Die Glut)를 읽으면서 밑줄친 귀절들에다 제 느낌을 첨부한 잡문입니다.
(열정, 산도르 마라이, 김인순역, 솔, 2016)
(1) 사랑하는 사람은 언젠가 잃게 마련입니다.
(2) 사람들은 이기심 없는 우정을 갈구하지만 그러나 세상에 이기심 없는 우정이란 없습니다.
(3) 예의바른 청중들은 알고 있습니다. 음악이란 사실 대단히 위험하다는 것을.
(4) 그들은 서로 좋아했기 때문에, 한쪽이 가진 부, 다른 한쪽이 가진 가난을 서로 용서해 주었습니다.
(5) ‘인간에게서 무엇을 알고 싶으세요?’ ‘진실이요’ ‘이미 알고 계시잖아요?’ ‘아니 모릅니다’ ‘그러나 현실은 알고 계시잖아요?’ ‘현실은 진실이 아닙니다’
(6) 세상에 사소한 것이란 없어! 십년, 이십년을 지나보면 사실 커다란 사건들은 사람의 내면을 하나도 변화시키지 못한다는 것을 알수있어!
(7) 끝이 가까이 오면 처음 보다 더 선명하게 보이는 법이네.
(8) 일부를 주는데 받지않는 사람들은 전부를 달라고 그런 것이네.
(9) 현재의 자기와는 달라지고 싶어하는 것, 그건 가장 고통스런 소원이네.
(10) 참아야하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이 우릴 사랑하지 않아도 참아야하네. 배반도, 신의를 지키지 않아도, 그리고 나보다 인품이나 지성이 뛰어난 사람을 보아도 참아야하네!
(11) 의도가 죄야! 모든 행위는 의도의 결과잖아!
(12) 외적인 힘은 인간관계를 조금도 변화시킬수가 없어요.
(13) 어느날 갑자기 닥치는 일이란 없습니다. 죽음 까지도.
(14) 세상만사는 답답할 정도로 되풀이되는 것이다.
(15) 단번에 늙지는 않아! 서서히 눈, 귀, 다리, 심장이 단계적으로 늙어가네. 그러다가 별안간 늙는게있어! 영혼이야!
(16) 차츰 세상이 이해되기 시작하면 그럼 죽을 때가 된 거야 !
(17) 이미 죽은 사람보다 더 오래 산 사람들은 다 배반자야! 목숨을 다해 사랑했던 사람보다 더 오래 사는 것은 범죄야 ! 형법서에는 없지만 우린 알아!
(18) 우린 진짜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질 모르면서 한 평생을 살다 가는거야 !
(19) 그런 체제 속에서는 존재하는 것 자체가 그 체제를 승인해주는 것이야 !
(20) ‘지나치게 오래 사는 것은 분별없는 짓이다’ – 마라이는 이런 글을 남기고 망명지 California 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생각을 깊게하도록 도와주는 소설이었습니다. 오늘도 뜻있는 하루가 되시길 빕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