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째 홍콩에서 반중국 시위 이어져
홍콩시위대에 첫 실탄 경고사격, 경찰 권총꺼내 하늘향해 발포
12주째 홍콩에서 반중국 시위가 이어진 가운데 홍콩 경찰이 실탄 경고 사격을 가했다고 8월 25일 A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시위대가 막대기로 공격하자 홍콩 경찰은 권총을 뽑아 경고 사격을 했다. 홍콩 공영방송 RTHK도 “우리 기자 중 한 명이 제복을 입은 경찰이 하늘을 향해 총을 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사격이 일어난 곳은 이날 밤 9시께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했던 췬완 지역 사 쭈이 거리(Sha Tsui Road)였다.
홍콩 경찰 측도 발포를 시인했다. 홍콩 경찰 관계자는 “우리 동료 경찰이 시위대에 쫓기면서 생명에 위협을 느꼈다 … 시위대가 쇠막대기를 휘두르며 저항했다”고 말했다. 홍콩 시위 과정에서 권총 사격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들은 일부 시위자들이 상점을 도둑질하고 파손하는 것을 목격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경찰 5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12~13일 시위대가 홍콩 국제공항을 점거해 폐쇄 조치가 내려진 뒤 한동안 평화 시위가 이어지다가 다시 무력 충돌이 일어나면서 격화된 것이다. 이날 시위대 수천 명은 홍콩 카이청 지역 카이청 운동장에 모여 췬완 공원까지 행진하면서 구호를 외쳤다. 이 과정에서 소규모 시위대가 예정된 행진에서 이탈해 승인되지 않은 경로로 진입했다. 이들은 길에 바리케이드를 만들고 벽돌 등을 던졌다.
최루탄으로 시위대를 해산하지 못하자 경찰은 물대포차 2대를 동원했다. CNN에 따르면 홍콩 경찰 대변인은 지난 3개월 동안 시위에서 물대포가 사용된 건 처음이라고 밝혔으며, 최루탄은 10일 만인 전날 발사된 바 있다. 현지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전날 시위에서는 참가자들과 경찰이 유혈 충돌하면서 10여 명이 부상을 입고 28명이 체포됐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