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2년 8월 25일, 이스라엘의 바이올리니스트 이브리 기틀리스 (Ivry Gitlis, 1922 ~ 2020) 출생
이브리 기틀리스 (Ivry Gitlis, 1922년 8월 25일, 팔레스타인 위임통치령 하이파 ~ 2020년 12월 24일 <98세)> 프랑스 파리)는 이스라엘 출신의 유대인 바이올리니스트이다.
이브리 기틀리스 (Ivry Gitlis)는 1922년 8월 25일, 팔레스타인 위임통치령 하이파에서 출생했다.
피아니스트인 아버지에 영향을 받아 다섯살부터 음악 교육을 받았다.
10세에 파리로 이사하여, 파리음악원에 입학했다. 그 곳에서 당시 가장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로 평가받던 제오르주 에네스쿠와 자크 티보의 가르침을 받는다.
그 후에 1951년 파리에서 데뷔한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바이올린 연주를 하는 활동을 한다.

– 이브리 기틀리스 (Ivry Gitlis)
.출생: 1922년 8월 25일, 팔레스타인 위임통치령 하이파
.사망: 2020년 12월 24일 (98세), 프랑스 파리
.국적: 이스라엘
.활동: 1949년 – 2019년
.직업: 바이올리니스트
이브리 기틀리스 (Ivry Gitlis)는 이스라엘 태생의 바이올리니스트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이브리 기틀리스 (Ivry Gitlis)는 일본 음악 애호가들에게 가장 사랑받은 바이올린의 거장이다.
1963년 그는 유대인 바이올리니스트 최초로 소련에서 연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모스크바, 레닌그라드, 오데사에서 순회연주를 하게된다.
이후 영화, TV등 다방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게 된다.
1990년부터 유네스코 친선대사로 활동했다.
그는 1737년제 스트라디바리우스 ‘Chant du Cygne’, 1740년제 과르네리 델 제수 ‘Ysaye’ 그리고 1713년제 스트라디바리우스 ‘Sancy’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생애 및 활동
1922년 이스라엘 하이파 (Haifa)에서 러시안계 유태인의 아들로 태어난 이브리 기틀리스는 5살에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하여 9살에 처음으로 공개 연주회를 가졌다.
10살 때 기틀리스는 유태인 출신의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브로니스와프 후베르만 (Bronislaw Hubermann, 1882 ~ 1947: 제 2 차 세계대전후에 이스라엘 필하모니 교향악단 창립에 헌신적으로 공헌하였다.) 앞에서 연주를 하여 기틀리스의 연주를 듣고 감명받은 후베르만은 그를 파리로 보내서 국립 음악원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13살에 어린 신동으로 첫 상을 받았을 때, 파리 신문은 그를 전도 유망한 바이올리니스트로 평가하였다.
음악원을 졸업한 후 그는 계속해서 제오르제 에네스쿠 (George Enescu, 1881 ~ 1955), 자크 티보 (Jacques Thibaud, 1880 ~ 1953) 그리고 칼 플레쉬 (Carl Flesch, 1873 ~ 1944) 등 당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들에게 사사하였다.
1939년 영국으로 가게 되었고, 2차 세계대전중 그는 2년동안 영국의 런던의 군수물자 공장에서 근무하면서 영국군 예술분과에서 일하였다
전쟁 때문에 공식 데뷔는 늦어졌지만, 전후 그는 런던의 로얄 앨버트 홀에서 런던 필하모닉과 성공적인 데뷔 연주회를 갖게 되었다.
전쟁중에 영국 육군에 속해 있으면서 연합군 장병들을 위한 연주를 많이 함으로써 콘서트의 체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후 BBC 심포니, 영국의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활발하게 솔리스트로 협연하였다.

1951년 그는 국제 자크 티보 콩쿠르에서 입상하였고, 몇 일 후 파리에서의 데뷔무대는 파리 청중들로부터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그후 미국 데뷔연주회에서 유진 오먼디 (Eugene Ormandy, 1899 ~ 1985)가 지휘하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조지 셀 (George Szell, 1897 ~ 1970), 이 지휘하는 뉴욕 필하모닉과 미국을 순회하며 연주하였다.
1960년대 초반부터 그는 베를린 필하모닉, 비엔나 필하모닉, 이스라엘 필하모닉, 파리 오케스트라등과 협연하였고, 바이올리니스트 예후디 메뉴인 (Yehudi Menuhin, 1916 ~ 1999)과 특별한 친분을 나누며 메뉴인의 음악학교와 일본, 미국, 캐나다등지에서 연주회 및 마스터클래스를 개최하고 있다.
기틀리스의 첫 데뷔 음반은 알반 베르크 (Alban Berg, 1885 ~ 1935)의 <천사의 추억을 담은 협주곡, Le Concerto a La Memoire d’un ange>로 프랑스에서 “Grand Prix du Disque”을 수상한 음반이다.
또한 현대 음악 작곡가 브루노 마데르나 (Bruno Maderna, 1920 ~ 1973)는 기틀리스를 위해서 ”Piece for Ivry”을 헌정하였고, 1972년 이안니스 크세나키스 (Iannis Xenakis, 1922 ~ 2001)의 “Mikka, for Violin”를 초연하였다.
기틀리스는 비길 데 없는 기교와 격렬한 바이올린 연주로 예리한 감정을 지닌 비르투오소 타입의 바이올리니스트이다.
특히 그는 스트라빈스키, 바르톡, 라벨의 해석에 정평이 있으며, 현대의 바이올리니트의 거장으로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이다.
레코드로는 LP 초기에 브루흐, 차이코프스키, 멘델스존, 시벨리우스 등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녹음했고, 그 뒤에도 복스 (Vox) 레이블에서 베르크, 스트라빈스키, 바르토크 등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평가가 좋았으나 지금은 폐반되고 없다.
현재 카탈로그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은 카자드쉬 지휘, 몬테카를로 국립가극장관현악단 연주에 의한 비에냐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 1 번>과 <제 2 번>의 결합반, 비슬로츠키 지휘, 바르샤바 교향악단 연주에 의한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 1 번>과 <제 2 번>의 결합반, 르모르텔 지휘, 몬테카를로 국립가극장 관현악단 연주에 의한 생상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 2 번>과 <제 4 번>의 결합반 등이 그의 대표 연주 작품으로 꼽힌다.
그는 명인기로서 아주 견실한 연주를 노년까지 들려 줬다.
이브리 기틀리스 (Ivry Gitlis)는 2020년 12월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했다. 향년 98세

- 이브리 기틀리스의 대표적인 음반들
1.Bela Bartok – Violin Concerto No.2
Horenstein, Vienna Symphony Orchestra
VOX PL9020 (1955)/Dover HCR 211 (1962)
VOX CDX2 5055 (1992)
2.Bach – Sonata for Unaccompanied Violin
VOX PL 9020/’Dover HCR 211 (1962)
VOX CDX2 5055 (1992)
3.Alban Berg – Violin Concerto-Strickland
Pro Musica Symphony (Vienna Symphony Orchestra)
Recorded 1953
VOX PL 10.760 (1959)
4.Max Bruch – Violin Concerto No.1 in G minor, Op.26
Horenstein, Vienna Symphony Orchestra
VOX PL 9660 (1956) / Dover HCR5211
VOX CDX2 5505 (1992)
Violin Concerto No.1 in G minor, Op.26
Swarowsky, Pro Musica Symphony-VOX STPL 513.090 (1968)
5.Claude Debussy – Sonata for Violin in A
M.Argerich (piano)
Dischi Ricordi RCL27018
6.Cesar Franck – Sonata for Violin in G minor
M.Argerich (piano)
Dischi Ricordi RCL27018
7.Mendelssohn – Violin Concerto in E minor, Op.64
Swarowsky Vienna Symphony Orchestra
VOX STPL 513.090 (1968)
VOX CDX2 5505 (1992)
8.Paganini – Concerto for Violin No.1 in D major, Op.6
Kurt Woss, Austrian Symphony Orchestra
Remington RLP-149-20 (c.1951)
Concerto for Violin No.1 in D major, O
Wislocki, National Philharmonic Orchesta of Warsaw
Recorded 1966
VOX VSPS 9
Philips (France) 835 743 LY
9.Saint-Saens – Concerto for Violin and Orchestra No.2
Van Remoortel
Orchestre National de l’Opera de Monte Carlo
7 & 10 Mar. 1968/Philips (France) 6504 055
10.Sibelius – Violin Concerto in D minor, Op.47
Horenstein, Vienna Symphony Orchestra
VOX PL 9660 / VOX CDX2 5505 (1992)
11.Tchaikovsky – Violin Concerto in D major
Hollreiser, Vienna Symphony Orchestra
VOX STPL 513.080 (1968)
VOX CDX2 5505 (1992)
12.Wienawski – Concerto for Violin and Orchestra No. 1
Casedesus
Orchestre National de lOOpera de Monte Carlo,
3 & 8 July, 1969
Philips 446 189-2 (1994)
Concerto for Violin and Orchestra No. 2
Casedesus
Orchestre National de lOOpera de Monte Carlo,
3 & 8 July, 1969 Philips 446 189-2 (1994)

○ 바이올리니스트 이브리 기틀리스
- 아흔세 살의 현역 바이올리니스트 이브리 기틀리스 – 20세기의 위대한 이방인
헨릭 쉐링 (Henryk Szeryng, 1918 ~ 1988)과 아르튀르 그뤼미오 (Arthur Grumiaux, 1921 ~ 1986)의 동년배 연주자, 93세의 이브리 기틀리스가 내한한다.
20세기의 바이올리니스트들 중에서 음색만 듣고 알아차릴 수 있는 마지막 연주자 중 한 사람이 아닐까?
재작년인가, 우연히 유튜브를 검색하다 매우 연로한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회 실황을 보게 되었다.
그는 놀랍게도 꽤 오랫동안 내 기억 속에서 사라졌던 ‘옛 거장’, 이브리 기틀리스였다.
영상 속의 기틀리스는 아흔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비록 의자에 앉아서 연주하기는 했지만…) 내가 기억하는 그 날카로운 보잉과 독특한 음색을 여전히 들려주고 있었다.
나탄 밀스타인 (Nathan Milstein, 1904 ~ 1992)이 여든의 나이에도 매우 안정된 보잉을 유지했던 경이로운 전례가 있고, 이다 헨델 (Ida Haendel, 1928 ~ )이 80대 중반에 이른 지금까지 현역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흔이라니!
지금은 까마득한 전설로 남은 셰링이나 그뤼미오와 동년배인 연주자가 아직까지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은 큰 충격이었다.
그 후 그의 최근 행보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던 와중에 뜻밖에도 내한 연주회를 가진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이브리 기틀리스는 20세기 바이올린 연주사의 흐름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으면서도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주류에서 벗어난 ‘위대한 이방인’이라고 부를 만하다.
20세기 바이올리니스트들을 다룬 대부분의 책들은 그를 어떤 계보에 두고 평가를 내려야 할지에 대해 서로 다른 해석을 내리거나 아예 침묵하는 경우도 있다.
그는 19세기 후반 이후 바이올린 연주의 흐름을 주도했던 러시아-유대계 연주자의 맥을 잇고 있는 비르투오소이면서, 이스라엘이 배출한 최초의 국제적 바이올리니스트이자 20세기 최대의 명교사 카를 플레슈가 길러낸 마지막 제자들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또 아직도 독특한 전통과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는 프랑스 악파를 대표하는 연주자인 동시에 집시적인 자유분방함마저 간직한 바이올리니스트이기도 하다.
한 마디로 그는 ‘규정할 수 없는 연주자’이다.
19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유대계 바이올리니스트들의 거대한 물결은 러시아와 폴란드·체코에서 시작되어 미국으로 이어졌는데, 1920 ~ 1930년대부터 많은 유대인들이 팔레스타인 지방으로 이주하면서 또 다른 지류를 이루게 되었다.
1922년 당시는 영국의 위임통치령이었던 팔레스타인의 하이파에서 태어나 가장 먼저 국제무대에서 선풍을 몰고 온 선두주자가 바로 이브리 기틀리스였다.
한 세대 뒤의 이츠하크 펄먼 (Itzhak Perlman, 1945 ~ )이나 핀커스 주커만 (Pinchas Zukerman, 1948 ~ )· 슐로모 민츠 (Shlomo Mintz, 1957 ~ ) 등은 텔아비브나 예루살렘의 음악원에서 뛰어난 바이올린 교사들로부터 견고한 기초를 닦을 수 있었던 반면, 기틀리스는 어린 나이에 유럽으로 건너가서 공부할 수밖에 없었다.
열 살 먹은 소년 이브리의 연주를 들었던 거장 브로니스와프 후베르만 (Bronisław Huberman, 1882 ~ 1947)은 파리로 가서 공부를 하라고 조언하며 실제적인 도움도 주었다고 하는데, 그 조언이 기틀리스의 운명을 결정짓게 되었다.

파리에서 마르셀 샤이에 (Marcel Chailley, 1881 ~ 1936)와 파리 음악원의 명교수 쥘 부셰리 (Jules Boucherit, 1877 ~ 1962)에게서 배운 기틀리스는 파블로 데 사라사테 (Pablo de Sarasate, 1844 ~ 1908)부터 프리츠 크라이슬러 (Fritz Kreisler, 1875 ~ 1962)까지 수많은 선배 거장들이 그랬듯이 파리 음악원 1등상을 탔으며, 졸업 후에도 제오르제 에네스쿠 (George Enescu, 1881 ~ 1955)· 자크 티보 (Jacques Thibaud, 1880 ~ 1953) 등 프랑스-벨기에 악파가 배출한 위대한 거장들을 모두 사사했다.
그의 연주 전반에 흐르는 섬세하고 우아한 분위기는 이들로부터 받은 영향일 것이다.
그러나 그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스승은 역시 칼 플레쉬 (Carl Flesch, 1873 ~ 1944)였다.
독일 악파의 깊이 있는 악곡 해석과 진지한 태도에 프랑스-벨기에 악파의 감각적인 음색과 기술적인 성취를 엮어 20세기 바이올린 연주에 새로운 길을 제시했던 플레쉬는 2년 동안 기틀리스를 가르치며 그가 대가로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
기틀리스는 플레쉬를 가리켜 “바이올린의 정신분석가”라 칭송하면서 그가 자신에게 “다양한 가능성의 기술, 그리고 개방적인 마음”을 알려주면서 그때까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고 회고한 바 있다.
그는 이다 헨델·이프라 니만 (Yfrah Neaman, 1923 ~ 2003)·아이다 스투키 (Aida Stucki, 1921 ~ 2011)와 함께 플레쉬가 배출한 마지막 제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영국에 머물면서 공장 근로자나 군인들을 위한 연주회에 열성적으로 참가했던 기틀리스는 전쟁이 끝난 후 본격적으로 독주자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기틀리스의 명성은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과 위그모어홀 독주회 이후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으며, 1951년 파리 데뷔 후 곧이어 녹음한 알반 베르크 <바이올린 협주곡>이 ‘그랑프리 뒤 디스크 상’을 수상하면서 전후 젊은 세대 연주자의 선두주자로 떠오르게 되었다.
또한 소련에서 연주회를 가진 최초의 이스라엘 바이올리니스트로 기록되기도 했다.
다만 한 가지 특이한 점은 그뤼미오처럼 그 역시 주로 유럽에서 활동하면서 미국에서는 활동을 많이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1955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하기는 했지만 미국 무대에 잘 서지 않았는데, 그 때문에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과 남미·소련에서 큰 사랑을 받은 반면 국제적인 지명도나 음반 녹음에서는 다소 손해를 보기도 했다.
기틀리스는 아흔을 훌쩍 넘긴 지금까지도 공개 연주회에 나서고 있으며, 80년이 넘는 연주 경력은 바이올리니스트로는 전례가 없다고 할 수 있다.
기틀리스의 가장 큰 미덕은 누구보다도 매혹적인 음색을 지닌 연주자이면서도 음악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아름답지 않게 연주할 수 있는 능력과 용기를 갖추었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는 그의 첫 영웅이던 후베르만의 맥을 잇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강렬한 개성과 카리스마를 꼽을 수 있다.
그의 바이올린 연주에는 누구와도 닮지 않은 강인한 집중력과 불타는 기백이 흘러넘치는데, 때로는 개성이 지나친 나머지 다소 괴팍하거나 방종하게 보이는 경우마저 있을 정도며 실제로 초창기에는 그러한 비판을 받기도 했다.
확실히 기틀리스는 어느 곡이든 아름답고 매끄럽게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는 아니다.
그러나 그 예술적 순수함과 청중과 교감을 이루는 능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20세기 중반 이후 바이올린 악파의 고유한 특징이 흐릿해지고 연주자들의 해석마저 점점 비슷해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본다면 독특한 개성이야말로 그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언제나 그리고 누구나 그의 해석에 승복할 수는 없겠지만, 그의 강한 개성과 음악 작품의 정서가 일치하는 순간에 느낄 수 있는 감동은 그야말로 각별하다.
한편 프랑스-벨기에 악파의 우아함에 어딘가 집시적인 느낌을 줄 정도로 뜨거운 정열을 가미했다는 느낌을 주는 그의 감각적인 비브라토는 20세기 초기에 활동했던 또 다른 ‘위대한 이방인’ 바샤 프리지호다(Vasa Prihoda, 1900-1960)를 연상케 하며, 우리 시대에는 비교대상이 없다.
아마도 그는 20세기의 바이올리니스트들 중에서 음색만 듣고 알아차릴 수 있는 마지막 연주자 중 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
기틀리스의 또 한 가지 미덕은 80대까지도 훌륭한 프레이징과 인토네이션, 손가락 놀림을 유지할 정도로 빼어난 기교를 가졌다는 점, 그럼에도 명인기적인 작품에만 몰두하지 않는 폭넓은 음악성을 갖추었다는 점이다.
젊은 시절 그가 알반 베르크 (Alban Berg, 1885 ~ 1935)·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Sergei Prokofiev, 1891 ~ 1953)·벨러 버르토크 (Béla Bartók, 1881 ~ 1945) 등 현대음악의 해석자로 명성을 날린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데, 그의 음악적 관심은 클래식 음악에만 머무르지 않고 재즈·집시 음악과 대중음악(그는 존 레넌과 함께 작업한 일도 있다), 심지어 아프리카 민속음악을 아우른다.
이번 내한 연주회의 프로그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략 베토벤·모차르트·드뷔시의 소나타, 그리고 크라이슬러와 파가니니의 소품을 들려준다고 한다.
그의 고전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반가운 기회인데다 프랑스 악파의 일원이자 당대 최고의 파가니니 해석자 중 한 명으로 꼽혔던 기틀리스의 연주 경력을 골고루 담아낸 프로그램이라는 느낌이다.
이 위대한 이방인이 펼쳐낼 무대에서 과연 어떤 것을 보게 될지 도무지 짐작도 할 수 없다.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연주회를 찾는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가 아닐까? – 글 : 이준형 / 음악 칼럼니스트 – 2014.5.12

- 평화 앞장선 바이올린 거장 이브리 기틀리스 별세
구순을 넘긴 나이에도 바이올린 활을 놓지 않았던 이스라엘의 바이올리니스트 이브리 기틀리스가 성탄 전야인 2020년 12월 24일 98세를 일기로 프랑스 파리에서 세상을 등졌다고 가족들이 전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에 실험에 대한 열정도 강해 고인은 현대 클래식 거인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고 영국 BBC는 다음날 전했다.
그는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했지만 집에서 록스타, 재즈 거장들과도 곧잘 어울렸던 소탈함으로도 유명했다.
1955년 이스라엘 출신 음악인으로는 옛 소련에서 최초로 연주한 기록도 갖고 있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 협정을 적극 옹호한 것으로도 이름 높다.
1922년 지금의 우크라이나 땅을 떠나온 유대인 부모 슬하에 하이파에서 태어났다.
네 살 때부터 바이올린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AFP 통신 인터뷰를 통해
…“어떻게 바이올린을 시작하게 됐느냐고? 난 그냥 바이올린을 원했어.
내가 너무 작아 연주할 수 없었지만 그저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싶었어.
결심해서 고른 거야.
그렇게 여섯 살에 시작했어”…라고 털어놓았다.
사해로 나들이 갔다가 당대 유명 바이올리니스트이자 팔레스타인 심포니의 설립자인 브로니슬라프 후버만과 만나 1933년 그의 주선으로 프랑스로 떠났다.
파리 음악원에 입학한 후 줄곧 일등을 놓치지 않았다.
조르주 에네스쿠와 자크 티보, 칼 플레시 같은 이들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한창 음악가의 꿈을 키워갈 무렵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나치의 군대가 발호하자 1940년 6월 런던으로 떠나 영국 공군에 입대했다.
군대 예술단에서 연주를 이어갔고 종전 뒤에는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면서 데뷔했다.
1950년대 초 미국으로 건너가 유진 오먼디가 지휘하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했고, 뉴욕에서는 조지 셸과 호흡을 맞춰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12년 3월 일본 이와테현에서 바이올린 연주회를 열었는데 리쿠젠타카타 합동 추모원,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희생자들이 안식을 누리는 곳이었다.
이날 그의 연주는 ‘1000명 바이올린 프로젝트’의 첫 무대였다. 지진으로 폐허가 된 곳에 용케 살아남은 나무들로 바이올린을 제작, 기적의 나무로 만든 악기를 1000명의 연주자들이 돌아가며 연주하는 것이었다.
평생 음악이란 외길을 걸어오면서도 이를 통해 사회, 인류와 소통하고 평화의 메시지를 공유하고자 했다.
유엔 친선대사로 임명된 것도 그의 특별함 덕분이었다. – 글 :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앨범
1.Paganini – Violin Concerto / Ivry Gitlis, Austrian Symphony Orchestra, Kurt Woss [Remington – RLP-149-20, 1950]
2.Mendelssohn • Tchaikovsky – Concerto For Violin And Orchestra / Ivry Gitlis, Pro Musica Symphony,Vienna, Hans Swarowsky, Heinrich Hollreiser [VOX – PL.8840, 1954]
3.Alban Berg – Violin Concerto / Ivry Gitlis, Pro Musica Symphony,Vienna, William Strickland, Harold Byrns [VOX – PL 8660, 1954]
4.Sibelius – Concerto En Ré Mineur Op.47 Pour Violon Et Orchestre • Bruch – Concerto En Sol Mineur Op.26 Pour Violon Et Orchestre / Ivry Gitlis, Pro Musica Orchestra,Vienna, Jascha Horenstein [Pathé Vox – PL 9660, 1956]
5.Tchaikovsky • Paganini • Mendelssohn • Bruch – Violin Concertos / Bronislaw Gimpel, Ivry Gitlis [VOX – VXL-8, 1958]
6.Bartók – Concerto For Violin & Concerto For Viola / Ivry Gitlis, Micheline Lemoine [VOX – GBY 12.300, 1962]
7.Paganini – Violin Concertos No. 1 And No. 2 / Ivry Gitlis, Warsaw National Philharmonic Orchestra, Stanislaw Wislocki [Polskie Nagrania Muza – SXL 0314, 1967]
8.Paganini – Violin Concerto No. 1, Op. 6 & Violin Concerto No. 2, Op. 7 “La Campanella” / Ivry Gitlis, Warsaw Philharmonic Orchestra, Stanislaw Wislocki [Turnabout – TV 34203, 1969]
9.Ivry Gitlis Interprète Paganini / Ivry Gitlis, Tasso Janopoulo-piano [Philips – 6504 023, 1973]
10.Debussy – Sonatas / Martha Argerich – Piano, Ivry Gitlis – Violin [CBS Masterworks – 76714 , 1977]

11.Berg – Violin Concerto; Hindemith – Violin Concerto in D Major; Stravinsky – Concerto in D Major / Ivry Gitlis [VOX – 7818, 2002]
12.Nicolò Paganini – 24 Caprices Pour Violon Seul / [Philips – 442 8960, 2007]
13.Violin Concertos – Recital / Ivry Gitlis [SWR Music – SRW19005CD, 2016]
14.Wieniawski – Concertos Pour Violon Et Orchestre Nos 1 Et 2 / Ivry Gitlis, Orchestre National De L’Opera De Monte-Carlo, Jean-Claude Casadesus [Philips – 6504 001]
15.Berg – Concerto Pour Violon • Schoenberg – “La Nuit Transfigurée” / Ivry Gitlis, Orchestre Symphonique “Pro Musica” de Vienne, William Strickland, Orchestre du Sudwestfunk de Baden-Baden, Jascha Horenstein [Club National Du Disque – CND 827]
16.Tchaikovsky –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 35 • Paganini –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 6 / Ivry Gitlis, Vienna Symphony Orchestra, Heinrich Hollreiser, Bronislaw Gimpel, Symphony Orchestra Of The Southwest German Radio,Baden-Baden, Rolf Reinhardt [Super Majestic – TT 5044]
17.Ivry Gitlis – Legendary Virtuoso [Eastworld – TOCE-9063-65, 1998]
18.Ivry Gitlis - The Art Of Violin [Toshiba EMI – TOBW-3527, 2002]











참고 = 위키백과, 나무위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