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하람맘의 두서없는 이야기(71)
丁酉年
2017년 정유년이 밝은지 한 달이 흘렀다. 달력을 보고나서야 아! 벌써 2월이 되었구나를 알았다.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고 집에 돌아 왔을때도 왠지 새로운 기대감 보다는 그냥 늘 반복되는 일상 중의 하루라고 느껴졌었는데 나도 참 정신없이 사나 보다. 그렇다면 먼저 2016년에는 나에게 어떤 일이 있었을까. 태어나서 처음으로 다리가 부러져 기부스를 했었다. 한 달 이상을 그렇게 지내면서 두 다리로 걸어다니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참 감사한 일임을 느꼈다. 하람이는 작년 부터 열심히 수영을 배워 땅짚고 헤엄치기와 물 공포증을 멋지게 극복하고 바닷가에서 신나게 놀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시커멓게 탔지만 말이다. 또한 호주에서 한국인 담임 선생님을 만나Year2를 즐겁게 보내기도 했다. 작년 남편은 사역지를 새로운 곳으로 옮겼고 좋은 목사님과 성도님들을 만나 많이 배우고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여전히 계획만 하고 이루지 못한 것 들이 더욱 많아 아쉬운 작년이다. 운전면허를 따야지 하면서도 여전히 필기만 몇 번을 갱신 했는지 모른다. 건강을 위한 다이어트 계획도 세웠지만 세상의 너무나 맛있는 것들에 무너져 버렸다. 2017년 다시 고구마 다이어트를 결심 했지만 호박 고구마를 못 찾았다는 이유로 현재 미루고 있으니 어찌해야 할런지…어쨌든 올해에도 나와 가족을 이롭게 하고자 많은 것들을 다시 한번 계획했고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는 마음은 있다. 그런데 그러다 보니 나는 늘 제일 중요한 것을 놓치고 만다. 삶을 위해서는 많은 것들을 희생하면서 까지 노력 하지만 나의 영적 성장을 위해서는 달려가지 않는 다는 점이다. 오히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보다 못하면 못했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었으면 교회 발걸음 조차 내딛을 수 없는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깨닫지 못한다. 그러면서도 나는 크리스천이라며 학교 가듯 교회를 출석 했다. 마치 개근상이라도 받으려는 듯. 그런데 그것이 나의 신앙에 하나도 유익이 없으니 하는 말이다. 기도와 말씀 생활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기도는 하지만 전부 나를 위한 것이지 하나님의 나라와 의는 구하지도 못했다. 하나님이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지만 입술로는 하나님을 사랑한다 하면서 하나님의 피값으로 사신 사람들은 사랑하지 못했다. 모든 일을 결정할 때 하나님의 뜻을 구하지 않고 나의 결정이 마치 하나님의 계획인 것 마냥 생각했고 그래서 오히려 나와 다른 사람을 정죄하고 판단 하기 바빴다. 나만 의롭다고 생각하며 지냈으니 성경에 나오는 교만하고 위선적인 바리새인과 무엇이 다를까. 예수님은 죄인이 아니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십자가에 돌아가신 것은 하나님이 정의롭지 않아서가 아니다. 만약 그것만을 생각했다면 골고다 언덕에 있는 수 많은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자신의 죄값을 스스로 치뤄야 했을 것 이다. 그러나 오히려 죄 없으신 예수님이 죄인인 것 마냥 십자가에 돌아가신 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앞으로 모든 것을 정의롭게 이루어 가실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 이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조차도 그렇게 하나님의 선한 뜻을 이루고자 목숨을 내건 순종을 하셨는데, 그런 하나님을 믿는 수많은 교회공동체는 점점 힘들어 지고 있으니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우리가 정말 제대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맞을까? 우리의 신앙은 말뿐이지 언제부터인가 멈춰 성장하지 않고 악취를 풍기며 썩어가고 있지 않은가? 어느날 학생부 친구들과 함께 성경공부를 하는중에 [교회에 왜 다니는가] 란 질문이 있었는데 한 학생이 일단 교회를 다니면 착한 이미지를 가질 수 있어서 좋다 라는 말을 하였다. 그 말에 나도 스스로를 점검해 보았다. 무엇때문에 교회를 다니는 것일까? 나의 만족을 위해? 또는 사람과의 관계를 위해? 아니면 정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누군가 정유년의 뜻은 자신의 모자람이 무엇인가 생각하고 채우려고 노력하는 뜻 이란다. 올 해는 지나간 여러 날들과는 달리 결심한 것들을 잘 이루고 부족한 것들을 알아 채워가는 한해 이고 싶다. 영어공부며 다이어트도 물론 이거니와 그리스도의 인격과 모습이 내 생애 가운데 재현 되어지길 원한다. “너희몸은너희가하나님께로부터받은바너희가운데계신성령의전인줄을알지못하느냐너희는너희의것이아니라값으로산것이되었으니그런즉너희몸으로하나님께영광을돌리라”.(고전 6:19-20) 우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때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난다. 우리의 말과 행동 즉 삶으로 하나님의 사랑이 표현 되어져야 한다. 모든 분 들이 한해 소망하는 모든일들이 선하게 이루어짐과 동시에 교회 안에서 뿐만 아니라 세상속에서 더욱 돋보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 가길 바라며 이왕 하는 다이어트라면 맛있는 고구마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
박은정 사모(시드니우리장로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