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호주의 날(Australia Day), 건국기념과 반대시위 열려
1월 26일, 호주 건국기념일을 맞아 ‘호주의 날’(Australia Day) 축하 행사 및 전통 의식 등이 각지에서 치러졌다. 호주 건국기념일은 1788년 영국 함대가 시드니에 처음 도착한 날을 기리기 위해 지정됐다. 1788년 1월 26일 영국 제1함대 선원들과 영국계 이주민들이 오스트레일리아의 록스 지역에 최초로 상륙하여 오늘날의 시드니를 개척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날로 대한민국의 개천절과 같은 오스트레일리아 최대의 국경일 중 하루이다.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캔버라와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퍼스, 다윈 등 오스트레일리아의 주요 도시에서는 시민권 수여 및 호주인상 시상식, BBQ파티와 체육활동, 기념콘서트와 야간 불꽃놀이 등 각종 크고 작은 기념행사들이 펼쳐졌다.
특히 올해 호주의 날(Australia Day) 쥴리아 길라드 전 총리는 여성의 롤모델이
되고 뛰어난 의정활동을 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 훈장 가운데 최고 영예인 컴패니언(Companion)을 수훈했다.
한편 이날 시드니 중심가에서는 건국기념일을 다른 날로 옮기자고 주장하는 ‘침략의 날’ 시위가 진행됐다. 원주민 사회에 대한 침략이 시작된 아픈 역사라는 이유다. 토착민사회정의협회의 켄 캐닝은 “축하할 날이 아니다 … 그것은 침략이었고, 오늘날에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연설했다. 시위대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슬로건으로 응답했다.
이날 호주에서 ‘건국기념일(26일) 반대’ 시위가 격화돼 1명이 체포되고 2명이 다쳤다.
시드니모닝헤럴드 등에 따르면 26일 오전 11시부터 시드니 중심가에서 열린 ‘침략의 날’ 시위로 경찰과 시위대 간 난투극이 벌어졌다. 뉴사우스웨일스 주 경찰·소방서 대변인은 “난투로 경찰 한 명과 시민 한 명이 병원으로 즉시 이송됐다”고 밝혔다.
시위를 주최한 데이브 벨은 “호주의 날(건국기념일)을 기념해 쉬고 즐기는 것은 국가적 수치”라고 주장했다.
시드니를 중심으로 벌어졌던 축하 행사가 최근 20~30년 간 호주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아졌지만 정치권의 반응은 냉담하다.
바나비 조이스 호주 부총리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날짜를 옮기자는 주장은 정치적 올바름이 완전히 미쳐버린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건국기념일에 죄책감을 느끼기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질렸다 … 오늘은 축하의 날이다. 그들은 바위 밑에 기어 들어가 좀 숨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맬컴 턴불 호주 총리 역시 이날 캔버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는 있지만 대부분의 호주 국민들은 이 날을 건국기념일로 받아들일 것이고 … 건국기념일 날짜를 옮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많다”고 밝혔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