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가톨릭 아우구스티누스회 정규 참사회원, 신학자 월터 힐턴 (Walterus Hiltoni, Walter Hilton, 1343년경 ~ 1396년)
영국의 가톨릭 아우구스티누스회 정규 참사회원 Canon Regular of St Augustine (수도 규칙을 따르면서 사목, 설교 등을 병행하는 수도 성직자), 신학자. 생애 초기에 관한 기록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민법학사 B.C.L.를 받았으며 이후 한동안 법조계에 종사하다가 세속 생활을 떠나 은둔 수도자 생활을 시도했으나 공동 수도 생활로 전환했다.

1386년 노팅엄셔 서가튼의 아우구스티누스회 수도원에 입회하여 참사회원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활동했다. 사목·행정 직무와 학문 저술을 병행하는 아우구스티누스회의 전통이 그의 신학의 성격을 형성했다. 1396년 세상을 떠났으며 로마 가톨릭 교회와 성공회에서 공경받는다. 기념일은 3월 24일이다.
노리치의 줄리안, 리처드 롤, 『무지의 구름』 Cloud of Unknowing 작가와 함께 14세기 영국 신비주의의 거장으로 꼽히며 가장 균형 잡히고 정통 신학에 충실한 영성 신학자로 평가받는다. 주저 『완전의 계단』 Scala Perfectionis은 영혼이 하느님의 형상 imago Dei을 회복하는 여정을 안내한 저작으로 중세 영어로 쓰인 영성 문헌 가운데 가장 체계적이고 정밀한 저작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영혼의 개혁 reformation을 두 단계로 이해했는데, 첫째 단계는 신앙 안에서의 개혁으로 세례·참회·죄의 치유를 통해 이루어지며 둘째 단계는 신앙과 느낌 안에서의 개혁으로 관상 기도를 통해 하느님의 형상을 온전히 회복하는 단계다. 두 단계는 위계가 아니라 상호 침투한다. 중세 서방 영성 전통에서 관상의 완전이 수도자의 삶으로만 가능하다는 전제를 극복한 선구자로 평가받으며 특히 편지 형식의 저작 『뒤섞인 삶에 관하여』 Of Mixed Life에서 세상에서 활동하는 평신도들도 관상과 행동을 통합해 영적 완전에 이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주요 저술로 『완전의 계단』, 『뒤섞인 삶에 관하여』 Of Mixed Life, 『완전에 관한 여덟 개의 장』 Eight Chapters on Perfection 등이 있으며 CWS (Classics of Western Spirituality)에서 나온 『완전의 계단』이 표준 학술판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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