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댈러웨이 부인
버지니아 울프 / 소담출판사 / 2005.4.30
현대 문학사에서 버지니아 울프는 의식의 흐름이라는 새로운 서술 기법을 발전시킨 20세기 초의 실험적인 작가로 손꼽힌다.
또 1960년대 말부터는 페미니즘 비평의 선구자로 재발견되면서 새로운 해석의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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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으로서 억압된 시대와 억압된 삶을 살았던 그녀는 소설이라고 하는 글 쓰기를 통해 혼란한 현실을 화합으로 통일하여, 자신의 의식의 흐름을 일관되게 정리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비록 자살로 마감하긴 했지만 그녀가 삶을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했는지, 또 그 속에 내재된 모순에 구애받지 않고 의식의 일관성을 유지하고자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 목차
댈러웨이 부인
작가와 작품 해설
역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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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 버지니아 울프 (Adeline Virginia Woolf)
본명은 애들린 버지니아 스티븐으로 1882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20세기를 대표하는 모더니즘 작가 버지니아 울프는 평생 정신 질환을 앓으면서도 다양한 소설 기법을 실험하여 현대문학에 이바지하는 한편 평화주의자, 페미니즘 비평가로 이름을 알렸다.
빅토리아 시대 소위 최고의 지성들이 모인 환경에서 자랐고, 주로 아버지에게 교육을 받았다. 비평가이자 사상가였던 아버지 레슬리 스티븐의 서재에서 책을 읽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고 오빠 토비가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입학한 후 리턴 스트레이치, 레너드 울프, 클라이브 벨, 덩컨 그랜트, 존 메이너드 케인스 등과 교류하며 ‘블룸즈버리 그룹’을 결성하기도 했다.
이 그룹은 당시 다른 지식인들과 달리 여성들의 적극적인 예술 활동 참여, 동성애자들의 권리, 전쟁 반대 등 빅토리아시대의 관행과 가치관을 공공연히 거부하며 자유롭고 진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어머니의 사망 후 정신질환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는데, 아버지의 사망 이후 울프의 병세는 더욱 악화되었다. 평생에 걸쳐 수차례 정신 질환을 앓았다.
1905년부터 문예 비평을 썼고, 1907년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리먼트]에 서평을 싣기 시작하면서 『댈러웨이 부인』, 『등대로』, 『파도』 등 20세기 수작으로 꼽히는 소설들과 『일반 독자』 같은 뛰어난 문예 평론, 서평 등을 발표하여 영국 모더니즘의 대표 작가로 인정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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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로서 울프는 내면 의식의 흐름을 정교하고 섬세한 필치로 그려 내면서 현대 사회의 불확실한 삶과 인간관계의 가능성을 탐색했다.
1970년대 이후 「자기만의 방」과 「3기니」가 페미니즘 비평의 고전으로 재평가되면서 울프의 저작에 관한 연구가 활발해졌고, 「자기만의 방」이 피력한 여성의 물적, 정신적 독립의 필요성과 고유한 경험의 가치는 우리 시대의 인식과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버지니아 울프는 픽션과 논픽션을 아우르며 다작을 남긴 야심 있는 작가였다. 그녀의 픽션들은 플롯보다는 등장인물들의 내면에 더욱 초점을 맞춘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해 쓰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소설 『출항』, 『밤과 낮』, 『제이콥의 방』, 『댈러웨이 부인』, 『파도』,『현대소설론』 등과 페미니즘 비평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에세이 『자기만의 방』과 속편 『3기니』 등이 있다. 1927년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쓰인 『등대로』를 발표하며 소설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고 『올랜도』, 『물결』, 『세월』 등을 계속해서 발표했다. 평화주의자로서 전쟁에 반대하는 주장을 펼쳐 왔던 울프는 1941년 독일의 영국 침공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신 질환의 재발을 우려하여 자살로 삶을 마감했다.
버지니아 울프는 1909년에 소설을 쓰기 시작. 1913년 완성한 『출항』을 1915년에 발표하였다. 『밤과 낮』, 『제이콥의 방』등이 발효되면서 차츰 작가로 인정받기 시작했으며 1925년 발표한 『댈러웨이 부인』과 『등대로』 등으로 명성을 얻기에 이르렀다.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면서 다시금 자신이 미쳐가고 있음을 감지한 그녀는 남편에게 마지막 편지를 썼다. “나는 당신의 일생을 더 이상 망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이슬이 촉촉한 초원을 씩씩하게 걸어가 강으로 나가서 주머니에 돌멩이를 가득 집어넣고 강물로 들어갔다.
이것이 1941년이었다.
– 역자 : 유혜경
한국 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 대학원 졸업. 동 대학원 통역번역학 박사과정 수료. 현 한국 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 대학원 상임 연구원, 번역 작가. 주요역서 『너만의 명작을 그려라』 『마호메트 평전』 『펠레 자서전』 『암중모색』 『코끼리 던지기』 『쉐클턴의 항해 모험』 『튤립 피버』 『아이러브유 로니』 『부의 패턴』 『해부학자』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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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댈러웨이 부인’ 개요
댈러웨이 부인 ( Mrs. Dalloway)은 1925년 5월 14일 버지니아 울프가 발표한 장편 소설이다. 본래 “본드 가의 댈러웨이 부인”과 “수상” 등의 독립적인 단편 소설로 구상되었으나 저술 과정에서 하나의 소설로 완성되었다. 버지니아 울프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제1차 세계 대전 이후의 영국을 배경으로 하여, 50대 초반의 상류층 여성 클라리사 댈러웨이의 하루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클라리사가 파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내면 의식의 흐름을 따라서, 등장인물들의 삶과 1920년대 전후 사회의 모습이 세밀하게 묘사된다.
– 줄거리
1923년 6월, 클라리사 댈러웨이 (Clarissa Dalloway)는 그날 저녁에 열릴 파티를 준비하면서 이른 아침부터 런던을 돌아다닌다. 상쾌한 아침 날씨는 버턴 (Bourton) 지방의 시골에서 보낸 그녀의 젊은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그녀는 파악하기 어려운 성격의 피터 월시(Peter Walsh) 대신 무던한 리처드 댈러웨이 (Richard Dalloway)와 결혼하기로 한 선택에 대해 스스로 묻기도 하고, 샐리 시튼 (Sally Seton)과의 옛 감정이나 그녀와의 키스를 생각하기도 한다. 마침 피터가 그녀의 집에 찾아오면서 클라리사 내면의 갈등은 한층 더 깊어진다.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 이후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고 있던 셉티머스 워렌 스미스 (Septimus Warren Smith)는 이탈리아 출신의 아내인 루크레치아 (Lucrezia)와 함께 공원에서 하루를 보낸다. 셉티머스는 전쟁에서 죽은 친구 에반스 (Evans)의 환영을 보는 등 빈번하고 이해할 수 없는 환각에 시달린다. 셉티머스는 요양소에 강제 입원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자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자살한다.
저녁이 되자 클라리사는 파티를 연다. 파티에는 그녀가 과거에 만난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다. 클라리사는 파티에서 셉티머스의 자살 소식을 듣고, 순수함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택한 이 낯선 젊은이에 대해 동질감을 느낀다.
– 형식
《댈러웨이 부인》은 플래시백 부분을 제외하면 1923년 6월의 단 하루에 일어나는 일들을 담고 있다. 이 소설은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한 문학 작품의 대표적인 예로, 특정 인물의 순간적인 생각을 면밀히 추적하여 이야기를 진행한다. 울프는 소설 전반에 걸쳐 직접 화법과 간접 화법의 구별을 모호하게 하고, 소설의 시점을 자유롭게 바꿔 가며 전지적 시점, 내적 독백, 혼잣말을 오간다. 이런 방식으로 20명 이상의 인물을 거쳐 이야기를 이어가지만, 소설의 대부분은 클라리사나 셉티머스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 출판사 서평
편하게 휴대하고 소장하도록 구성한 「Bestseller Minibook」 제15권 『댈러웨이 부인』. 현대 문학사에서 의식의 흐름이라는 새로운 서술 기법을 발전시킨 20세기 초의 실험적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대표작이다.
결국 죽음으로 이어지는 삶의 한 순간을 포착하여 남성 위주의 사회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하면서, 비록 죽음에 대한 유혹을 느낄지라도 삶의 희망적 의미를 발견하도록 이끌고 있다.
아울러 여성으로서 억압된 시대와 삶을 살았던 저자가 혼란한 현실을 화합으로 통일하여 자신의 의식의 흐름을 일관되게 정리하는 데 성공했음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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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알라딘, 위키백과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