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소개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Jean-Honoré Fragonard, 1732 ~ 1806)의 ‘그네’ (The Swing)
‘그네’는 그네를 타고 있는 여인과 그네를 밀고 있는 늙은 남자, 그리고 그네 앞에 있는 젊은 남자의 삼각관계에서 속임수를 써야 하는 젊은 연인들의 심리를 행동을 통해 세밀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장오노레 프라고나르 (Jean-Honoré Fragonard, 1732년 4월 5일 ~ 1806년 8월 22일 파리)는 18세기 프랑스 화가이자 판화 제작자이다.
장-오노레 프라고나르 (Jean-Honoré Fragonard, 1732 ~ 1806)는 프랑스 로코코 미술의 마지막 대가이다. 대혁명의 미술 양식이 될 신고전주의가 프랑스 화단에서 힘을 얻어가던 시기인 1760년대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으나 ‘가장 로코코적인 화가’로 여겨지고 있는 그의 화폭에는, 혁명으로 몰락하기 직전 프랑스 귀족 사회의 문화와 취향, 감성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이 작품을 처음 구상한 사람은 줄리앙 남작이다.
남작은 가톨릭 주교가 남작의 애첩이 타고 있는 그네를 밀고 자신은 그네 밑에서 애첩을 바라보고 있는 장면을 의뢰했다.
하지만 처음 줄리앙 남작에게 의뢰받았던 화가 가브리엘 프랑수아 도엥은 가톨릭의 반발을 우려해 작품을 거절하고 그 당시 왕립 아카데미에 막 회원이 된 젊은 화가 프라고나르를 추천한다.
프라고나르는 작품을 제작하면서 남작이 놀림감으로 묘사하기를 원했던 주교의 역할을 배제한다.
그는 그네를 밀고 있는 늙은 남자나 정원에서 여인을 바라보고 있는 남자의 사회적 신분을 불분명하게 표현하면서 내용도 젊은 연인들이 나이든 남편을 속이는 것으로 바꾸었다.

늙은 남자가 밀고 있는 그네를 타고 있는 여인은 정원 숲속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남자와 은밀한 시선을 나눈다.
젊은 남자의 시선을 의식해 두 다리가 훤히 보일 정도로 그네를 타고 있는 여인은 슬리퍼 한 짝을 벗어 남자에게 던진다.
이 작품에서 신발은 여인의 잃어버린 순결을 의미하며젊은 남자의 왼쪽 팔은 남성의 성기를 상징한다.
또한 여인이 입고 있는 장밋빛 드레스와 젊은 남자가 꽂고 있는 장미는그들이 불륜에 빠진 연인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화면 왼쪽에 있는 큐피드 조각상은 손가락으로 입을 가리고 있다.
큐피드의 몸짓은 불륜에 빠진 젊은 연인들의 비밀을 지켜주고 있음을 의미한다.
화면 오른쪽 그네를 밀고 있는 늙은 남자 옆에 있는 푸티 조각상 중 하나는 젊은 연인들을 바라보고 다른 푸티는 늙은 남자 앞에 있는 개를 바라보고 있다.
전통적으로 푸티는 사랑의 중계자로 표현되며 개는 정절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이 작품에서 개는 두 사람의 불륜을 알리려고 짖고 있지만 늙은 남자는 눈치 채지 못하고 있다.
프라고나르는 이 작품에서 연인들의 달아오른 감정을 울창한 정원으로 표현했다.
사물의 의미를 강조한 그는 귀족들의 정숙함과 품위, 인격을 상징하는 신발을 벗김으로써 귀족들의 품위를 풍자했다.
이 작품으로 프라고나르는 궁정화가로서 명성을 얻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