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경제 강대국 흥망사 1500~1990
찰스 P. 킨들버거 / 까치 / 2005.1.5
세계경제의 선두에 대한 찰스 킨들버거 교수의 이 책은 1990년에 룩셈부르크 유럽-국제연구소가 “국가들의 생명력”이라는 주제로 주최한 대규모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학제적이고 국제적인 접근을 통해서 여러 국가들의 흥기와 쇠퇴를 살펴본다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평가, 설명, 예측, 처방이라는 네 개의 분석적 단계로 나누어진다. 그의 연구는 단지 개별 국가들에 대해서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국가 사이클이나 선두의 연속성과 같은 더 일반적, 이론적 성격의 중요한 문제들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쇠퇴의 원인에 대해서 내부적인 요소만이 아닌 외부적인 요소에 대해서도 중요한 문제들을 제기한다.
킨들버거 교수의 이 책은 과거의 세계경제에서 각국의 위치에 대한 탁월한 개관을 제공하며, 그들 국가들의 경제적 상승과 쇠퇴의 원인에 대한 심오한 통찰력을 보여 주고 있다.

○ 목차
서문
감사의 글
제1장 서론
제2장 국가 주기
S곡선 / 미래를 스캐닝하기 / 자원 / 원거리 무역 / 공업 / 이주 / 산업혁명 / 카드월의 법칙 / 농업 / 생산성의 하락 / 금융 / 재정 / 사회적 역량 / 망탈리테 / 감속 / 전쟁의 역할 / 정책 / 결론
제3장 선두의 연쇄적 변화
따라잡기와 뛰어넘기 / 중앙집중화와 다원주의 / 협동과 경쟁 / 도전자들 / 독점의 침해 / 도전자가 없는 상황에서 일어나는 재중심화 / 전쟁 / 콘드라티예프 주기, 전쟁주기, 그리고 헤게모니 주기들 / 타이밍
제4장 이탈리아 도시국가들
베네치아 / 피렌체 / 제노바 / 밀라노 / 쇠퇴의 원인들 / 금융
제5장 포르투갈과 에스파냐
포르투갈 / 에스파냐 / 자원 / 해운업 / 에스파냐의 은 / 인플레이션, 과시소비, “네덜란드 병” / 전쟁 / 총체적인 쇠퇴
제6장 저지대 국가들
북유럽 / 브뤼주 / 브뤼주의 쇠퇴 / 안트베르펜 / 홀란드 / 상업 / 산업 / 금융 / 교육 / 이주 / 고임금, 조세, 부채 / 쇠퇴의 시점 / 쇠퇴의 원인은 외적이었는가? 내적이었는가?
제7장 영원한 도전자 프랑스
반증 / 프롱드의 난 / 중상주의와 낭트 칙령의 철회 / 미시시피 버블 / 18세기 / 대륙체제 / 프랑스의 기술교육 / 공장시찰 / 생시몽주의자들 / 망탈리테 / 전간기의 붕괴 / 영광의 30년
제8장 영국, 전형적이 사례
전형적인 사례 / 17세기 / 무역 / 산업혁명 / 19세기 / 금융 / 산업의 쇠퇴 / 언제 발생했는가 / 왜 일어났는가 / 신사와 선수 / 교육 / 다시 금융산업으로 / 정책
제9장 지각생 독일
영국 추월하기 / 모자이크 독일 / 교역 / 산업정책 / 관세동맹 / 1948년 헌법 / 1850년대 / 호밀과 철에 대한 관세 / 영국에 대한 태도 / 추월 / 전간기 / 도스 안에서 1931년까지 / 전쟁 직후의 시기 / 경제기적 / 유럽의 독일 / 독일의 노화
제10장 미국
생산성 / 저축 / 국제수지 적자 / 금융 / 양극화 / 자본의 흐름 / 달러 / 정책 / 미국은 쇠퇴 중인가?
제11장 다음 차례는 일본?
제1차 세계대전 이전 / 1920년대 / 1945년부터 한국전쟁 (1950년 6월)까지 / 무역과 산업 / 해외 직접투자 / 교육과 “봉급쟁이” / 계열 / “오르그웨어” / 일본의 저축 / 버블 / 일등 일본?
제12장 결론
국가 생명주기 / 교역, 산업, 금융 / 쇠퇴의 원인 / 외부적 원인 / 내부적 원인 / 정책 / 세계경제의 선두가 몰락하면 다른 국가가 뒤이어 흥기하는가? / 그 다음은?
주
용어 해설
역자 후기
참고 문헌
인명 색인

○ 저자소개 : 찰스 P.킨들버거
경제학자찰스 킨들버거는 1910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1937년 런던 대학교 박사학위 취득. 국제금융 이론 및 비교경제사 전공 학자. 미국 정부의 재무부,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등에서 근무, 국무부 재직 당시에 마셜 플랜에 관여, 그리고 MIT에서 가르쳤다.
1948년부터 1981년까지 33년간 MIT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국제 경제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손꼽혔으며, 2003년 타계하기 전까지 같은 대학에서 석좌교수로 있었다.
킨들버거는 ‘문학적 경제사가’로 불릴 만큼 수리경제학을 경원시했지만, 세심하게 설계된 모델의 관점에서 주제를 풀어나가는 것으로 유명했다. 생전에 30여 권의 저서를 펴냈을 정도로 왕성한 저술 활동을 하였다.
– 역자: 주경철 (朱京哲)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프랑스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 (EHESS)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도시사학회 회장, 서울대 중세르네상스연구소 및 서울대 역사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유럽 근대사의 여러 분야를 연구해 왔으며, 최근에는 글로벌 히스토리, 해양사 등으로 관심분야를 넓혀 연구하는 한편, 일반대중에게 역사학을 소개하는 교양서적도 다수 출판했다.
저서로 『대항해 시대』, 『문명과 바다』,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그해, 역사가 바뀌다』, 『문화로 읽는 세계사』, 『히스토리아』 등이 있으며, 『지중해』,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 출판사 서평
지배적인 경제의 성장 과정만이 아니라 쇠퇴 과정까지 분석한 연구서. 이탈리아 도시국가들, 에스파냐, 네덜란드, 영국 경제가 한때 패권을 차지했다가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으며, 오늘날의 미국 경제 역시 이미 쇠퇴 과정에 들어섰는지 여부를 놓고 논쟁 중이다.
그러나 그 쇠퇴의 과정을 기계적으로 파악할 수는 없다. 킨들버거는 하나의 원인으로 이 모든 과정을 설명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역사의 본질은 그 복잡성이다.
그리고 사회과학은 최소한의 단순한 원인들로 환원된 설명을 좋아하지만, 그러면서도 많은 결과들이 한두 가지 “충분조건”들에 의해서 일어났다기보다는 일련의 “필요조건”들로부터 나온 것임을 인정한다.
세계경제의 선두를 차지한 지배적인 경제가 쇠퇴하는 과정에 대해서 이 책은 흔히 사람의 성장 과정과 수명에 비유한다. 늙은 경제는 한창때의 생명력을 잃어간다.
그리하여 종래 다른 경제가 선두를 빼앗고 그 새로운 선두를 중심으로 세계경제 구조가 재편된다.
이런 변화는 물론 내적인 과정이지만 동시에 우연, 충격, 사고 등 외생적 혹은 외부 사건들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다.
킨들버거는 내재적인 요인을 중시하는데, 생명력이 충만한 국가는 외부 요인에 신속 정확하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특히 심성 (망탈리테)의 요인을 중시한다. 이 책은, 선두 경제를 중심으로 세계경제의 구조가 짜여져 있다가, 그 선두 경제가 노화 단계에 들어가서 생명력을 잃고 다른 경제에 그 자리를 빼앗기는 장기적인 과정을 느슨한 법칙성을 통해서 파악하면서도 그 구체적인 단계들에 대해서는 그 당시의 여러 원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 독자의 평
21세기에 사는 대한민국의 사람이라면 미국이 세계의 초강대국으로, 경제를 선도하는 국가로, 그 누구도 대적할 수 없는 절대적 강국으로 군림하는 것에 익숙할 것이다. 그나마 21세기에 들어 중국이 미국의 패권을 건드나 싶었지만, 2018년에 일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분쟁이 두 국가의 우열 관계를 확실하게 정리했다.
그런 미국도, 막 독립한 18세기엔 약소국의 하나였고 19세기엔 경제적으로는 강국의 한 자리를 차지했지만 국제 정치에서의 비중은 없다시피했고, 20세기 들어서 경제적으로든 정치적으로든 그 누구도 뭐라할 수 없는 세계의 두 초강대국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으며, (비록 그 전에도 미국이 우세하긴 했으나) 소련이 붕괴한 뒤에야 논란의 여지없는 세계의 일인자가 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미국의 전엔 어느 나라가 그 위치에 있었을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영제국이라 할 것이다. 그럼 또 그 전의 나라는? 나폴레옹 이후의 대영제국을 생각했던 사람은 나폴레옹 치하의 프랑스를, 그 전의 대영제국을 생각했던 사람은 스페인을 말할 것이다. 또 그전은? 이번엔 대답이 거의 나오지 않거나, 오스만이나 로마의 이름이 조금 나올 것이다.
이 책은 그 미국의 위치에 있었던, 혹은 있으려고 했던 여러 나라를 다룬다. 여기서 말하는 미국의 위치는 경제적 선두로 한정된다. 먼저 대다수 국가에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경제 원리과 같은 사전 지식을 3장에 걸쳐 설명하고, 이탈리아 도시 국가로 시작해서 (버블 사태 이전까진)미국의 지위를 넘겨 받으리라 짐작되었던 일본까지, 경제적 선두에 있었거나 근접했던 나라들의 경제의 변천과 경제적인 국제 지위에 대해 다룬다.
왜 경제적으로 선두에 있던 나라들이 그 지위를 잃는가, 또 지위를 잃는 것이 그 나라의 절대적인 경제 쇠퇴에 따른 것인가, 상대적인 경제 쇠퇴에 따른 것인가? 경제적 선두는 어떻게 변화하며 그 변화의 이유는 무엇인가? 왜 어떤 나라는 경제적으로 선두에 섰는데, 어떤 나라는 그러지 못했는가?
이 나라의 원제는 World Economic Primacy 1500-1990이고 번역명은 ‘경제 강대국 흥망사 1500-1990’ 이지만 다루는 내용은 차라리 국가 경제의 전반에 가깝다. 비록 모든 나라가 경제적 선두가 되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나라가 (경제적 선두가 되었던 나라 또한 따랐던) 국가 경제의 일반적 원리, 사이클에 따른다. 그 점에 있어서 이 책은 경제적 선두에 있는 나라들에 대한 역사와 그 분석의 이야기를 넘어 국가 경제의 이해를 돕는 교과서적인 성격 또한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경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