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성 교수, IPCC 신임의장 당선
기후변화에 대한 시각 변화 강조, 개도국의 기후문제 해소 실질적 참여 이끌 것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제6대 의장으로 당선된 이회성 교수(고려대)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개도국이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이회성 신임 의장은 지난 7일(수) 새벽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열린 IPCC 제6대 의장 선거에서 신임 의장으로 선출되어, 12일(월) 서울 동작구의 기상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에 대한 전 세계 각국의 남다른 기대와 신임이 의장 당선이라는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본다”며 “아세아라는 독특한 지역에 대한 전 세계적인 기대와 역할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이어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룬 한국이 기후변화라는 세계적인 이슈 속에서 해결방안을 제시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선진국, 개도국의 대립구도에서 한국이 새로운 개념과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IPCC 의장국이 된 한국이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많은 국가들은 기후변화의 이슈 속에서 한국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회성 신임의장은 “기후변화라는 단어가 주로 문제, 위험 등으로 인식됐는데 이번 선거 캠페인을 펼치면서 기후변화가 경제성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인식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의장 선거를 진행하면서 세 가지를 강조했다는 이 의장은 앞으로 이를 실행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선언했다. 그 중 첫 번째는 기후변화 문제 해소에 대한 개도국의 적극적 참여 유도다. 이회성 의장은 “기후변화 문제를 해소하려면 근본적으로 개도국의 실질적 참여가 필요하다.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인 문제를 분석하는데 개도국 전문가가 적극 참여해야한다”며 “앞으로 개도국 전문가들이 기후변화 담론에 앞장서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기후변화가 단지 문제가 아니라 이를 해결을 해나가면서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시각을 전파하겠다는 것이다. 이회성 의장은 “기후변화라는 문제점 뒤에 해결방안을 도출하고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기회가 창출된다는 시각을 전달하겠다. IPCC가 균형잡힌 시각을 가지고 전문가그룹, 각국 대표들에게 의미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회성 의장은 “세계 실무 그룹의 과학적인 판단과 메시지를 종합해 전 세계의 의사결정자에게 전달하는 것, 의사결정자에게 자기 산업, 기업의 발전을 위해 IPCC의 메시지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연결해주는 것이 IPCC 의장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회성 의장은 기후변화 문제 해소를 위해 정책적인 측면에서 IPCC가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면서 “”이에 대한 실질적인 툴은 탄소가격제도다. 탄소 배출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체제가 갖춰지도록 하는 것이 해결방안과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말해온 것만큼 탄소 배출에 대한 가격 정책의 심각성, 불가피성, 필요성을 전 세계에 전파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여러 나라가 탄소가격제에 대한 무임승차를 희망하고 있다. 20년간 각국이 무임승차를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무임승차 통로를 좁히는 것, 무임승차 방지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무임승차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면 이에 대한 논의도 없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이 전 세계 기후변화 연구에서 독보적인 권위를 갖는 국제기구의 수장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PCC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설립한 유엔(UN) 산하 국제기구로, 1988년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으로 기후변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설립했으며 현재 195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회성 의장은 새로 선출된 34명의 의장단과 함께 지난 9일부터 공식 업무를 수행했으며 임기는 제6차 IPCC 평가보고서가 완료되는 기간(5~7년) 동안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