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목사의 나침반 논단
건강한 교회를 향한 청사진
최근에 나는 한 성도로부터 재미있는 질문을 받았다. “목사님, 큰 교회가 큰 일하는 것 맞죠?” 이 질문은 나로 인해 쓴 웃음을 짓게 했다. 그 성도의 논리로 한다면 “작은 교회는 작은 일을 하는 것인가?” 그리고 “큰 교회와 작은 교회의 기준은 도대체 무엇인가?” 물론 그분의 생각에서는 교회 출석 인원으로 큰 교회와 작은 교회를 나누었다고 예상한다.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서, “큰 교회가 큰일을 한다”를 다르게 표현 하면 “덩치 큰 사람이 큰 일 한다.”라는 말이 된다. 덩치 큰 사람이 큰 일 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덩치가 작은 사람이 큰일을 한다는 말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그 사람이 건강한가?”이다.
즉 “건강성(The health quotient)”이다. 얼마나 그 사람이 건강한가가 그 사람이 어떤 이일을 해 낼 수 있는 가를 예상할 수 있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 또한 이와 같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이느냐를 가지고 그 교회의 역량을 측정할 수 없다. 정확한 것은 바로 “교회가 얼마나 건강한가?”에 답이 있는 것이다.
* 신학과 목회의 균형 이룬 목회자 상
교회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학과 목회의 균형 잡힌 목회자가 필요하다.
교회사에서 어거스틴과 크리소스톰 과 같은 교부들, 루터와 칼빈와 녹스와 같은 종교개혁자들, 존 오웬과 리처드 백스터 같은 청교도들, 18세기 조나단 에드워즈나 19세기 영국의 찰스 스펄전이나 존 라일이나 20세기 로이든 존스나 존 스토트 같은 위대한 설교자들은 모두 공통점이 하나 있다. 모두들 신학자형 목회자였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그들은 실용적 차원에서 목회를 한 것이 아니라, 바른 신학과 성경의 균형을 잡고 영혼을 섬기고 하나님의 영광 스러운 교회를 세워 나갔다.
이유는 한가지이다. 목사의 생명, 목사의 최우선적인 사명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설교자, 교사, 상담자, 행정가 등 여러 가지 목사가 해야 할 기능 중에 가장 최우선적인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역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알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교회를 목양 하려고 하는 목사가 가장 건강한 목사이다.
이것은 기업처럼 교회를 경영하는 오늘날의 대다수 CEO형 목사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목사상이다.
* 건강한 교회의 5가지 핵심 요소
첫째, 목사의 설교가 교회 건강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종교개혁자들은 교회의 참된 표지의 첫 번째 공통적으로 말씀의 바른 선포라고 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을 “바른”이다. 자신의 생각과 세상의 이론을 선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설교자의 철저한 성경 본문 이해와 현 시대의 적용점을 찾아 메시지를 준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설교자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서 있는 메신저이다. 하나님의 정확한 메시지를 듣고 사람들에게 그 메시지를 과감 없이 전달하는 역할을 맡은 자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둘째, 하나님의 말씀이 바르게 선포되면 무엇보다 먼저 교회는 하나님과 복음과 회심 과 전도에 대한 바른 이해가 생겨나게 될 것이다. 성경적인 신관과 복음과 회심과 그리고 전도관 에 대한 이해 없이 건강한 교회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성경의 여러 교리 중에서도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실제적으로 이러한 교리가 우선적으로 바르게 회복되어야 한다.
셋째, 건강한 교회는 성경이 말하는 정교인 자격 기준을 철저히 지키는 교회이다. 어느 단체나 단체의 정체성을 잘 보존하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어떤 사람이 회원 자격이 있는지를 명확히 해야 하며, 그에 부합하는 사람만을 회원으로 받아야 한다. 오늘 현대교회가 병들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분명 성경적인 기준 없이 무분별하게 정교인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맥스 루카도의 말을 기억한다. “하나님은 당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신다. 그러나 그대로 두 시지는 않는다.” 분명 welcome의 분위기는 좋지만, 교회의 정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자격과 변화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넷째, 신자들을 양육과 훈련을 통해 영적으로 성장하도록 해야 건강한 교회이다. 건강한 아기는 분명 자라게 된다. 어린 아이가 자라지 않는다면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다. 교회는 분명히 자라야 한다. 교회 성도 각 사람이 훈련을 통해서 점점 영적인 성숙을 이루어 가야만 건강한 교회라 할 수 있다. 아무리 수가 많더라도 신앙적으로 탁아소나 유치원 같은 교회 혹은 패잔병들로 득실한 병동 같은 교회를 건강한 교회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건강한 교회는 건강한 교인만이 아니라, 교회 지도자를 세우는 건강하고 투명한 원칙이 있어야 한다. 성경적 기준대로 교회의 책임 있는 지도자를 바로 세울 때 교회는 건강해진다. 오늘날 우리 한국교회의 큰 문제 중에 하나도 목사, 장로, 집사 등의 직분자 를 너무나 비 성경적으로 혹은 무분별하게 세우기 때문이 아닌가? 라는 우려를 하는 사람이 많다.
건강한 교회를 위한 바른 지도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 세상의 유일한 소망, 교회!!
몇해 전 빌 하이벨스 목사님(윌로우크릭교회 담임)이 한국 목회자 세미나에서 눈물을 흘리면 이렇게 고백했다. “교회는… 교회는… 여전히… 세상의 유일한 소망입니다.”
시드니에 사는 그리스도인으로써 우리들의 숙제가 있다면 교회를 교회되게, 예배를 예배되게, 복음을 복음 되게 하는 일 일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 피 값으로 산, 교회를 우리는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 좋은 교회를 넘어 위대한 교회를 향해 우리 힘차게 “믿음의 행진”을 출발합시다.
Let us go together for the church of God !!
박성훈 목사
시드니 한인장로교회 청년부 담당 교역자
총신신학대학원(M.Div)
South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D.M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