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독교인들이 시작한 미얀마의 “ABC Education Children Home, Myanmar” 고아원 방문기
필자가 4박 5일의 짧은 일정으로 미지[未知]의 나라, 미얀마를 찾은 것은 시드니 파라마타에서 Edu-Kingdom Coaching College를 운영하고 있는 주종형 집사님 때문이다. 평소 “주집사님”라고 호칭하기 보다는 “주원장님”이라고 하지만 너무나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고 신앙으로 미얀마에 고아원을 시작하였기에 “주집사님”라는 호칭하는 것이다. “주집사님”을 만날 때 마다 미얀마의 “고아원” 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놀라움과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고, 11월 하순에 방문하게 된다는 말에 따라가게 해달라고 졸라 동행하게 되었다.
고아[孤兒]라고 하면 부모가 없는 아이를 이르는 말인데 미얀마의 국민들이 군부세력에 대항하는 민중항쟁 중에 많은 희생은
있었다고 하지만 큰 전쟁이 없었던 나라에 고아들이 많다는 것이 선뜩 납득이 되지 않았으나 실제로 양곤 외각의 쓰레기장 같은 빈민촌 현장을 보니 고아 아닌 고아들이 양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3년째 미얀마인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Peter KIM 목사님은 미얀마인들의 삶의 모습과 고뇌를 알게 된 후에 인생의 후반부를 미얀마 사람들을 위해서 헌신하는 것은 승리하는 “삶”일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또한 Peter KIM 목사님을 통해 미얀마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은 “주종형 집사님”은 2년 전에 미얀마를 방문하고 동남아의 빈민국에 속하는 나라들이 있고 미얀마는 그중에도 최빈국이라고 할 수 있는 반면에 국토의 넓이며 천연자원과 관광자원, 순수해 보이는 국민성 등으로 보아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불어 넣어 주면 개인의 발전은 물론 미얀마 사
회의 지도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1년 전에 고아원 형태의 삶의 공동체를 시작한 것이다.
금년 2월에 Perter 목사님은 양곤시 외곽, 시골지역에 있었던 고아원이 사정으로 문을 닫게 되어서 그 곳에 수용되어 있던 원생[院生]들과 의지할 곳이 없게 되었다.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목사님은 주집사님과 상의하여 그곳에 수용되어 있던 어린이 등 14명을 모아서 YANGON의 북쪽인 North Dagon에 2층 건물 1동을 임대하여 고아원을 열게 된 것이다. Peter목사님은 고아원 이름을 “ABC Education Children Home, Myanmar”라고 하였는데 ABC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필자가 짐작 하건데 모든 것의 기초를 의미 하는 것일 것이
고 기초중에도 기초가 될 기독교의 기본진리를 염두에 두었을 것이며,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인정하는 사람, 인간이 구원받아야 함을 인정하는 사람, 그러나 믿음으로 만은 안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사람이 길러져야 한다는 깊은 뜻이 담겼다고 직감[直感]하였다. 어느 곳인들 할 일이 없을까? 필자의 눈에 비친 미얀마는 너무나 할 일이 많은 나라이다. “ABC Education Children Home, Myanmar”는 거의 버림받다 시피 한 어린이들에게 믿음의 기초를 닦아주고 자신감과 능력이 넘치는 인간이 되어서 희망과 평화에 헌신할 수 있는 새싹이 자라는 Home이라는 뜻일 거라고 유추[類推] 하였다.
지난 11월 29일[주일], 양곤시 번화가의 한 건물에서 미얀마사람 20여명이 드리는 예배에 참석하였다. 젊은이들의 기타반주에 맞추어 기
쁨이 충만한 찬양과 함께 Peter Kim목사님의 설교로 이어진 예배는 조촐하면서도 은혜가 충만한 시간이었다. 이날 오후 4시경 양곤의 번화가를 벗어나 물소 떼가 보이는 다소 한적한 곳에 자리잡고 있는 “ABC Education Children Home, Myanmar”고아원을 방문하였다. 원생들이 삼삼오오 이곳저곳에서 따듯한 눈초리로 방문객을 맞아 주웠다. 2층 건물에 잠자리며 식당, 공부방, 욕실 등 규모는 작지만 깔끔하게 잘 갖추고 있었다. 고아원 시설을 둘러 본 후에 meeting room에서 Peter목사님의 말씀과 함께 원아들의 은혜 넘치는 찬양이 있었으며, 성경 에베소서를 끝까지 암송하는 어린이들을 보며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관계자들의 말을 빌리면 1년도 채 안된 짧은 기간에 원아들의 신체가 몰라보게 성장하였고, 원생들의 학교 성적은 거의가 우수하다고 한다. 학업성적이 1등하는 여학생을 비롯하여 2-3등을 하는 등 학업성취욕이 강하다고 한다.
재정지원을 하고 있는 주종형 집사님은 그 자리에서 학교에서 1등을 하였다는 여학생에게 장래 희망을 물어 보았는데 의사가 되겠다고 자신만만하게 대답하였으며, 주집사님은 그 뒷받침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하였다. 남자원생 8명과, 여자원생 6명에 매니저와 식사, 청소를 담당하는 직원 등 4명이 고아원을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원생들이 관리인들과 스스럼없이 몸을 기댄채 이야기하는 모습은 가정[home]에서 벌어지는 모습과 다를 바 없이 보였다.
필자가 늘 마음에 새기고 있는 성경구절은 고린도전서 13장의 첫 구절과 마지막 구절이다. “1절;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나는 구리[銅–Cu]와 울리는 꽹가리가 되고, … 13절; 그런즉 믿은,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이 세상에 그 많은 크리스천이 있고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기도하고 있겠지만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크리스천이 몇 %나 될까? “ABC Education Children Home, Myanmar”를 고아원이라고 부르기 보다는 “사랑의 공동체”라고 부르면 어떨까 하고 무례하게 필자 마음대로 착상해 보았다. 사랑이 있는 곳에 평화가 있고 평화가 있으면 희망과 기쁨이 넘치지 않을까? 사랑으로 가득한 “ABC Education Children Home, Myanmar”에서 나날이 승리 하는 소식이 전해지기를 기원할 뿐이다.
박광하(전 여주대신고 교감, 전 수원계명고 교장)
필자 박광하 선생은 고려대학교 생물학과를 마친 후에 평생을 생물과학 강의와 교육에 헌신하여 왔다. 20여년 전 호주로 이주하여 시드니에 거주하며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