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쩌민 전 국가주석 국장 거행
거세지는 코로나 시위에 일부 완화도
지난 11월 30일 (현지시간) 사망한 정쩌민 전 국가주석의 국장 격인 ‘추도 대회’가 지난 12월 6일 거행됐다. 추도 대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한 시간 동안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현직 정치국 상무위원, 각 지방대표, 당원들, 그리고 장 전 주석의 유가족 등이 참석했다.
장쩌민 전 주석의 사망으로 후진타오 전 주석은 이제 생존해 있는 전 국가주석으로는 유일하다. 후진타오 전 주석은 5일 열린 영결식에 참석했지만 이날 추도대회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후 전 주석은 지난달 시 주석의 3연임이 기정사실화된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폐막식에서 강제로 퇴장당하는 모습이 방영돼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추도 대회를 시작하면서 3분간 전 국민에게 묵념 의례를 치르게 했다. 묵념이 진행되는 동안, 중국 전역에서 사이렌을 울리면서 장 전 주석을 추모했다. 이 사이 상하이와 선전, 홍콩 주식시장과 선물시장, 외환시장은 일제히 거래를 중단했다.
시 주석은 이날 약 50분 동안 추모사를 낭독했다. 시 주석은 시종 낮고 침울한 어조로 연설하며, 장 전 주석은 높은 위엄과 신망을 가진 탁월한 지도자였으며 오랜 기간을 거쳐 검증된 뛰어난 공산주의 투사였다고 추모했다. 그러면서 그의 죽음은 나라의 손실이라고 애도했다. 시 주석은 14억 중국민에게 이제 슬픔을 힘으로 바꾸라고 강조하며 단결을 촉구했다. 시 주석은 중국의 위대한 부흥을 이루기 위해서는 당의 중앙지도부를 중심으로 당 전체와 전군, 그리고 전체 인민이 하나가 되어 더 긴밀하게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당시 장 전 주석의 거취를 부각했다. 톈안먼 민주화 시위가 벌어졌을 때 장 전 주석은 상하이시 서기로 있었다. 당시 강경한 태도로 시위 확산을 저지해 당시 중국의 실질적인 지도자였던 덩샤오핑 눈에 들었다. 이는 그가 1993년 중국의 5대 국가주석직에 오르는 발판이 됐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추도사에서, “1989년 중국에서 엄혹한 정치 격동이 발생했을 때 장쩌민 동지가 이끄는 지도부가 흔들림 없는 투쟁을 통해 중국 발전의 견실한 기초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장례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공고를 통해 유해 고별 의식을 거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장 전 주석의 사망을 계기로 최근 벌어진 코로나 시위가 더 확산할 것을 경계한 조처라는 관측도 나왔다.
12월 5일 기준, 수도 베이징과 상하이를 포함해 20개 이상 도시가 대중교통 이용 시 요구하던 코로나 음성 증명을 폐지했다. 또한 6일부터는 슈퍼마켓과 쇼핑몰, 사무실, 공항 출입 시 음성 확인 요구를 폐지하는 등 방역 조처를 보다 완화하고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