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앙리 마티스
폴크마 에서스 / 마로니에북스 / 2022.2.28
앙리 마티스 (1869 ~ 1954)의 작품은 감미로운 색채와 단순한 형태의 힘에 대한 신념을 반영한다. 그림으로 명성을 얻었지만 마티스는 드로잉, 조각, 석판화, 스테인드글라스와 콜라주 등으로도 작업을 했으며, 서서 그림을 그릴 수 없는 나이가 되자 독자적인 종이 오리기 기법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방대한 패턴의 패널부터 단순하고 부드러운 초상화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초기 야수파 운동의 작품부터 노년기 작업물인 『재즈』 및 방스의 로사리오 성당 등을 아우르는 마티스의 창작 활동 전체와 창의성에 대해 소개한다.
○ 목차
순수 색채를 찾아서
1896-1905
사실주의와 장식
1906-1916
니스 시절의 ‘친밀성’
1917-1929
공간의 한계를 넘어
1930-1940
마티스의 제2의 삶: 우아함의 예술
1941-1954
앙리 마티스(1869-1954)
삶과 작품
○ 저자소개 : 폴크마 에서스
본과 뮌헨, 베를린에서 미술사와 고고학, 게르만학을 공부했다. 조각가 요한 프리드리히 드라케의 작품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아트 컬렉션 관장 시절에 클레, 피카소, 에른스트, 폴록 등의 전시를 기획했다. 19세기와 20세기 미술에 관한 논문과 책을 다수 출판했다.
– 역자: 김병화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철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번역·기획 네트워크 ‘사이에’의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렘브란트 반 레인』, 『모더니티의 수도 파리』, 『쇼스타코비치의 증언』, 『첼리스트 카잘스: 나의 기쁨과 슬픔』, 『세기말 비엔나』, 『이 고기는 먹지 마라?』, 『공화국의 몰락』 등이 있다.
○ 책 속으로
원래 앙리 마티스는 화가가 될 운명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이 “씨앗 상인의 아들로서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도록 예정되어 있었다.”라고 말한다. 마티스는 조숙한 천재도, 파블로 피카소 같은 신동도 아니었다. 그의 평생 작업은 색채와 빛과 공간과 조화의 창조에 대한 비길 데 없는 헌신에서 출발하여 꾸준히 점진적으로 발전해나갔다. -순수 색채를 찾아서 | 1869-1905(본문 7쪽)
마티스 스스로 생각하기에 일생일대의 작업의 출발점이 된 그림은 〈삶의 기쁨〉(21쪽)이었다. 그것은 1906년 앵데팡당전에 출품한 유일한 그림이었고, 그로 인해 또다시 격렬한 논쟁이 촉발되었다. 예를 들면 시냐크는 색채 구역 주위에 그어진 선을 보고 거의 배신감을 느낄 정도였다. “지금까지 나는 마티스를 높이 평가해 왔지만 그는 방향을 잘못 잡은 것 같다. 그는 2미터 반이나 되는 그림 전체에 괴상한 인물을 엄지손가락 굵기의 선으로 그린 틀 속에 집어넣었다. 그런 다음 그 부분들을 순수하지만 그래도 역겨운 색채로 래커 광택이 뚜렷하게 나도록 윤을 냈다. -사실주의와 장식 | 1906-1916(본문 19쪽)
온갖 과감한 실험을 거친 뒤, 이제 마티스는 자기가 발견한 것들을 가지고 조화를 창조하려는 목표를 세웠다. 그 자신이 자기 입장을 이렇게 표현했다. “나는 힘닿는 대로 최선을 다해, 전례 없는 힘을 가지고 새롭게, 하나의 작품 속에서 갈등을 가지고 새로운 조화를 만들어내고 실험하느라 길고도 힘든 세월을 보냈다. 또 나는 주문받은 벽화와 큰 기획 작품을 제작할 때도 아주 열심히 노력했다. 풍성함에서 출발한 내 그림은 그동안 새롭고 독자적인 명료성과 단순성을 확립했다. 아라베스크의 비중이 갈수록 커진다. 이 이중성에서 나 자신의 내면적 한계를 넘어 양극단의 조화를 달성한 예술이 태어났다. 나는 파리와 걱정거리들로부터 멀리 떨어진 숨 쉴 공간, 휴식을 취할 조용한 공간이 필요했다. 오달리스크는 이런 갈망이 충족된 여건에서 태어났다. 그것은 살아 있는 아름다운 꿈이며, 밤낮으로, 마법 같은 분위기와 황홀경에서 느낀 경험이었다.” -생의 프리즈 | 삶, 사랑, 죽음에 관한 시(詩)(본문 55쪽)
1939년 이후 마티스는 그리스 출판업자인 엠마뉘엘 테리아드를 찾아가곤 했는데, 그는 『베르브』라는 잡지의 편집자였다. 편집 사무실에서 마티스는 인쇄업자의 잉크 카탈로그로 종이 오리기를 하곤 했는데, 이 오리기 중의 일부가 그 잡지의 8권 표지로 사용되었다. 테리아드는 책 전체를 오리기로 꾸미고 싶어 했지만 화가는 1943년이 되어서야 이 제안에 동의했다. 그다음 해에 책에 실릴 스무 장의 그림이 완성되었으며, 제목을 ‘재즈’라고 붙여졌다. 인쇄업자의 잉크 카탈로그는 오리기에 사용하던 종이에 칠한 구아슈로 대체되었다. 그림을 복제할 만족스러운 방법을 찾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책은 1947년까지도 출판되지 않았다. -마티스의 제2의 삶: 우아함의 예술 | 1941-1954(본문 7쪽)
○ 출판사 서평
- 르네상스부터 현대까지, 미술사 거장들을 만나볼 수 있는 베이식 아트 시리즈! 더 커진 판형과 도판으로 돌아오다
베이식 아트 시리즈는 1985년 피카소 작품집을 시작으로 베스트셀러 아트북 컬렉션으로 거듭났다. 그 이후 간결하고 얇은 작가별 도서는 200여 종이 넘게 제작되었고, 20여 개 국어로 출간되었다. 이 시리즈는 뛰어난 제작 가치를 지님과 동시에 훌륭한 삽화와 지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각각의 책이 지닌 주제 의식은 활력이 넘치면서도 어렵지 않아 가까이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또한, 15년만에 새롭게 돌아온 이번 〈베이식 아트 2.0〉 시리즈는 전보다 더 커진 판형과 도판으로 독자들에게 보다 생생한 작품 이미지를 전달한다.
- 삶의 기쁨, 현대화 거장의 생동감 넘치는 색과 형태
앙리 마티스(1869-1954)의 작품은 감미로운 색채와 단순한 형태의 힘에 대한 신념을 반영한다. 그림으로 명성을 얻었지만 마티스는 드로잉, 조각, 석판화, 스테인드글라스와 콜라주 등으로도 작업을 했으며, 서서 그림을 그릴 수 없는 나이가 되자 독자적인 종이 오리기 기법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마티스의 주제는 누드, 초상화, 풍경화, 동양풍의 장면, 인테리어 장식 등으로 평범했지만, 대담한 색채와 우아한 기술은 그를 20세기 거장으로 자리 잡게 했다. 특히 마티스의 색채는 현대인의 상상을 자극했다. 선명한 파란색, 자수정의 보라색, 노른자 같은 노란색, 그리고 다양한 음영과 함께 현실의 세세한 표현이 가미된 작품에서 자유롭게 벗어나 “활력이 넘치는 조화”를 추구했고, 종종 작품에 대한 영감이나 비유를 음악에서 얻었다고 언급했다.
방대한 패턴의 패널부터 단순하고 부드러운 초상화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초기 야수파 운동의 작품부터 노년기 작업물인 『재즈』 및 방스의 로사리오 성당 등을 아우르는 마티스의 창작 활동 전체와 창의성에 대해 소개한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