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25일, 대한민국의 소설가 조세희 (趙世熙, 1942 ~ 2022) 별세
조세희 (趙世熙, 1942년 8월 20일 ~ 2022년 12월 25일)는 대한민국의 소설가이다.
조세희 작가는 숙환으로 2022년 12월 25일 오후 7시쯤 별세했다. 향년 80세.
– 조세희 (趙世熙)
.출생: 1942년 8월 20일, 일제 강점기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묵안리
.사망: 2022년 12월 25일 (80세)
.국적: 대한민국
.직업: 소설가
.본관: 양주
.배우자: 최영애
.자녀: 장남 조중협, 차남 조중헌
.활동기간: 1975년 – 2022년
.주요 작품: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1942년 경기 가평에서 태어난 조세희 작가는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와 경희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6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서 단편 ‘돛대 없는 장선 (葬船)’이 당선돼 등단했으나 10년 동안 소설 작품을 쓰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다 1975년 ‘칼날’을 발표하며 다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고인은 ‘뫼비우스의 띠’,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 등 단편 12편을 묶은 소설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1978년 출간했다.
소외된 도시 하층민의 삶을 다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통해 시대의 그림자를 밝혀온 소설가다.
○ 생애 및 활동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묵안리에서 태어났다.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와 경희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6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돛대 없는 장선 (葬船)〉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1975년 《문학사상》에 〈칼날〉을 발표하였고, 1978년에 연작 소설 〈뫼비우스의 띠〉, 〈우주여행〉, 〈잘못은 신에게도 있다〉,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시〉 등을 모아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완성하였다. 그는 이 작품으로 1979년 제13회 동인문학상을 받았다.
1983년에 《시간여행》을 발표했다. 이 작품은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연작 중 〈칼날〉에 등장하는 ‘신애’를 주인공으로 그린 작품이다.
2022년 4월 코로나19에 확진돼 치료를 받았으나 합병증으로 투병하다 12월 25일 사망하였다.
- 난쏘공
그가 난장이 연작 12편을 모아서 1978년 완성한 소설이 산업화의 물결에 터전을 잃고 밀려나 몰락하는 도시 빈민의 고통을 다룬 그의 대표작 ‘난쏘공’이다.
이 작품은 1978년 6월 초판 1쇄를 찍은 이후 2017년 4월까지 300쇄를 찍었다. 당시 누적 발행 부수는 137만 부에 달했다. 순수 문학 작품으로는 선례가 없는 일이었다.
‘난쏘공’은 발표된 직후부터 문제작으로 주목받았다. 1970년대 들어 본격화한 빈부격차와 도농격차, 노사 갈등 등의 사회적 모순을 첨예하게 다뤄 당시 대학생들의 필독서로 자리 잡았다.
도시빈민과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난장이로 상징화하면서 환상적 기법을 동원한 소설 작법은 현실의 냉혹함을 극적으로 증폭했다.
연작 단편 중 하나인 ‘뫼비우스의 띠’는 두 아이가 굴뚝 청소를 했는데 한 아이의 얼굴은 까매졌고 다른 아이의 얼굴은 깨끗하다면 누가 얼굴을 씻을 것인가라는 유명한 질문으로 시작해 종내 굴뚝 청소를 함께 한 두 사람 중 한 사람만 깨끗할 수는 없다는 모순을 끌어내 당대의 사회를 꼬집었다. 고인은 ‘난쏘공’을 발표한 이듬해 제13회 동인문학상을 받았다. 2000년대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출제되는 등 작품은 현재까지도 생명력을 잃지 않았다.
- 일화
서울의 한 철거민촌에서 철거반원들에게 맞선 주민들의 실상을 취재하러 갔다가 도시빈민의 참담한 현실을 접하고 잡지사 근방에 있는 문방구에서 볼펜 한 자루와 공책 한 권을 사서 소설을 썼다고 한다. 이 책이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이다.
2008년 11월 11일에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발간 3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 수상
1978년 <이상문학상> 수상, ‘잘못은 신에게도 있다’
1979년 <동인문학상> 수상,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 작품활동
196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돛대 없는 장선」이 당선되어 등단했으나, 문단의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75년 난장이 연작의 첫 작품인 『칼날』을 발표하면서부터이다.
1976년 난장이 연작 『뫼비우스의 띠』 『우주공간』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등을 발표하였으며, 1977년 역시 난장이 연작 『육교 위에서』 『궤도회전』 『은강 노동가족의 생계비』 『잘못은 신에게도 있다』 등을 발표하였다.
1978년 『클라인씨의 병』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 『에필로그』를 이전의 난장이 연작과 함께 묶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라는 작품집을 출간하여, 문학적 성취와 상업적 성공을 함께 이룬 문제작으로 주목 받았다.
그의 난장이 연작은 1970년대 한국사회의 모순에 정면으로 접근하고 있다. 여기에서 난장이는 정상인과 화해하며 살 수 없는 대립적 존재로 등장하고 있으며, 1970년대 한국사회의 최대 과제였던 빈부와 노사의 대립을 극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소설적 접근을 통해 한국의 1970년대가 이 두 대립항의 화해를 가능케 할 만큼의 성숙에 이르지 못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또한 그는 가장 현실적인 문제를 그려내고 있는 난장이 연작에 환상적 기법을 도입함으로써, 계급적인 대립과 갈등이 마치 비논리의 세계나 동화의 세계에 존재하는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 그 결과 현실의 냉혹함은 더욱 강조된다.
연작 형식은 소설 양식의 확대를 가능하게 하면서 이야기 형식의 긴장과 이완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이 같은 형식이 난장이 연작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1970년대 소설이 종래의 단편 형식으로는 현실에 적절히 대응할 수는 없으며 그렇다고 장편 양식으로 현실을 개괄할 수 있을 만큼의 성숙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 소설에서 볼 수 있는 주제와 양식과 기법에 대한 도전과 그 성과는 1970년대 문학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오늘 쓰러진 네모』(1979), 『긴 팽이모자』(1979), 『503호 남자의 희망공장』(1979), 『시간여행』(1983), 『하얀 저고리』(1990)를 비롯하여, 소설집으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1978), 『시간여행』(1983)과 콩트를 사진과 함께 엮은 『침묵의 뿌리』(1986), 희곡 『문은 하나』(1966)가 있으며, 『잘못은 신에게도 있다』로 이상문학상을,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으로 동인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난쏘공’ 이후에는 한 권씩의 소설집과 사진 산문집을 내놓았을 뿐 그는 글로 소통하는 대신 카메라를 들었다. 집회 현장을 빠짐 없이 다니며 약자들의 투쟁을 렌즈에 담아왔으며, 언젠가 그간 찍은 사진을 정리해 후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와 함께 남길 것이라고 한다. 광주 이야기를 담은 「하얀 저고리」 역시 언젠가는 세상에 내놓을 계획이다.
“‘하얀 저고리’는 작품이 됐건, 안 됐건 끝내기는 할 것입니다. 한국에서 책 내서 만 명 정도 읽으면 읽을 사람은 다 읽은 거예요. ‘하얀 저고리’ 내서 만 명 정도 읽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병 걸리고 의식 잃고 하다보니 죽는 것 무섭습디다. 그렇지만 진짜 힘든 건 좋은 작품을 쓰는 거예요. 내가 이 세상에 살았다는 흔적이니까요”
- 활동 약사
돛대 없는 장선 (1965) –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작
문은 하나 (1966) – 희곡. 중앙일보 신춘문예 희곡 가작
심문(審問) (1971) – 단편소설. <월간문학> 연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1978년 6월) – 연작소설집
뫼비우스의 띠 (1976년 2월, 세대)
칼날 (1975년 12월, 문학사상) – ‘난장이’ 연작 첫 작품
우주 여행 (1976년 9월, 뿌리 깊은 나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1976년 겨울, 문학과지성)
육교 위에서 (1977년 2월, 세대)
궤도 회전 (1977년 6월, 한국문학)
기계 도시 (1977년 6월 20일, 대학신문)
은강 노동 가족의 생계비 (1977년 10월, 문학사상)
잘못은 신에게도 있다 (1977년 가을, 문예중앙)
클라인씨의 병 (1978년 봄, 문학과지성)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 (1978년 여름, 창작과비평사)
에필로그 (1978년 3월, 문학사상)
철장화 (1979) – 장편기획. <문예중앙> 연재 (미완)
천사의 달 (1981) – 장편기획. 조선일보 연재 (미완)
시간 여행 (1983) – 소설집 (중/단편 26편 수록) : 난장이가 쏘아올린 공의 이야기의 미래를 다루고 있다. 해고된 수학선생, 은강 그룹의 가족 등에 대한 이야기이다.
침묵의 뿌리 (1985) – 사진 산문집
하얀 저고리 (1990) – 장편소설. <작가세계> 연재
풀밭에서 (1994) – 자선 단편소설모음집 (중/단편 20편 수록)
아인슈타인 창작그림동화 (1995) – 동화집 (공저/단편)
100인의 배우, 우리 문학을 읽다: 양손프로젝트가 읽는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2017)
참고 = 위키백과, 나무위키, 교보문고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