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UN 사무총장,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만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상임대표 윤미향)는 3월 11일, 뉴욕 UN 본부를 방문해 반기문 사무총장을 면담했다. 이번 면담은 2015년 12월 28일 한일 정부 간 일본군’위안부’ 합의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던 반 사무총장에게 이 합의가 국제인권원칙을 준수하지 않은 합의라는 점을 설명하고,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전하기 위한 자리였다.
정대협은 한·일 정부 간 합의 직후인 2016년 1월 6일 UN에 항의서한을 보낸 바 있다. UN 측은 2월 29일 유엔 사무총장 수석보좌관(Chief of Staff) 명의로 답변서를 보내, “한일 간 합의가 유엔 인권 기구의 권고와 ‘분쟁관련 성폭력에 관한 사무총장 지침노트’에 따라 이행되기를 바란다”며 유엔과 반기문 총장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앞으로도 공식적으로 지지할 것이며 관계국의 대화를 장려하고 인권원칙과 피해자 중심의 원칙 위에서 포괄적이고 영구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1일 면담을 통해 반기문 총장은 “아무리 훌륭한 합의를 이뤄내고 좋은 말씀을 전해도 피해자들이 받은 상처와 고통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을 것”이라고 길원옥 할머니를 위로했다.
합의에 ‘환영’을 표했던 것과 관련해서는, “세계 각처에서 일어나는 분쟁과 관련해 UN은 작은 합의들이라 할지라도 환영하고 장려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약간의 진전이라도 있을 때 마다 환영을 표하는 유엔의 수많은 성명 발표의 일환이니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피해자가 느끼는 감정을 감안해가면서 정부도 더 신경을 써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대협은 면담이 끝난 후, 한·일 정부 간 일본군 ‘위안부’ 합의는 문제해결이 될 수 없으며, 올바른 문제해결을 위해 UN이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반 총장에게 직접 전달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