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투데이
정체성을 고민하는 호주
세계 1차, 2차 세계 대전으로 인구 5백만의 호주에서만 10만명의 젊은이들이 전쟁에서 죽었다. 특히 1차 세계대전(1914년 7월 – 1918년 11월)에는 6만명이 사망을 했는데 이 당시는 탱크가 없이 독일의 신발명품인 기관총에 맛서 인해전술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많은 사망자를 냈지만 형제국인 뉴질랜드와 ANZAC 부대를 만들어 모국인 영국에 기여한 것을 보람으로 생각하고 있다. 매년 ANZAC Day휴일은 이들의 영혼을 추모하는 날이기도 하다.
1974년까지 백호주의를 유지했던 호주는 교과서에 런던에서 스톡호름(스웨덴 수도)까지 거리가 얼마나 되는가를 배웠지만 가까운 인도네시아 수도가 자카르타라는 것조차 배우지 않았다. 호주는 유럽에 일부로 착각하고 살아 왔다. 그러나 젖줄이였던 영연방경제권이 해산되고부터 호주 노동당 정부는 “호주도 아세아 일부다”라는 정책을 유지하면서 환태평양 지역을 창설하면서 경제지역을 만들어 나갔다. 이에 대하여 보수당 정부는 “왜 우리라 아세아인인가?”라고 반발하면서 선거때마다 비웃으며 국민의 환심을 사기 급급했다. 그러자 중국이 나서서 “호주는 아세아 지역에 살고 있는 백인국가”라고 발표하자 호주인들은 수긍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중국의 발전은 호주가 경험하지 못한 부를 선물해 주자 각 정당마다 “아세아 세기”를 만들어 “아세아 깊숙이 젖줄을 찾기” 시작했다. ‘문명의 충돌’(the Clash of Civilization)의 저자인 미국의 사무엘 허팅톤(Samuel Huntingtom)교수는 서구적인 역사와 아세아에 위치한 지정학적 위치로 서구적이고 아세아적인 사고가 늘 양분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Torn Country forever).
중국은 여러모로 호주와 가까이 하려고 애를 쓴다. 호주 말콤 턴볼 수상이 중국을 방문할 때 중국에서 큰 예우를 받았다. 이거창 수상 만찬과 시진핑 대통령의 만찬도 받았다. 2번의 연회를 받았다. 국가 원수로서는 처음이라고 한다. 중국은 왜 호주에 대하여 가까이 하는가? 호주는 중국의 곡창과 지하자원 에너지를 공급하는 나라이다. 한국과 일본도 그것은 마찬가지다. 뿐만 아니라 호주 노동당의 고 윗틀람수상은 미국의 반대에도 1973년 중국을 방문하고 서방국가로서 처음 중국과 국교를 수립했다. 그러나 그 보다 중국은 오랜 역사와 큰 대륙으로 인근 여러 나라와 많은 충돌과 좋지 않은 과거를 가졌다. 호주는 태평양의 외딴 섬으로 중국과 큰 분쟁없이 진실한 우정을 나눌 수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전략가 Yan Xue Tong은 앞으로 미국과 중국과의 경쟁에서 승리를 얻을 수 있는 나라는 돈이나 무기가 아니라 누가 질 높은(High Quality) 나라와 더 많은 우정을 가지고 있는냐에 있다고 했다. 그러나 중국의 국영신문인 “Global Times”에 실린 만화가 흥미롭다. 지난주 말콤 턴볼의 중국방문에 비유해서 캉가루가 앞발을 내어 발톱이 보이면서 중국과 진심어린 우정의 악수를 나누는데 어깨 넘어 미국의 상징인 Uncle Sam 눈치를 보이면서 그늘진 얼굴을 하는 장면을 실렸다. 경제는 중국에 국방은 미국에 의존하겠다는 호주의 속마음을 알고 있다는 증거이다.
중국은 호주와 미국간에 관계를 끊을 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것이 앞으로 미국과 중국간에 긴박한 상태에서 호주가 중재국 역활을 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을지 모른다. 아세아 이민문제까지 반대했던 보수당 전 하워드수상은 임기 11년간 중국의 엄청난 경제력에 중국을 두둔하고 있으려 그 당시 외무장관이며 명문가 출신이 알렉산더 다운너 전 외무도 중국을 적극 지지하는 사람이다. 노동당의 거장이였던 보부 호크 전 수상, 중국에서 외교관 생활을 하다가 만다린어에 익숙한 전 노동당 케빈 러드 수상은 전 미국 국무장관을 지낸 클린톤 국무장관에게 중국도 우리와 같은 쪽에 넣어 달라고 부탁까지 한 사람이다. 전 폴 키팅 수상을 포함해서 또한 역사학자였던 NSW 주 장기 주지사를 지낸 봅 카 역시 중국에 대하여 상당히 배려를 하고 있다. 정부가 지나치게 중국을 무시하는 행위를 할 경우 늘 조언자로서 중심에 서고 있다.
중국은 이제 과거처럼 호주 노동자로 와서 값싼 임금을 받고 일하는 천한 국가로 보기에는 너무나 큰 경제 대국이다. 미국은 경제력 때문에 호주가 지나치게 중국으로 기우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주호주 대사 John Berry는 미국 회사들이 LNG 가스 개발을 위해 자그마치 1000억불 (미화)를 투자해서 2020년에는 호주가 LNG 가스 최대 공급국가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중국이 경제성장을 하지 않았던 20세기는 호주에 제일 투자는 미국이었다. 중국은 작년에 투자비를 80%나 올려 150억불을 투자하고 있다. 호주 해외투자 유치위원회에 늘 저지를 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명호(SBS 방송인, 수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