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대 목사의 특별기고
2016년 어버이 주간 콘서트 후기
시드니 호스피스(Sydney Hospice)는 어버이 주간을 맞이하여 5월 9일 오후2시에 Baptist Care, Shalom Centre 에서 제1회 어버이주간 음악회를 열었다. 호스피스 봉사자들과 Aged Workers, Residents 등 약 100여명이 함께 모여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3개월 동안 준비해 온 콘서트를 위해 김장대 대표의 기도로 시작하여, 시드니 호스피스의 소개 영상과 함께, 너싱홈 환우들이 함께 부를 수 있는 친근감 있는 곡들인 Spirited away-always with me, My way, Danny boy 이 피아노로 연주되기 시작했다. 그 다음 순서인 소프라노의 Mother of Mine, You Raise Me Up, Gracious God, 그리고 신명 나는 기타연주에 이어 크로마 하프 합주단의 Amazing Grace, Edelweiss, Whispering Hope 은 아름다운 천상의 멜로디였다. 그 후 모든 콘서트 순서 참여자들이 함께 나와 ‘어머니 은혜’, ‘홀로 아리랑’을 부르며 Finale 을 장식하자 휠체어에 타신 분과 앉아서 지휘를 하시는 환자 분, 등 모두 힘껏 박수를 치며 따라 불렀다. 이 너싱홈에 계시는 한국 할머니는 이 날을 얼마나 기다리고 있었는지 모른다.
특별히 어버이 날을 기념하여 카네이션과 선물을 손수 만들어 준비해 오신 천사의 손길이 있어 분위기를 더욱 훈훈하게 하였다. 봉사자들과 Aged Worker 들이 함께 사진을 촬영하는 중에 그 너싱홈에 계시는 이탈리아 남성 한 분이 김장대 목사를 뒤에서 안고 힘껏 들어올리면서 기뻐했다. 뒤에서 누군가 “You are strong.”이라고 소리쳤다. 아마도 그 남성은 그 너싱홈에서 많은 음악회에 참석하였지만 이번에 매우 큰 감명을 받은 모양이었다.
모든 순서를 마친 후 봉사자들이 차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었다. 무엇보다도 오늘 80-90% 비가 올 거라고 예보 하였는데, 연주회 동안 비가 멎어서 악기를 이동하기가 쉬웠다. 모든 봉사자들이 최선을 다하며, 자신의 손에 있는 달란트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 인생의 하얀 절벽에서 자신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분들을 위하여 섬기는 이 모습이 진정 이 땅에서 미리 당겨서 맛보는 ‘천상의 코이노니아’ 라는 생각이 들었다. ‘홀로 아리랑(일명 독도 아리랑)’을 부를 때 우리들은 한민족이라는 동질감을 가지면서 시드니 한인사회가 오늘 봉사자들과 같이 하나되는 모습을 그려보면서 내년 어버이 주간을 미리 기대해 본다. 오늘 우리 호스피스 봉사자들은 아픈 침상에서가 아닌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참 감사 드린다. 우리들이 남을 섬긴다고 하지만 실제는 그 섬김이 부메랑으로 우리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을 조금 살아본 삶을 통해 자주 느끼곤 한다.
마치고 나오는 길에 호스피스의 도움을 받고 있던 어떤 말기 암 환우께서 말씀하신 영상 한 컷이 머리에 스쳐 지나갔다.
“나는 살면서 이 분들처럼 다른 사람을 돕는 이런 일에 신경을 쓰지 못했을까? 이 일이 얼마나 가치 있고 위대한 일인지를 왜 내가 받으면서 느끼게 될까… ”
김장대 목사(시드니 호스피스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