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처음 하는 심리학 공부
윤주연 / EBS BOOKS / 2022.7.26
– “나를 찾아야 세상이 열린다”
이 글은 자신을 향해 질문을 던지는 중요한 과도기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 마음의 작동이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지 안내해준 사람들의 이야기다. 인간의 마음에 주목해온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종합해 여러분의 마음을 여러 차원에서 들여다보기 바란다. 자신에게 해당하는 설명, 머리가 끄덕여지는 내용을 따라 여러분 자신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여는 글 중에서
200여 년에 걸친 심리학의 변천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1일 1키워드’ 방식으로 심플하게 정리한 책이다. 심리학계에 한 획을 그은 주목할 만한 인물과 그들이 내놓은 새로운 이론과 개념을 중심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른 ‘심리학’의 큰 줄기를 간결하게 담아냈다.
이 책을 통해 인간의 마음을 바라보는 심리학계의 시선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현재 심리학계의 주요 이슈와 흐름은 무엇인지, 현대인 사이에서 가장 문제시되는 마음의 병증은 무엇인지 등을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목차
여는 글_ 우리다움이란 무엇인가? 5
1일 정서: 정서란 무엇인가?_마음의 기원 13
2일 만족: 싼 것만 사는 사람의 통장이 텅텅 비는 이유_이른스트 하인리히 베버의 행동주의 심리학 20
3일 의식: 심리학은 함부로 심리를 말하지 말라고 만들어졌다_빌헬름 분트의 내성법 25
4일 자극과 반응: 신경의 반응으로 정서를 측정할 수 있을까?_이반 파블로프의 고전적 조건형성 31
5일 주변 환경: 집은 곧 그 사람이다_쿠르트 레빈의 장이론 36
6일 무의식: 괜찮다고 말하기 전에 마음과 상의할 것_지크문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41
7일 균형: 가장 거리가 먼 특성끼리는 가장 잘 어울릴 수 있다_카를 구스타프 융의 분석심리학 49
8일 성장: 나를 부끄럽게 하는 것, 그것이 성장의 원동력이다_알프레트 아들러의 개인심리학 57
9일 성격: 낯가림이 심한 사람들의 내면_멜라니 클라인의 대상관계 이론 64
10일 귀신: 밤마다 귀신이 무서운 어른들_로널드 페어베언의 객체관계 이론 71
11일 불안: 왜 하루 종일 손을 씻어도 찝찝한 걸까?_해리 스택 설리번의 대인관계 심리학 78
12일 중간 존재: 아이들의 애착물건을 더럽다고 버리면 안 되는 이유_도널드 위니콧의 참자기 거짓 자기 086
13일 걱정: 걱정을 한다고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_윌프레드 비온의 담아주기와 담기기 093
14일 자아: 갈수록 철드는 대기만성 유형들의 공통점_에릭 에릭슨의 성격심리학 102
15일 여성성: 왜 여자는 남자의 미래일까?_카렌 호나이의 신프로이트학파 110
16일 착시: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_막스 베르트하이머의 게슈탈트 심리학 117
17일 욕구: 배고픈 사람에겐 유통기한이 안 보인다_에이브러햄 매슬로의 인본주의 심리학 123
18일 자유의지: 사람이 약해지는 걸까, 사회가 각박해지는 걸까?_에리히 프롬의 사회적 인본주의 129
19일 신념: 몸이 힘든데 왜 몸을 쓸 생각을 하나, 도구를 써야지_앨버트 엘리스의 인지심리학 137
20일 스트로크: 승진하고 싶은 자여, 리액션을 키워라_에릭 번의 교류분석 145
21일 성장: 언제든 성장할 수 있기에 누구나 변할 수 있다_칼 로저스의 인간중심 심리학 152
22일 창조활동: 창조적 활동의 치유 능력_나탈리 로저스의 매체 심리학 158
23일 미술: 만질 수 있는 세상 모든 것이 재료가 되는 치료 영역_미술치료 165
24일 연극: 신체적, 정신적 문제를 스스로 투사하고 치유하기_연극치료 172
25일 문학: 자신과 세상을 폭넓게 이해하려면_문학치료 179
26일 철학: 문제의 해결은 그 문제의 본질을 바로잡는 것에 있다_철학치료 186
27일 음악: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는 공평한 선물_음악치료 193
28일 이익: 우리 주변을 배회하는 사악한 포식자_현대인을 위협하는 마음의 병증 1 소시오패스 199
29일 시선: 그러니까 나만 봐!_현대인을 위협하는 마음의 병증 2 연극성 성격장애 206
30일 충동: 양극단을 오가는 사람들_현대인을 위협하는 마음의 병증 3 경계선 성격장애 215
닫는 글 심리학의 거인들이 보내는 박수갈채 222
참고문헌 225
– 저자소개 : 윤주연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언어’라는 대상에 빠져 경희대학교에서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석사를 마쳤다. 인간의 소통양식인 언어를 더 깊게 공부하고 싶어 언어의 내면인 심리학을 공부하다가 건국대학교에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 과정 중에 학위와는 별도로 심리상담, 사회복지사, 미술심리 등 20여 개가 넘는 국내 전문가 자격 과정을 수료 이수했다.
여전히 계속되는 ‘나’와 ‘타인’, ‘인간’에 대한 존재론적 질문을 포기할 수 없어 다시 건국대학교 철학과 박사과정을 지나고 있다. 생애 내내 무엇이라도 배우는 것 그리고 가르침을 통해 배움을 나누는 것을 가장 소중한 사명으로 생각하며 대학 강사로 10년째 재직 중이다. 논문으로 〈현대인의 응시에 대한 철학적 고찰〉(발표논문) 〈주체사상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분석-라캉의 거울단계를 중심으로〉(게재논문)가 있으며, 저서로 『처음 하는 철학 공부』가 있다.

– 책 속으로
P.5~6: 즘은 옳은 것, 그른 것이라는 가치를 비롯해 무언가를 쉽게 판단하는 것 자체가 온통 조심스럽다. 무엇에 대한 정의라는 것조차 너무 많아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정의란 그냥 각자의 입장 차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수많은 주장들을 인정하기도 수렴하기도 참 어렵다 보니 자기 자신의 정체성 또한 혼란스러울 지경이다. ‘정체성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정체성은 타고나는 것인가 형성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에릭 에릭슨(Erik Erikson, 1902~1994)이나 에리히 프롬(Erich Fromm, 1900~1980)을 위시한 현대 심리학자들은 개인의 정체성이란 대상들과의 관계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찾아 세워지는 자신다움이라고 말한다. 언뜻 쉬운 듯 들리지만 참 어렵다. 누구를 통해 어디서부터 어떻게 찾아가야 할까?
P.15: 전 세계적으로 공통으로 인정하는 필수 정서를 얼굴 표정으로 확인이 가능한 범주로 묶어 기본 정서라 말하는데, 인간의 인식으로 충분히 구분되는 정서들을 미국의 심리학자 폴 에크만(Paul Ekman)은 분노, 혐오, 행복, 슬픔, 놀람, 공포의 6대 기본 정서로 구분했다. 6대 정서 이외의 질투, 미움, 사랑, 좌절 등의 감정들은 문화권마다 표현이 다르기도 해서 2차 정서 혹은 혼합 정서라 칭하기도 한다.
P.24: 내 마음이 지치고 힘든 것은 갑자기 불쑥 나타난 사건 때문이 아니다. 별것 아니라고 참고, 이 정도쯤 괜찮다고 치부했던 작은 일들 하나하나가 내 안에 쌓여서 어느 순간 이대로 다 그만두고 멈춰버리고 싶게 만드는 큰 짐이 된다. 그래서 우리 삶에는 약간의 요령이 필요하다. 작은 짐이 마음 한편을 다 잠식하지 않도록 구조를 나누고 서랍을 정리하듯 ‘이건 딱 여기까지만!’ 하는 자기만의 원칙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러고도 마음이 힘들어지는 순간이 오면 그땐 내 곁에 있는 사람이 힘들지 않을 만큼 조금씩 마음의 짐을 덜어낼 수 있어야 한다. 짐을 들 때와 마찬가지로 짐을 덜어낼 때도 한 번에 과하면 부작용이 남게 마련이라 조금씩 덜어내야 나도 상대도 다치지 않는다.
P.25~26: 초창기 심리학은 다른 학문을 매개로 해서 마음으로 연결되었다. 여타의 학문에 비해 역사가 짧은 심리학이 폭발적으로 융성할 수 있었던 데는 바로 그런 배경이 작용했다. ‘심리학의 아버지’ 빌헬름 분트(Wilhelm Max Wundt, 1832~1920)가 등장하기 전까지 심리학은 철학의 한 분과로 다루어졌다. 하나의 학(學)으로 인정받은 지 이제 고작 200년을 맞은 심리학이 사람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주목받는 학문으로 위상을 정립한 데는 분트의 역할이 컸다. 개별 학문으로 심리학의 독립을 이끌어낸 장본인이 생리학, 언어학, 의학, 사회학, 문화인류학 등 전방위 학문에 조예가 깊었던 ‘팔방미인’ 분트였기에 그런 위상이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P.30: 한 사람의 마음 안에는 하나의 세상이 들어 있다. 그 사람을 이룬 문화와 역사, 예술작품, 가치관, 사람들과 지식, 기억에 남는 것,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그 이유 등.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담는 학문에는 세상을 다 포함한 우주가 들어 있어야 한다. 우리는 그래서 사람의 마음을 말할 때도 또 그 마음을 담은 학문에 대해 말할 때도 쉽게 ‘안다’고 말할 수 없다.
P.38: 사회심리학이라는 분야가 있기 전에는 사람들의 행동 경향을 일련의 상황 속에서의 반응으로 보았다. 행동주의는 심리학 초기의 주된 경향이었고 심리학은 의학, 생리학, 과학과 연계해 우리의 행동을 설명했다. 그러나 행동주의는 인간 의식 내의 사고를 반영하지 못하며 인간의 행동에 미치는 주변 관계의 영향을 설명하지 못하고 단순화한다. 쿠르트 레빈(Kurt Lewin, 1890~1947)은 이런 경향 속에서 개인의 주된 행동 패턴을 생활 공간과 특정 시간 속의 요인들로 바라본 ‘장이론’을 제시한 사회심리학자다.
P.44~45: 중요한 것은 그들의 의식은 그것을 억압으로 인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정작 본인들은 ‘괜찮은데?’라고 여기고 있었던 것이 몸에서는 증상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 원인 불상의 증상이 당시 귀부인들 사이에서 주로 나타난 탓에, 그런 증상에 여성의 자궁을 의미하는 상징적 단어인 ‘히스테리’라는 병명이 붙었다. 프로이트는 ‘억눌린 것은 반드시 돌아온다’는 의미심장한 가설하에 ‘억눌린 것’과 ‘다시 (몸의 증상으로) 돌아오는 것’을 성(性)적 에너지인 리비도(libido)라고 지칭했다. 그것들이 밖으로 드러내지 못하는 것, 주로 사회적으로 금기된 것이기 때문이다. 성적 에너지에 무의식의 기원을 둔 이 리비도 이론은 프로이트가 다른 정신의학자들에게 맹렬한 비판을 받으면서도 끝까지 고수했던 대표적 이론이며 평생에 걸쳐 자신과 환자들의 임상을 거치며 수정을 반복해 발전시킨 이론이다.
P.51: 프로이트의 정신분석과 가장 달랐던 융의 입장은 인간이 무의식의 잠재력과 관계성을 통해 자신의 심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전인적 인격에 다다를 수 있다는 신념에 있었다. 프로이트는 개인의 정신구조는 유아기에 형성되어 그 구조 내에서 정신병리적 증상이 발현되었을 때 분석을 통한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호전될 수는 있지만 그 정신의 구조는 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기에 융의 입장과는 근본적으로 달랐다. 이 부분이 바로 융 심리학의 핵심이자 융이 이후의 심리학에 미친 영향에서 중요한 지점이다.
P.66~67: 클라인이 이렇게 아동의 특성에 주목해 놀이에 참여하고 능숙하게 분석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그녀가 지닌 관록의 자원 덕분이었다. 40세에 정신분석학에 입문한 덕분에 클라인은 이미 자녀의 육아와 양육을 바탕으로 한 아동의 특성에 대한 이해가 충분했다. 프로이트의 계승자로서 클라인은 리비도 이론을 기반으로 아동을 연구했으나 그 과정에서 프로이트가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시기, 즉 오이디푸스기(5세) 이전 유아와 어머니 사이의 관계에 주목했다. 그녀는 오이디푸스 시기 이전에도 유아가 내면에 대상(어머니)을 내사해 유아 자신을 규정하게 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많은 학자들도 오이디푸스기 이전에 이미 유아는 자신과 관계 맺는 대상에게 영향을 받아 자기를 인식한다는 클라인의 주장에 공감했다. 이들은 클라인과 함께 ‘대상관계 이론’이라는 학파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 대상관계학파는 현재 정신분석 분파로는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정신분석의 패러다임이다.
P.105: 에릭슨은 우리는 평생에 걸쳐 여러 시기를 겪어내면서 성장하고 그 각각의 시기마다 개인들은 그 안에서 해내야 하는 과업이 있다고 보았다. 예를 들면 유아기에는 건강하게 먹고 싸고 기어 다니고 걸어 다니는 것이 그 단계의 주요 과업이다. 이런 과업을 이루기 위해 유아는 잔병치레 속에 입이 헐고 엉덩이가 짓물러도 먹고 싸며 고통을 이겨내고 엉거주춤 일어나 엉덩방아를 찧으면서도 결국 걸을 수 있게 된다. 이후 점차 커나갈수록 자신이 지켜야 할 규칙들을 이해하고 주변 사람을 흉내 내며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 점점 정확한 의사소통 능력을 획득해낸다. 또한 또래관계에 섞여서, 집단 안에서 시시비비를 겪으면서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과업도 통과해내야 한다.
P.116: 불안과 소외, 신경증, 성 등 당시 호나이가 주목한 연구주제는 지금도 모두 중요한 이슈들이다. 요즘은 남성과 여성이 서로 대립적 시각에서 상대의 성을 비판을 목적으로 일부러 왜곡해서 부각하는 일이 빈번하다. 앞에서 괴테가 말한 ‘여성적인 것’은 어느 한쪽의 성을 찬양한 것이 아니다. 진정한 남자인 괴테가 동경한 여성성은 결국 남성성과 여성성이 함께 조화롭게 기능할 수 있도록 모두의 능력을 다 인정하고 담아낼 수 있는 포용력 그 자체일 것이다.
P.127: 매슬로는 심리학사에서 인본주의(humanism) 심리학자로 구분된다는 것을 환기해보자. 인본주의는 우리에게 분명 본능이 있지만 사람은 본능으로만 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본주의는 본능을 이겨내고 자신의 고유한 자유로써 선택하고 나아갈 수 있는 의지가 있음을 강조한다. 얼마든지 편안한 상황에 안주할 수 있음에도 더 나은 다음 단계를 이루고자 고단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가 단순히 무의식적인 본능을 추구하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는 지향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P.133~134: 그러나 프롬이 그토록 강조하는 ‘생산적인 것’이란 인간은 그 자체로 존엄하기에 ‘옆 사람이 정해준 가치에 의존하지 않고도 자신의 의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며, 인간은 자신의 의지로 삶을 완성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이가 50이 넘어도 ‘누구한테 들었는데 그 사람이 그렇다더라, 어디서 봤는데 뭐가 좋다더라’로 자신을 채우는 사람의 삶에는 책임이 없다. 남의 주장만 따라가다가 남한테 들었다고 하면 그만일 뿐 자신은 늘 빠져 있다. 이런 상태에서는 인간만의 능력인 ‘창조와 생산’이 없다는 것이 프롬의 주장이다.
P.201~202: 소시오패스에 대한 일반적인 특성을 이곳에서 나열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의 상징적인 특징만 알아두어도 실생활에 참고가 될 것이다. 그들의 키워드는 ‘이익’이라는 단어로 대표된다. 그리고 그 다음의 특성은 ‘인색’이다. 그들에게는 상대가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가 아닌가가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자기에게 이익이 될 때의 행동과 이익이 되지 않을 때의 행동의 온도 차이가 극명하다. 이익이 될 때는 그나마 최소한의 답례로 호의를 표하지만 이익이 되지 않을 때는 자신을 그동안 도와주었던 상대가 굶어 죽어도 전혀 신경 쓰지 않을 만큼 인색하고 냉정하다.

– 출판사 서평
.200여 년간 폭발적 발전을 거듭해온 심리학의 역사를 심플하게 정리한다! 인간의 마음을 바라보는 심리학계의 시선은 어떻게 바뀌어왔을까?
‘심리’는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주제다. 이에 발맞춰 심리 관련 방송 프로그램과 책들도 대거 쏟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심리학’은? 심리 자체보다는 덜할지 모르지만 심리학 역시 흥미진진한 이야깃거리가 넘쳐난다. 인간의 마음에 대한 연구를 최초로 ‘학문’의 자리에 올려놓은 인물, 인간의 무의식이라는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고 인정받게 되는 경위, 프로이트를 필두로 하는 정신분석 학파가 여러 갈래로 나뉘어 각자 나름의 발견을 해나가는 과정 등 심리학 자체도 꽤 흥미진진한 길을 걸어왔다. 사실 심리학은 철학이나 자연과학 등 다른 학문에 비해 역사가 그리 길지 않다. 대략 200년 정도의 짧은 역사를 가진 심리학이 이토록 많은 이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폭발적 발전과 성장을 거듭해온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처음 하는 심리학 공부』는 200여 년에 걸친 심리학의 변천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1일 1키워드’ 방식으로 심플하게 정리한 책이다. 심리학계에 한 획을 그은 주목할 만한 인물과 그들이 내놓은 새로운 이론과 개념을 중심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른 ‘심리학’의 큰 줄기를 간결하게 담아냈다. 이 책을 통해 인간의 마음을 바라보는 심리학계의 시선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현재 심리학계의 주요 이슈와 흐름은 무엇인지, 현대인 사이에서 가장 문제시되는 마음의 병증은 무엇인지 등을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지식과 교양의 광활한 지평을 여는 <EBS 30일 인문학>
철학, 역사학, 심리학, 정치학, 경제학, 법학 등 우리 삶의 근간을 이루는 학문 분야의 지식을 ‘1일 1키워드로 30일’ 만에 정리할 수 있는 책들로 구성했다. 30일 동안 한 분야의 전체적 흐름과 핵심을 파악하고 세상을 보는 시야를 확장시킬 수 있는 지식을 담아냈다.
.한 권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심리학’의 흐름! 200여 년 전 심리학의 태동부터 현대 심리학계의 주요 화두까지 1일 1키워드로 30일 만에 정리한다!
인간의 마음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그것을 ‘학문’의 반열에 올려놓은 인물은 따로 있다. ‘심리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빌헬름 분트부터 개를 이용한 조건반사 실험으로 행동주의 심리학의 시대를 연 이반 파블로프, 인간의 무의식의 존재를 주장한 정신분석의 선구자 지크문트 프로이트, 몇 년 전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의 돌풍과 더불어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모은 알프레트 아들러 등 이 책은 심리학계에 한 획을 긋고 심리학의 발전을 이끈 인물과 그들이 새롭게 내놓은 개념과 이론을 중심으로 심리학의 전체적인 윤곽을 그리고 있다. 더불어 미술치료, 연극치료, 문학치료 등 현대 심리학계의 주요 흐름과 소시오패스, 연극성 성격장애 등 현대인을 위협하는 마음의 병증까지 심리학 전반을 두루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처음 하는 심리학 공부』는 단순한 인물 소개와 이론 설명에 국한하지 않고 특정한 개념이나 이론이 생겨나게 된 배경, 관련 학자들의 주목할 만한 개인사, 학파가 분리되는 과정 등 흥미롭고 내용 이해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함께 곁들여 심리학의 세계를 한층 더 재미있게 탐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균형, 성장, 성격, 불안, 걱정, 자아 등 주요 내용을 키워드로 압축해 심리학이 주목해온 이슈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이 책을 통해 심리학의 큰 흐름을 그려본다면 보다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그림은 각자의 관심사와 관심 정도에 따라 더욱 확장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