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선전잡지, 기독교 테러 부추겨
프란치스코 교황, ‘인류에 대한 가장 큰 테러는 이슬람이 아니라 물신주의’
최근 잇단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테러로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7월 14일(현지시각) 유럽 프랑스 남동부의 휴양도시 니스에서 ‘바스티유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모인 군중들을 향해 대형 트럭이 돌진해 적어도 84명이 숨지는 테러가 있었다. 프랑스 언론들은 트럭 안에서 운전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신분증이 발견됐으며, 그는 프랑스와 튀니지 이중국적을 가진 31세 남성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7월 22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 주 뮌헨의 도심 쇼핑몰에서 총기난사가 발생해 최소 9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부상했다. 18세의 이란계 독일인으로 알려진 용의자는 현장에서 자살했다.
또한 7월 23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는 소수인 시아파 하자라족 시위대를 겨냥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자폭테러가 벌어져 80명이 사망하고 230명이 다쳤다.
이어 지난 7월 26일(화)에는 프랑스의 한 성당에서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추종 괴한들이 인질극 테러를 벌여, 신부 1명이 사망하고 신도 1명이 부상했다고 프랑스 당국이 공식 발표해 프랑스와 유럽, 세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이런 가운데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지난 7월 31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유포한 영문 선전잡지 다비크 15호를 통해 기독교에 대한 테러를 부추겨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IS 선전잡지 다비크, 기독교 테러 부추겨
최근 발간된 다비크 15호의 표지에는 IS의 깃발을 배경으로 한 조직원이 교회로 보이는 건물의 지붕에서 십자가를
떼어버리는 사진과 함께 ‘십자가를 파괴하라’(Break the cross)라는 제목이 게재됐다.
IS는 해당 잡지를 통해 “서방에 숨은 전사들은 지체 없이 기독교인을 공격하라”며 IS를 추종하는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의 테러를 주문했다. 특히 참고해야 할 사례로 미국 올랜도와 프랑스, 방글라데시에서 벌어진 테러를 예로 들기도 했다.
이와 함께 IS는 “서방의 기독교와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이단자들은 서방인에 대한 무슬림의 증오와 적대감 뒤에 내포된 이유를 생각해 보라”며 “기독교를 버리고 이슬람을 받아들임으로써 이를 회개하라”고 선동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프란치스코 교황이 무슬림에 대한 적의를 선의의 베일로 감춰 속인다면서 교황 역시 테러의 표적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슬람 대 기독교, 종교간 대결구도 갈등확산 우려도
전문가들은 이를 최근 독일, 프랑스 등에서 IS 추종자의 테러가 빈발한 점을 부각하는 동시에, 자신들이 벌인 유혈사태를 ‘이슬람 대 서방 종교(기독교·천주교)’라는 종교전쟁 구도로 몰고 가려는 계략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IS가 이슬람 대 기독교의 대결 구도를 만들어 잔인한 테러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이슬람권의 지지를 얻으려 한다는 것이다.
최근 잇단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로 유럽 극우주의자들의 반(反)무슬림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이런 움직임은 양쪽이 분열해 서로 공격하는 발판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빈번이 발생하는 테러의 일상화 공포에 더해 종교간 갈등으로 국제사회의 분열과 혼란이 가속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 ‘인류에 대한 가장 큰 테러는 이슬람이 아니라 물신주의’
IS가 서방사회와 기독교에 대한 테러를 계속하며 종교 대립을 부추기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슬람과 폭력을 동일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테러 뒤에는 돈의 우상화와 사회 불평등이 자리한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7월 31일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 참석 차 5일간의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기내에서 여러 정세 및 IS 테러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교황은 “이슬람을 폭력과 동일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는 옳지도 않고 사실도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전했다.
이같은 언급은 지난 7월 26일 IS 추종자들이 프랑스의 한 성당에서 신부를 잔혹하게 살해한 후 나온 말이어서 더 주목이 된다.
특히 교황은 이슬람이 아니라 ‘돈’이 더 폭력적이라고 강조하면서 “인간이 아닌 ‘돈의 신’이 세계 경제 중심을 차지하는 것이 제일 큰 테러리즘이고 전 세계 인류에 대한 테러”라고 규정했다.
성당 테러 직후 세계는 종교가 아닌 돈과 자원을 두고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던 교황은 이날도 테러가 벌어지는 원인에는 금전을 우상화하는 세태가 있다고 꼬집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