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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호주 경제 전망
시드니무역관 안마리아
IMF 및 OECD 등 국제 기관, 2024년 호주 GDP 성장률 1.25% 예상
2023년 9월 인플레이션 5.4%, 2024년에는 점진적 완화 기대
2023년 기록적으로 낮은 실업률 유지, 점진적 상승 예상
경제성장: ’24년 호주 연평균 성장률 1.25% 예상
2024년 호주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1.25%로 예상되며 이는 2023년 수치인 1.5%에 비해 소폭 하락한 수치다. 호주 경제성장 둔화의 요인으로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가파른 금리 인상, 글로벌 경기 위축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전 세계적인 고물가 고금리로 인해 호주 주요 교역국의 성장률이 평균치인 2.6%(OECD 기준)를 밑돌면서 호주 경제 활동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2024년 중순 이후 물가가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중장기적으로 경제 성장률이 회복될 전망이다.
· GDP 성장률(전망치*): 1.5%(’23년 6월) → *1%(’23년 12월) → *1.25%(’24년 6월) → *1.25%(’24년 12월)
물가: 2024년 호주 물가상승률 3.25%로 완화 기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정점을 지나 점차 둔화되는 추세를 보인다. 2023년 물가상승률은 6월 6%에서 9월 5.4%로 감소했으며 ‘22년 12월 8.4%를 달성한 이후 점진적으로 안정화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2024/25년부터 물가상승률이 2-3%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고유가 등 외부 요인이 국내 물가 상승세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한편 The Australian지는 정부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향후 18개월 내 2.75% 수준까지 안정될 것으로 내다본 반면, 호주중앙은행은 3.3% 수준으로 전망하여 정부와 중앙은행의 예측이 엇갈리고 있음을 지적한바 있다.
높은 수준의 소비자 물가 상승세 지속과 이로 인한 기준금리 인상 등은 가계 소비를 위축시키고 있다. 그러나 기준 금리 인상이 거의 정점에 이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2024/25년부터 기준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가계 소비도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생활비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 연료(+7.2%), 임대료(+2.2%), 전기세(+4.2%) 가격은 2023년 3분기에 급등했으며 전기요금 및 서비스 분야의 인플레이션은 2024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 2024년 11월 호주 실업률 3.9%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11월 기준 호주 실업률은 3.9%로, 역대 최저 수치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업률은 2024년 6월까지 4.25%로 상승한 후, 2025년 중반까지는 4.5%로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인구대비 고용비율은 지난 18개월 동안 64.3%에서 64.6%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호주 이민 인구 유입 재개, 임금 인상률 회복 및 노동참여율 증가가 주 요인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해 연방정부는 지난 9월 노동 백서를 발표하며 일반 임시 기술이민자 수는 감축하되 호주 인력난 분야의 숙련직 기술이민을 확대하는 이민정책 개혁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정책: 인플레이션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ESG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정책 시행
짐 차머스(Jim Chalmers) 재무장관은 지난 12월 13일 2023/24년 호주 중간 경제재정 전망보고서(Mid-year Economic and Fiscal Outlook, MYEFO)를 발표하며 2024년 서민생계비용 부담경감, 경기회복, 공정사회 수립, 역내 안보 강화 중점의 재정정책 계획을 밝혔다. 최근 호주 정부가 지속 추진하고 있는 세수 확보 정책 등으로 중기적 관점에서 호주 정부 재정 수익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정부재정 적자는 국가장애인보험제도(NDIS) 예산 수요 증가 및 어린이집 비용 지원금 인상 등 아동 및 인구 고령화 관련 세출 예산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주*: 분야별 예산 편성 비중: 사회복지(36.6%), 보건(15.6%), 교육(7.1%), 국방(6.3%), 일반 공공서비스(4.3%) 등의 비중으로 편성
2022년 5월 신정부 출범 이후 강력한 친환경 정책을 이어오고 있는 호주는 ‘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5년 대비 43% 이하로 감축하고 ‘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을 발표했다. 그의 일환으로 ‘Rewiring the Nation’이라는 표어 아래 2030년까지 200억 호주 달러(약 17조5934억 원)를 투자해 재생에너지 전력 비중을 82%까지 증가할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연 10만 톤 이상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기업 및 시설 215곳을 대상으로 탄소배출 상한선을 설정하는 세이프가드 메커니즘 개정안이 통과되기도 했다.
금리: 2024년 호주 금리, 점진적 하락 전망
고금리로 인한 대출금리 상승,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은 호주 거주자들의 가계 지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2024년 가계 소비 성장률 둔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호주 중앙은행은 2022년 5월부터 13차례에 걸쳐 금리 인상을 단행, 0.1%이던 기준금리를 4.1%까지 끌어올렸다. 중앙은행은 지난 7월부터는 4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물가 고공행진이 계속되자 5개월 만인 12월에 기준금리를 4.35%로 인상했다. 더 이상의 추가 인상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금융시장의 전망이다. 이후 2024년 물가상승률이 3.2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4년 2분기부터 기준금리 인하가 적용돼 ’24년 말까지 기준금리는 3.1%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 2023년 호주 기준금리 변화: 3.35%(’23년 2월) → 3.6%(’23년 3월) → 3.85%(’23년 5월) → 4.1%(’23년 7월) → 4.35%(’23년 11월)
교역: ’20년 중반 이후 빠르게 회복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하락했던 호주 수출입이 ‘20년 중반 이후 글로벌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증가하며 빠르게 회복했다. ’23년 10월 기준 호주 수출액이 3086억 달러를 돌파했고 수입액은 2302억 달러를 돌파했다. 2023년 1~10월 기준 호주의 상위 교역국은 중국, 일본, 미국, 한국, 인도 순이며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교역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한국은 호주 전체 교역의 6.7%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2023년 1~10월까지의 총 수출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0.8% 가량 감소한 363억2639만 달러다.
<2023년 1~10월 누계 기준 호주의 상위 5개 교역국>
(단위: US$ 백만, %)
순위 | 국가 | 수입 | 수출 | 교역액 | 증감률 |
1 | 중국 | 58,076 | 111,296 | 196,373 | 4.1 |
2 | 일본 | 14,494 | 48,562 | 63,057 | -20.8 |
3 | 미국 | 25,977 | 11,741 | 37,718 | 5.3 |
4 | 한국 | 14,631 | 21,695 | 36,326 | -20.9 |
5 | 인도 | 5,219 | 13,454 | 18,674 | -20.6 |
총액 | 230,221 | 308,620 | 538,841 | -7.9 |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3년 호주의 주요 수입국은 1~10월 기준으로 중국, 미국, 한국, 일본, 태국 순이며 주요 수입품은 광물성 연료, 자동차, 전자기기, 보일러, 의약품을 포함한다. 호주의 주요 수출국은 1~10월 기준 중국, 일본, 한국, 인도, 대만 순이며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호주는 광물성 연료, 광물, 육류, 알루미늄류, 곡류 등 자원 중심의 수출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22/23년 호주의 원자재 및 에너지 수출은 4550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2023/24년에는 세계 거시경제 성장세 둔화와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3900억 달러 수준의 수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1~10월 누계 기준 호주의 상위 5개 수출입 품목>
(단위: US$ 백만, %)
순위 | 수출품목 | 수출액 | 증감률 | 순위 | 수입품목 | 수입액 | 증감률 |
1 | 광물성연료 | 108,362 | -25.6 | 1 | 자동차 | 36,195 | 22.6 |
2 | 광물 | 84,180 | -0.9 | 2 | 광물성 연료 | 33,660 | -12.0 |
3 | 귀금속류 | 17,710 | 7.1 | 3 | 핵반응기계 | 32,349 | -0.6 |
4 | 소금, 황, 토석류 | 11,637 | 95.9 | 4 | 광학·측정·정밀기기 | 23,627 | -3.6 |
5 | 곡물 | 11,521 | 2.2 | 5 | 의약품 | 9,326 | -15.6 |
총액 | 308,620 | -10.1 | 총액 | 230,221 | -4.6 |
주: 증감률은 전년 동기대비
[자료: Global Trade Atlas]
산업: 기후변화 대응과 국방력 강화에 따른 관련 산업 성장
2030년까지 세계 3대 수소 수출국가로 부상하기 위한 호주 정부의 수소 부문 지원 확대가 기대됨에 따라 수소 모빌리티, 연료전지 및 충전소와 같은 인프라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2024년 연방 예산안에 따르면 10년 계획 인프라·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규모가 1200억 호주 달러(759억 달러)로 책정됐으며 특히 운송 및 인프라 분야의 탄소중립 로드맵에 780만 호주 달러(493만 달러)가 투입될 계획이다.
호주 정부는 2024년 역사상 최대치의 국방 예산을 책정하며 정부 주도의 방위 산업 확장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연방 예산안으로 총 526억 호주 달러(332억 달러)를 책정했으며 해군 및 공군력을 중심으로 국방력을 강화할 계획을 밝혔다.
2023년 4월 호주 정부가 발표한 ‘국가 전기자동차 전략’은 전기차 고속 충전소 설치, 전기차에 한해 5% 수입 관세 철폐, 전기차 할인 프로그램, 전기차 사업체에 세금 면제 등 친환경 전기차 구매 인센티브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친환경 모빌리티 경제의 지속적 성장과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시사점
호주는 팬데믹 회복 이후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플레이션이 유지되고 있다. 내수 침체와 경제성장의 둔화는 2024년 중순 이후 물가가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중장기적으로 완화될 전망이며, 제조업 및 광업 생산 증가,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의 경기 상방 요인이 혼재하여 ’24년 한국의 對호주 수출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 정부는 탄소중립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및 에너지안보와 방산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탄소 포집 및 저장 시장과 방산물자 조달 등에 있어 한국 기업들의 호주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방정부에서 지속적으로 에너지, 방산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관련 산업의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자료: 호주중앙은행 (RBA), 호주통계청 (ABS), Global Trade Atlas (GTA), IMF, OECD, 호주외무부 (DFAT), 호주에너지환경부 (DCCEEW), 호주 현지 언론 및 KOTRA 시드니 무역관 자료 종합
제공 = KOTRA 해외시장뉴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