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사관 칼럼
피차 용서하고, 서로 사랑하자
대한민국은 아직 정전 중입니다. 종전은 전쟁이 끝난 것이고, 정전은 일시적으로 전쟁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어제는 정전 7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몇 달 전 한국전쟁 74주년을 맞이해서 한국전 참전 용사인 ‘Jonny’씨를 인터뷰했습니다. 그는 가장 치열했던 후크(Hook) 고지 전투의 현장에 있었습니다. 7월 27일 정전협정이 알려지면서 총성과 포성은 그치고 적막이 흐르자, 시체들의 썩는 냄새가 바람을 타고 밀려 왔다고 회상했습니다. 우리는 ‘비목’이라는 가곡을 알고 있습니다. ‘비목(碑木)’은 “죽은 이의 신원 따위를 새겨 무덤 앞에 세우는 나무로 만든 비(碑)”를 뜻합니다. 비목의 가사는 종전 후의 전쟁터의 상황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초연은 화약연기이고, 초동친구는 어릴 때 땔나무를 하러 함께 다니던 죽마고우를 뜻합니다.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 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 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용산에 ‘전쟁기념관’이 있습니다. 전쟁기념관 입구에는 ‘형제의 상’이 있습니다. ‘형제의 상’은 한국 전쟁 때 서로 다른 진영에서 싸우게 된 형제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당시 국군 소위였던 형 박규철과 북한군 이등병인 동생 박용철이 전투 중에 극적으로 상봉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황해도 출신이고 해방이 되고 공산당의 학정에 못이겨 부모님을 동생에게 맡기고 형은 월남하여 국군이 되었습니다. 얼마 후 6.25 전쟁이 일어나고 동생은 인민군으로 징병이 되었습니다. 이들 형제는 나중에 안동전투에서 극적으로 만나는 장면입니다. 이념으로 적이 되었지만, 혈연으로 다시 하나가 되었습니다. ‘형제의 상’은 한국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고 평화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하는 중요한 상징물입니다. 오늘은 성경에 나오는 형제들에 대하여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1. 가인과 아벨(창 4:8-9)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형제애가 파괴된 모습을 봅니다. 하나님께서 아벨은 재물은 받고 자신의 제물을 받지 않자 분하여 안색이 변했습니다.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드렸고, 가인은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을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인의 제물을 안은 이유를 히브리서 기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하시는 증거를 얻었으니 하나님이 그 예물에 대하여 증언하심이라.”(히 11:4) 가인은 시기와 질투로 인해 아벨을 죽였습니다. 이는 형제간의 사랑이 파괴된 첫 번째 비극적인 이야기입니다.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동역자가 아니라 경쟁자로 보인다면 우리의 신앙을 다시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사울이 무너지기 시작한 시기는 골리앗을 죽이고 돌아올 때 백성들이 “다윗이 죽인 자는 만만이고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라”는 말을 들은 후부터, 다윗을 경쟁자로 생각하기 시작할 때부터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비교해서 만들지 않았습니다. 나를 나로 만들었습니다. 내가 나답게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입니다. 어제 파리 올림픽이 개막되었습니다. 탈무드에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배우는 사람이고, 세상에서 제일 강한 사람은 자신와의 싸움에서 이긴 사람이며, 세상에서가장 행복한 사람은 감사하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비교와 경쟁은 자기 자신과 하는 것이 가장 건강하고 의미 있는 방법입니다. 어제의 나보다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내일의 더 나은 나를 위해 준비하는 것은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촉진합니다. 이렇게 하면 타인과의 불필요한 경쟁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고, 자신의 발전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세는 삶의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2019년 7월에 26일 꿈을 꾸었습니다. 꿈에서 군대에 있는 나를 만났습니다. 과거의 나는 훈련을 받고 있었습니다. 말을 하려고 했는데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나는 어제의 나에게 무슨 말을 하려고 했을까?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나에게 무슨 말을 해줄 수 있을까? 어느 낯선 거리에서 유연히 나를 만날 때 “너를 사랑하고, 기뻐한다”는 내가 되기를 오늘도 기도합니다.
말씀을 준비하면서, 오늘의 내가 어제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어제의 나, 수고 많았어. 실수했거나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그 또한 성장의 한 부분이니 너무 자책하지 말자. 오늘을 살아가는 힘과 지혜를 너에게서 배웠으니 감사해.” 내일의 내가 오늘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오늘 네가 내일을 위해 준비하고 기도하며 최선을 다해줘서 고마워. 오늘의 선택들이 내일의 나를 더 강하고 믿음이 깊은 사람으로 만들어 줄 거야. 네가 걸어가는 모든 길에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며 인도해 주실 것을 믿어. 계속해서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나아가길 바래”
2. 에서와 야곱(창 33:4)
야곱과 에서는 쌍둥이로 태어날 때부터 갈등을 겪었습니다. ‘야곱 콤플렉스(Jacob Complex)’는 심리학적 또는 신학적 용어로, 일반적으로 특정한 열등감, 경쟁심, 또는 속임수와 관련된 행동 패턴을 설명하는 데 사용됩니다. 이 용어는 성경에 등장하는 야곱의 이야기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에서는 야곱에게 장자권을 팔았고, 야곱은 에서의 축복을 가로챘습니다. 이로 인해 에서는 야곱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에서가 그의 아버지가 야곱에게 축복한 그 축복으로 말미암아 야곱을 미워하여 심중에 이르기를 아버지의 죽을 날이 가까웠은즉 내가 내 아우 야곱을 죽이리라 하였더니.”(창 27:41)
어머니인 리브가는 한번에 두 아들을 잃을 수 없어서, 야곱을 하란 살고 있는 오빠인 라반에게 보냈습니다. 그곳에서 야곱은 20년간 살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 소식을 들은 에서는 400명의 군사와 함께 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야곱은 형님의 마음을 바꾸기 위하여 모든 것을 보냈지만, 막상 자신은 형이 두려워 얍복강을 건널 수 없었습니다. 그는 얍복강에서 천사를 만나 씨름하였습니다. 환도뼈를 부러져도 천사를 놓지 않으니, 천사는 야곱이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꾸어 축복하여 주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과 씨름하여 이겼다’라는 의미입니다. 야곱은 그곳의 이름을 ‘브니엘’이라고 했습니다(창 3:30). 브니엘은 ‘하나님의 얼굴을 보았다’라는 뜻입니다. 야곱은 얍복강을 건너 두려운 형님을 보고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내가 형님의 얼굴을 보니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습니다”(창 33:10).
이 장면은 우리가 진정한 화해를 통해 형제애를 회복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들의 후손인 에돔과 이스라엘은 평화롭게 지내지 못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집트를 탈출하여 가나안 땅으로 향할 때, 에돔은 자신들의 땅을 통과하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이스라엘과 에돔 사이의 갈등은 이후에도 계속되었습니다. 사울 왕, 다윗 왕, 솔로몬 왕 등 이스라엘의 여러 왕들이 에돔과 전쟁을 벌였습니다. 예수님 시대에는 헤롯 대왕이 이두매 출신이었습니다. 이두매는 에돔의 후손입니다.
3. 요셉과 형제들(창 50:20-21)
요셉과 그의 형제들의 이야기도 큰 교훈을 줍니다. 요셉의 형들은 그를 질투하여 노예로 팔아버렸지만, 나중에 기근이 닥쳤을 때 요셉은 애굽의 총리가 되어 형제들을 도와줍니다. 야곱과 함께 70명이 고센 땅에 내려와서 살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인 야곱이 죽자 형들은 두려워하기 시작했습니다(창 50:15). 하지만 요셉은 이 모든 일을 하나님의 뜻 가운데 일어난 것이기에 자신에 하나님을 대신할 수 없음을 선포하며 화해했습니다.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당신들은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 하고 그들을 간곡한 말로 위로하였더라”(창 50:20-21)
바울은 골로새 교인들에게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이 택하사 거룩하고 사랑 받는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골 3:12-14) 어떻게 우리가 우리를 힘들게 한 사람을 용서할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우리가 우리를 배반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의 능으로 힘으로 할 수 없지만, 주님의 영으로는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이 필요합니다. 용서와 사랑의 근거는 내가 아니라 주님입니다.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 중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4-35)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신자이고, 그 믿음을 실천하면 제자입니다. 우리 모두가 제자의 삶을 살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Mission is Mission (선교는 사명)
‘Mission’은 ‘선교 또는 사명’이란 뜻입니다. ‘Mission is mission’이란 ‘선교는 사명입니다’. 선교는 선택이 아니라 사명입니다. 선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리스도인에게 주신 사명이고, 교회의 존재 이유입니다. 소명은 ‘부르심’이고, 사명은 ‘보내심’이다. 우리 한 사람 한사람은 우연히 던져진 존재가 아니라 보내진 존재입니다. 우리의 사명은 우리를 이 땅에 보내신 분의 뜻을 이루는 것입니다. 고후 5:20절에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대사’(We are ambassador for Chrit)라고 했습니다. 지난 달 한국에 갔을 때 호주 대사를 만난적이 있습니다. 몇 가지 부탁을 하자, 자기는 개인자격으로 온 것이 아니라 호주 정부의 대신하여 왔기 먼저 때문에 먼저 정부의 뜻을 알아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불타는 떨기나무에서 모세를 부르신 하나님은 그를 바로에게 보냈습니다. 다메섹 도상에서 바울을 부르신 예수님은 그를 땅끝으로 보냈습니다.
사도행전 28장을 나누는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사람을 중심으로 구분하면 1-12장은 베드로, 13-28장은바울입니다. 지역을 따라 구분하면 1-7장, 예루살렘, 8-12장은 온 유다와 사마리아, 13장-28장은 땅끝입니다.
오늘 본문 사도행전 13:1-3은 안디옥 교회의 지도자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니게르라는 이름은 라틴어로 ‘검은색’을 의미합니다. 구레네(Cyrene): 구레네는 북아프리카에 위치한 고대 도시입니다. 안디옥 교회는 유대인과 이방인들이 함께 모여 예배 드리는 ‘다 민족 교회’였습니다. 안디옥 교회는 바울과 바나바를 선교사로 보냈습니다. 역사적으로 선교를 해안선교, 내륙선교, 도시선교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해안선교 (Coastal Missions)
해안선교는 ‘대항해 시대’가 시작되면서 유럽의 탐험가들과 선교사들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이들은 해안을 따라 항해하며 새로운 땅을 발견하고 그 지역에 기독교를 전파했습니다. 이 시기는 기독교 선교 활동이 전 세계로 확산 되는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이 시기에 많은 가톨릭과 개신교 선교사들이 새로운 땅에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헌신했습니다. 유럽에서 종교개혁이 일어날 때 가톨릭에서는 많은 선교사들을 해외로 파송되었습니다. 윌리엄 캐리(William Carey)는 개신교 선교 운동에서 “현대 선교의 아버지”로 불립니다. 그는 인도의 서뱅골 지역 해안에서 활동을 시작하여, 성경을 번역하고, 인도에서의 교육과 사회 개혁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위대한 일을 기대하라, 하나님을 위해 위대한 일을 시도하라!’
2. 내륙선교 (Inland Missions)
내륙선교는 19세기 후반부터 유럽 선교사들이 해안 지역을 넘어 내륙 깊숙한 곳까지 기독교를 전파하려는 노력이 강화된 시기입니다. 허드슨 테일러는 1865년에 중국내지선교회(China Inland Mission)를 설립하고, 중국 내륙 지역에 기독교를 전파하는 데 헌신했습니다. 그는 선교사들에게 중국 문화를 존중하고 중국인처럼 생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의 노력으로 중국 내지에 많은 기독교 공동체가 형성되었습니다. CIM은 1949년 중국이 공산화되면서 철수하여 지금은 OMF International로 이름을 바꾸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3. 도시선교 (Urban Missions)
도시선교는 19세기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됨에 따라 중요성이 부각되었습니다. 도시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도시 내에서의 선교 활동이 필요해졌습니다. 윌리엄 부스는 1865년 구세군을 설립하여 도시 빈민층과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복음 전파와 사회 복지 활동을 펼쳤습니다. 그는 동부런던의 도시의 빈민가에서 활동하며 영혼구원을 넘어서 전인구원, 개인구원을 넘어서 사회구원을 실천하였습니다. 사회구원이란 개인의 죄사함과 영생을 넘어, 사회적 불의와 억압, 빈곤과 차별 등을 해결하고자 하는 넓은 의미의 구원을 포함합니다. 해안선교와 내륙선교가 ‘가는 선교’라면 도시선교는 ‘오는 선교’입니다. 지금 땅끝이 우리에게 오고 있습니다.
도시는 다양한 인종, 문화, 언어, 사회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다양한 접근 방식을 통해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도시는 인구가 밀집된 지역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지역 사회의 필요를 파악하고, 그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봉사와 사역을 통해 관계를 형성하고 복음을 전합니다.
지난 목요일 이호잣 선교사님 부부를 만났습니다. 이선교사님은 이란 사람입니다. 1993년에 한국에 이주노동자로 왔다가, 예수를 믿게 되고, 신학을 하여 목사가 되고, 지금은 터키에서 나섬 페르시안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그는 한국에서 난민 신청을 하여 최초로 종교난민으로 허락을 받았고, 5년 후 한국인으로 귀화하였습니다. 한국은 난민법이 아주 까다롭기로 유명합니다. 난민과 이민의 차이는 난민 심사는 난민 중심으로 심사를 하고, 이민심사는 자국민 중심으로 심사를 합니다.
UNHCR의 난민 자격 기준은 여러 가지 이유로 박해의 위험이 있어 고향을 떠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이 기준은 인종, 종교, 국적, 정치적 박해, 특정 사회 집단에 속하여 박해를 경험했거나 이를 받을 우려가 있는 경우를 포함합니다. 이 선교사는 한국 최초의 종교난민으로 한국인이 되었습니다. 31년이 지났지만 이란을 갈 수가 없습니다. 현재 그는 이란과 노비자 협정을 맺고 있는 터키에서 이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는 한국 최초의 ‘역파송 선교’ (Reverse Mission)가 되었습니다.
선교는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주신 지상최대의 사명입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18-20) 승천하시기 바로 전에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선교의 주체는 우리가 아니라 성령 하나님입니다. 우리 모두는 선교사이고, 모든 교회는 선교적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가 선교적이지 못하면, 선교의 적이 될 수 있습니다.
OMF International (Overseas Missionary Fellowship)
중국내지선교회(China Inland Mission, CIM)의 역사는 중국 선교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19세기 중반에 허드슨 테일러(James Hudson Taylor)에 의해 설립된 이 선교회는 중국 내륙 지역에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헌신했습니다. CIM의 역사는 그들의 헌신, 도전, 그리고 영향력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 설립 배경
허드슨 테일러의 소명:
초기 삶: 허드슨 테일러는 1832년 영국 요크셔에서 태어났습니다. 청년 시절에 그는 중국 선교의 필요성을 깊이 느끼게 되었고, 이에 따라 의학을 공부하며 선교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초기 중국 선교: 1853년, 21세의 나이에 처음으로 중국에 도착하여 상하이와 주변 지역에서 선교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언어 장벽과 문화적 차이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지 문화에 적응하며 사역을 지속했습니다.
– 중국내지선교회 설립
설립과 비전:
설립: 1865년, 테일러는 영국에서 중국내지선교회를 설립했습니다. 그의 목표는 기존 선교사들이 주로 해안 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중국 내륙 깊숙한 곳까지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었습니다.
비전: 테일러는 “모든 중국인이 복음을 들을 수 있도록”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선교사들이 현지 문화와 생활 방식을 존중하고 따르기를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선교사들이 중국 전통 의상을 입고 중국어를 배우도록 했습니다.
– 초기 활동과 확장
첫 번째 선교사 파견:
1866년 파견: 1866년, 테일러와 그의 가족을 포함한 16명의 선교사들이 중국으로 파견되었습니다. 이들은 상하이에 도착하여, 이후 내륙으로 이동하며 선교 활동을 펼쳤습니다.
내륙 확장:
안후이성 사역: 초기에는 안후이성에서 활동을 시작하여, 의료와 교육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내륙 여러 지역으로 확산: 이후 사천성, 섬서성, 운남성 등 여러 내륙 지역으로 사역을 확장하였으며, 현지인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교회를 세웠습니다.
– 도전과 어려움
태평천국의 난과 박해:
정치적 불안정: 19세기 말, 중국은 태평천국의 난과 같은 정치적 혼란을 겪었고, 이는 선교 활동에 큰 어려움을 주었습니다.
박해와 순교: 1900년 의화단 사건(Bóxer Rebellion) 동안 많은 선교사들이 박해를 받고 순교했습니다. CIM도 큰 피해를 입었으나, 이후 더 강한 결의로 선교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재정적 어려움:
자발적 후원: CIM은 재정적 지원을 위해 자발적 후원에 의존했으며, 이는 때때로 재정적 어려움을 초래했습니다. 그러나 테일러는 “믿음으로”라는 원칙을 고수하며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믿었습니다.
– 20세기와 변화
내부 개혁과 확장:
내부 조직 개혁: 20세기 초, CIM은 내부 조직을 개혁하여 더 효율적으로 선교 활동을 펼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중국 교회의 성장: CIM의 노력으로 중국 내에 많은 교회가 세워졌고, 현지인 지도자들이 양성되었습니다.
중일 전쟁과 중국 혁명:
중일 전쟁: 1937년 중일 전쟁이 발발하면서 선교 활동에 큰 제약이 생겼습니다.
중국 혁명: 1949년 중국 공산당의 승리와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립 이후, 외국 선교사들은 추방되었고, CIM은 중국에서 철수해야 했습니다.
– 현대의 중국내지선교회
OMF International로의 전환:
이름 변경: 중국에서 철수한 이후, CIM은 아시아 다른 지역으로 선교 범위를 확장하며, 1964년 OMF International(Overseas Missionary Fellowship)으로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현대 사역: OMF International은 여전히 아시아 여러 지역에서 선교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교육, 의료, 사회 복지 등의 다양한 사역을 통해 복음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 결론
중국내지선교회는 허드슨 테일러의 비전과 헌신을 바탕으로, 중국 내륙에 복음을 전파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들의 헌신과 노력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중국 교회의 성장과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했습니다. 오늘날 OMF International로서의 활동을 통해 여전히 아시아 여러 지역에서 선교 사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이와 투사 그리고 투사적 동일시
전이와 투사는 모두 심리치료 및 상담 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개념이지만, 그 의미와 작동 방식에는 중요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 전이 (Transference)
전이는 내담자가 과거의 중요한 인물(부모, 형제, 배우자 등)에게 느꼈던 감정, 태도, 기대 등을 상담자에게 투사하는 현상입니다. 전이는 주로 상담 과정에서 발생하며, 내담자가 상담자를 통해 과거의 미해결 문제를 재경험하게 됩니다. 이는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시:
내담자 A는 어린 시절에 어머니와의 관계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상담 과정에서 내담자 A는 상담자를 어머니와 동일시하며, 상담자에게 불안과 불신의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이는 상담자가 어머니와 아무런 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에게 느꼈던 감정이 상담자에게 투사된 것입니다.
– 투사 (Projection)
투사는 개인이 자신의 감정, 욕구, 생각 등을 타인에게 전가하는 심리적 방어기제입니다. 이는 자신이 받아들이기 힘든 감정이나 생각을 타인에게 귀속시킴으로써 자신의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려는 무의식적인 행동입니다.
예시:
내담자 B는 자신이 다른 사람들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힘들어합니다. 대신, 내담자 B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느끼며, 이를 통해 자신의 불안감을 외부로 투사합니다. 내담자 B는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오해하거나 불신하게 되는 것입니다.
– 차이점 요약
대상:
전이: 주로 상담자와 같은 특정 인물에게 과거의 중요한 인물에 대한 감정이나 태도가 무의식적으로 전가됨.
투사: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타인에게 귀속시키는 일반적인 심리적 방어기제.
– 발생 상황:
전이: 상담 과정에서 주로 발생하며, 내담자가 과거의 경험을 재현하려는 무의식적 시도로 나타남.
투사: 일상생활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함.
의미와 목적:
전이: 과거의 미해결 문제를 상담자를 통해 재경험하고 이해하려는 무의식적 과정.
투사: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을 인정하지 않고, 타인에게 귀속시켜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려는 무의식적 방어기제.
이러한 차이점을 이해함으로써 상담자는 내담자의 행동과 감정을 보다 정확하게 해석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내담자를 도울 수 있습니다.
– 투사적 동일시(Projective Identification)
투사적 동일시(Projective Identification)는 내담자가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상담자에게 투사하고, 상담자가 그 투사된 감정을 받아들여 행동하게 되는 복잡한 심리적 과정입니다. 이는 정신분석 이론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무의식적인 상호작용을 포함합니다.
투사적 동일시의 예시:
내담자 A는 자신이 겪고 있는 강한 불안감을 다루기 힘들어합니다. 이 불안감을 무의식적으로 상담자에게 투사합니다. 상담자는 내담자 A의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하고, 점차 자신도 불안감을 느끼며 행동하게 됩니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느끼는 불안감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상담 과정에서 내담자의 불안에 지나치게 반응하거나 그 불안을 해결하려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구체적인 시나리오:
내담자 B는 자신이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끼고, 이 감정을 무의식적으로 상담자에게 투사합니다. 상담자는 내담자 B와의 세션 동안 내담자가 자신에게 애정을 갈구하고 있다고 느끼기 시작합니다. 상담자는 내담자 B를 특별히 더 신경 쓰고 보호하려는 충동을 느끼며, 내담자 B에게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주기 시작합니다. 이는 상담자가 내담자의 투사된 감정을 받아들여 행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 중요성
투사적 동일시는 상담과정에서 내담자의 무의식적 감정이 어떻게 상담자에게 전달되고, 상담자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를 통해 상담자는 다음과 같은 점을 인식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감정 인식: 상담자는 내담자가 투사한 감정을 인식하고, 이 감정이 자신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님을 이해합니다.
객관성 유지: 상담자는 투사된 감정을 받아들이더라도, 상담 과정에서 객관성을 유지하며 내담자를 돕기 위해 노력합니다.
내담자 지원: 상담자는 투사적 동일시를 통해 내담자의 무의식적 감정과 문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이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투사적 동일시는 내담자와 상담자 간의 깊은 심리적 상호작용을 반영하며, 이를 통해 내담자의 심리적 문제를 더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상담의 정의와 상담 윤리
– 상담의 정의
상담의 정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이루어지는 전문적인 대화와 지도 과정입니다. 상담은 개인이나 집단이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스트레스를 관리하거나, 더 나은 삶의 방향을 찾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루어집니다. 상담은 여러 가지 형태로 이루어질 수 있으며, 다음과 같은 주요 요소를 포함합니다:
도움 제공: 상담자는 내담자가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탐구하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전문적 관계: 상담은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에서 이루어지며, 신뢰와 비밀 유지가 중요한 요소입니다.
목표 지향적: 상담은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내담자가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입니다.
비판단적 태도: 상담자는 내담자를 비판하지 않고, 공감과 이해를 바탕으로 내담자를 지원합니다.
기술과 방법: 상담자는 다양한 심리학적 이론과 기법을 사용하여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와 같이 상담은 사람들의 정신적, 정서적 건강을 향상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상담 윤리
상담 윤리는 상담자가 상담 과정을 통해 내담자와 상호작용할 때 지켜야 할 도덕적 원칙과 기준을 말합니다. 상담 윤리는 내담자의 권리와 복지를 보호하고, 상담자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해 중요합니다. 주요 상담 윤리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비밀 유지: 상담자는 내담자의 개인 정보를 비밀로 유지해야 합니다. 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내담자의 동의 없이 정보를 공개해서는 안 됩니다.
내담자 존중: 내담자의 인격과 자율성을 존중하며, 비판적이거나 차별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습니다. 내담자의 가치와 신념을 존중합니다.
비유해성: 상담 과정에서 내담자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내담자의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안전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공정성: 모든 내담자를 공정하게 대우하며, 어떤 형태의 차별도 하지 않습니다. 상담자는 성별, 인종, 종교, 성적 지향, 경제적 지위 등에 따라 내담자를 차별하지 않습니다.
전문성 유지: 상담자는 자신의 전문적 능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자신의 능력 범위를 벗어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적절히 대처해야 합니다. 필요한 경우 다른 전문가에게 의뢰할 수도 있습니다.
자기결정권: 내담자가 자신의 삶과 관련된 결정을 스스로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며, 상담자는 그 결정을 존중합니다.
상담 관계의 경계: 상담자는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적절한 경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이 경계가 무너지면 내담자에게 해가 될 수 있으며, 전문적인 상담 관계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윤리 원칙을 준수함으로써 상담자는 내담자와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상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사진 = 김환기 사관
김환기 사관 (구세군라이드한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