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천 개의 태양보다 밝은 : 우리가 몰랐던 원자과학자들의 개인적 역사
로베르트 융크 / 다산사이언스 / 2018.7.24
- 핵무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원자과학자들의 개인적인 역사를 풀어낸 논픽션! 미국과 독일의 핵무기 개발 프로젝트를 다룬 최초의 간행물로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과학·논픽션 고전 『천 개의 태양보다 밝은』
핵분열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해 도덕적으로 고민한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원자폭탄 개발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던 과학자들의 개인적인 일상과 주변의 구체적인 정황들을 보여주고 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전까지는 연구 성과를 자유롭게 서로 교환하며 지내던 국제적 동업자 관계였지만 전쟁이 일어나자, 독일을 탈출한 물리학자들과 독일에 남아 있는 물리학자들 사이에 갈등이 생겼다. 이 과학자들에게는 새로운 진리를 발견했다는 열광적인 기쁨과 동시에 두려움도 커지고 있었다. 독일이 원자폭탄을 개발하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남았을까? 하이젠베르크가 보낸 편지 및 미국의 물리학자들이 원자폭탄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해 작성된 프랑크 보고서 등 유용한 자료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 목차
추천사
감사의 말
제1장 변화의 시대
제2장 아름다운 시절
제3장 정치적 갈등
제4장 예기치 못한 발견
제5장 신뢰의 붕괴
제6장 예방 전략
제7장 병영으로 변한 연구소
제8장 오펜하이머의 부상
제9장 한 남자의 분열
제10장 인재 영입
제11장 원자과학자 대 원자폭탄
제12장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제13장 고뇌에 빠진 과학자들
제14장 과학자들의 십자군 전쟁
제15장 고통스러운 시절
제16장 ‘조 I’과 ‘슈퍼’
제17장 양심의 딜레마
제18장 ‘MANIAC’의 징표
제19장 오펜하이머의 추락
제20장 피고석에 서다
에필로그 | 마지막 기회
참고 목록
부록 A | 1944년 7월에 닐스 보어가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보낸 제안서
부록 B | ‘프랑크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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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 로베르트 융크
오스트리아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1913년 베를린의 유대 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히틀러가 집권하자 1933년 파리로 이민했고, 소르본 대학에서 공부하며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었다. 1936년부터 1938년까지 프라하에 살면서 반파시스트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다. 이 책 『천 개의 태양보다 밝은』을 포함해 『원자력 제국The Nuclear State』을 쓰면서 반핵 평화 운동에도 깊이 관여했다. 그가 1994년 잘츠부르크에서 사망한 이후 국제 미래 도서관에서는 그의 정신과 노력을 기리기 위해 《미래를 위해For the Future》를 포함한 정기간행물을 발간해오고 있다.
- 역자: 이충호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화학과를 졸업하고, 영문학을 부전공했다. 현재 과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1년 우수 과학 도서 번역상과 제20회 한국 과학 기술 도서 번역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블랙홀 여행’, ‘과학의 슈퍼스타 20’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말랑하고 쫀득한 과학 이야기’, ‘말랑하고 쫀득한 세계사 이야기’, ‘물리가 뭐야?’, ‘화학이 뭐야?’, ‘신의 괴물’, ‘이야기 파라독스’, ‘와인 전쟁’, ‘놀라운 하늘’, ‘1001마리 개미’, 진화심리학’, ‘천개의 뇌’ 외 다수가 있다.

○ 책 속으로
제1차 세계 대전 마지막 해에 원자 연구로 이미 명성이 자자했던 어니스트 러더퍼드 Ernest Rutherford가 영국에서 열린 전문가 위원회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일이 있었다. 적 잠수함에 대처하는 새 방어 체계에 관해 조언을 하는 자리였다. – 첫문장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아직 살아 있기 때문에, 나는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편지를 통해 그들로부터 직접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다만 소련 과학자들로부터는 이와 같은 공개적이고 검열받지 않은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피사, 제네바, 로체스터 등에서 열린 물리학자들의 여러 국제 학회에서 그런 정보를 얻으려고 노력했는데도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래서 불행하게도 이 책은 서구 세계에서 일어난 성과와 실패만 다룰 수밖에 없었는데, 어쩔 수 없는 이 제약은 미래 역사가들이 바로잡아주리라고 기대한다. – 감사의 말(12p) 중에서
프리슈는 그 당시 자신의 발견에 대해 여전히 다소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 그는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썼다. “정글을 걷다가 전혀 그럴 생각이 없었는데 코끼리 꼬리를 잡은 기분이에요. 그리고 이제 그걸 가지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마이트너와 프리슈가 한의 발견과 그것이 물리학에서 지니는 중대한 의미에 관한 소식을 터뜨렸을 때, 처음에 원자물리학자들은 대체로 당혹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프리슈가 스웨덴에서 코펜하겐으로 돌아와 한의 연구와 자신이 이모와 나눈 대화를 이야기하자, 보어는 자기 이마를 쳤다. 그리고 “어떻게 우리가 그렇게 오랫동안 그것을 알아채지 못할 수 있었단 말인가!”라고 외쳤다. – 제4장 예기치 못한 발견(126p) 중에서
유명한 과학자들 중에도 나치스에 의해 투옥되거나 추방된 사람들이 많았다. 대표적인 예로는 프랑스 물리학자 조르주 브뤼아 (Georges Bruhat)를 들 수 있다. 제자 클로드 루셀 (Claude Roussel) 이 격추당한 비행기에서 탈출한 미국인 파일럿들을 고등사범학교 부근에 숨겨준 일이 있었다. 게슈타포가 루셀을 의심하자, 브뤼아는 제자를 배신하길 거부하고 부헨발트 강제 수용소로 끌려가는 처벌을 받았다. 그곳에서 그는 동료 수감자들에게 천문학을 계속 강의하다가 결국 기아로 숨지고 말았다.
프랑스군을 위해 작동 속도가 특별히 빠른 기관총을 발명한 알자스 출신의 프랑스 물리학자 페르낭 홀벡 (Fernand Holweck)은 훨씬 가혹한 운명을 맞이했다. 그는 발명의 비밀을 실토하라고 강요하던 게슈타포의 고문을 받다가 결국 숨지고 말았다. – 제10장 인재 영입(268p) 중에서

처음 이 무기를 만드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한 레오 실라르드는 『아라비안나이트』에 나오는 어부처럼 자신이 해방시킨 사악한 ‘진’이 큰 난리를 피우기 전에 다시 붙잡아 병 속에 봉인시키려고 마지막 시도를 했다. 훗날 그는 그 당시에 자신이 느꼈던 심정을 놀랍도록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1943년과 1944년의 몇 달 동안 우리의 가장 큰 염려는 연합군이 유럽으로 진격하기 전에 독일이 원자폭탄을 완성하지나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 독일이 우리에게 할 수 있는 일에 대한염려가 사라진 1945년에는 우리는 미국 정부가 다른 나라들에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염려하기 시작했다.” – 제11장 원자과학자 대 원자폭탄(295p) 중에서
그런데 갑자기 스크루드라이버가 손에서 미끄러지면서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두 반구는 너무 가까이 접근해 우라늄은 임계 상태에 이르렀다. 방 전체가 순간적으로 눈부시게 파르스름한 섬광으로 가득 찼다. 이 순간에 슬로틴은 몸을 피해 자신을 구하는 대신에 양 손으로 두 반구를 잡아떼 연쇄 반응을 멈췄다. 이 행동으로 그는 그 방에 있던 나머지 7명의 목숨을 구했다. 자신은 과도한 방사선에 노출된 효과를 피할 수 없다는 걸 즉각 알았다. 하지만 그는 자제력을 조금도 잃지 않았다. 동료들에게 그 재난이 일어난 순간에 있었던 곳으로 되돌아가 서라고 말했다. 그러고 나서 칠판에 그들의 상대적 위치를 정확하게 그렸는데, 이들 각자가 방사선에 노출된 정도를 의사들이 확인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다. – 제12장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320p) 중에서
1947년부터 서방 과학자들이 살아간 환경은 점점 더 억압적으로 변해갔다. 서방 세계 정치 권력의 중심지인 워싱턴이 사용한 새로운 방법들은 런던과 파리의 정신적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쳤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영국과 프랑스에서도 평이 좋지 않은 과학자들은 충성 위원회들의 조사를 받았고, 여권을 빼앗기고 일터에서 쫓겨났다. 과학계 사람들 사이의 우정은 불신과 두려움의 중압감에 못 이겨 무너져내렸다. 수십 년 동안 지속돼온 과학자들 사이의 서신 왕래도 끝났다. 서방 세계의 연구소들에서조차 이전에전체주의 국가에서만 그랬던 것처럼 사람들은 국가의 도청을 경계하여 불안에 떨며 서로 속삭이기 시작했다.- 제15장 고통스러운 시절(415p) 중에서
이들은 1945년 이래 오펜하이머가 보여준 오락가락한 태도와 타협에 관한 이야기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건의 진상을 잘 모르는 일반 대중처럼 그를 인류애의 확고한 옹호자로 여기지는 않았다. 이들이 그를 지지한 1차적 동기는 직업적 연대와 자기 이익이었다. 만약 정부에 자문을 한전문가가 자기 분야의 전문가 자격으로 표명한 견해를 설명하라고 소환을 받고 불명예스럽게 해고당할 위협을 받는다면, 나중에 동료들에게 같은 일이 또 일어나지 말란 법이 없었다.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은 오펜하이머가 전쟁부의 지원을 받은 메이-존슨 법안을 지지한 이후로 정부의 요구를 너무 순종적이고 유순하게 따르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아왔다. 다른 사람도 아닌 그가 지금 와서 정부의 일을 방해한 사람으로 비난받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처럼 보였다. – 제19장 오펜하이머의 추락(295p) 중에서

○ 출판사 서평
“사실은 허구보다 낯설다” 핵무기 개발 과정을 기록한 최초의 논픽션
-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전 세계 반핵 운동의 기폭제가 된 20세기 최고의 과학 고전!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에 비견될 단 한 권의 책! 국제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가 뽑은 세상을 바꾼 과학서 4위!
이 책은 핵분열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해 도덕적으로 고민한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들은 제2차 세계 대전 이전까지는 연구 성과를 자유롭게 서로 교환하며 지내던 국제적 동업자 관계였지만 전쟁이 일어나자, 독일을 탈출한 물리학자들과 독일에 남아 있는 물리학자들 사이에 갈등이 생겼다. 독일이 원자폭탄을 개발하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남았을까? 이 과학자들에게는 새로운 진리를 발견했다는 열광적인 기쁨과 동시에 두려움도 커지고 있었다. 또한 오펜하이머라는 한 인물의 굴곡과 다중적인 면을 다각도로 조명하면서 일생을 선연하게 보여주는 대목은 이 책의 백미다. 하이젠베르크가 보낸 편지 및 미국의 물리학자들이 원자폭탄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해 작성된 프랑크 보고서 등 유용한 자료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내가 가장 흥미롭게 읽은 책 중 하나. 소설보다 흥미진진하면서도 새롭고 가치 있는 정보가 넘쳐나는 책이다.” – 버트런드 러셀 Bertrand Russell
“늦게나마 이 책이 다시 번역되어 독자들에게 소개되는 것이 무척 반갑다. 원자폭탄의 공포라는 유령이 떠돌아다니는 세상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를 이해하기를 원하는 모든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홍성욱 (서울대학교 교수, 과학기술사)
미국과 독일의 핵무기 개발 프로젝트를 다룬 최초의 간행물로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과학·논픽션 고전. 한국어판으로 1961년에 번역되었다가 절판되어 이후로 한국 독자들이 접할 기회가 없었으나 이번에 재출간되었다.
원자폭탄 개발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던 과학자들의 개인적인 일상과 주변의 구체적인 정황들을 보여줌으로써 북한의 비핵화 움직임과 맞물려있는 이 시기에 국제 사회가 핵무기를 바라보는 시각을 시대 배경과 함께 좀 더 밀접하게 이해할 수 있다.

- 개인의 역사가 모이면 시대의 역사가 된다 : 최선의 선택이 최악의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의문
이 책은 제1차 세계 대전의 마지막 해인 1918년 실험에 성공해 이듬해인 1919년 《철학 잡지》에 발표된 러더퍼드의 연구 결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당시는 정치, 신학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는다는 과학자들의 불문율이 있었다는 배경 설명과 함께. 그리고 러더퍼드가 있던 런던에서 물리학자들이 원자과학의 황금기를 일궈낸 괴팅겐의 ‘아름다운 시절’을 지나 코펜하겐과 파리, 빈, 레닌그라드를 거쳐 시카고의 7인의 과학자가 원자폭탄의 사용을 막기 위한 탄원서를 쓰기까지 각지의 서로 다른 분위기의 과학자들이 등장한다.
책은 거대한 서사를 이루고 있는데, 제1차 세계 대전의 마지막 해인 1918년부터 동유럽 국가들이 소련을 중심으로 바르샤바 동맹 체제를 구축하면서 냉전이 심화되었던 1955년까지의 일을 다룬다. 전쟁의 긴장이 고조되던 시기에 과학계도 큰 변화가 있었는데, 따라서 정치적으로는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각 국가들이 어떻게 핵무기 개발 전쟁에 뛰어들게 되었는지, 전쟁억지력 개념이 생겨난 이래 냉전 시대에 핵무기가 전쟁억지력의 주체가 된 구체적인 정황이 무엇인지 포착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이야기가 거시적인 정치, 세계사가 아닌 제2차 세계 대전 이전까지는 연구 성과를 자유롭게 서로 교환하며 지내던 국제적 동업자 관계였다가 전쟁이 일어나자, 미국과 독일, 그리고 러시아 등 당시 전쟁국가로 뿔뿔이 흩어져 핵무기 개발 프로젝트에 소속되었던 과학자들 개인의 이야기이다. 그 어떤 것도 자기 신변의 안전을 보장해줄 수 없을 때, 아끼는 제자, 혹은 친구가 적국에 협력했다는 혐의를 받았을 때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 실험실에서 사고가 났을 때 동료 과학자들 여럿을 살리는 대신 자신을 희생할 것인가, 아니면 도망쳐서 혼자 살아남을 것인가?
하이젠베르크와 보어의 만남에서 느껴지는 어긋남, 이제는 적국이 된 동료 과학자의 연구실에서 알게 된 하우드스밋의 비극, 오펜하이머 개인의 야망과 정부 관계자의 이익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아끼는 제자를 잃은 스승의 결정이 무엇이었는지, 그 밖의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생경한 과학자들의 하나같이 드라마틱한 개인의 역사가 책 속에 빼곡하게 펼쳐진다.
- “사실은 허구보다 낯설다” 핵무기 개발 프로젝트를 기록한 최초의 논픽션은 어떻게 탄생했는가
부제가 암시하듯이, 이 책은 원자과학자들의 개인적인 역사를 풀어낸 책이다. 핵무기 개발 관련 기록영화 제작을 위해 과학자들의 인터뷰를 진행했던 것이 이 책의 시작이었다. 융크는 핵무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과학자들과 수많은 인터뷰를 진행했고, 과학자들 각각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기술된 모든 페이지가 오늘날에도 바로 어제 일처럼 다가온다. 융크의 칼럼집 『지식 중개인 (Der Wissensvermittler)』에 함께 실린 그의 아들 피터 스테판 융크 (Peter Stephan Jungk) 의 인터뷰를 통해 이 책을 집필할 당시 상황을 비교적 소상하게 알 수 있는데, 로베르트 융크의 첫 계획은 이를 바탕으로 원자폭탄 개발을 다룬 최초의 소설을 쓰는 것이었다. 그러던 중 역사를 있는 그대로 말해달라는 몇몇 인터뷰 당사자들의 말과, 저자 스스로도 “사실은 허구보다 낯설다”는 것을 깨닫고 허구 대신 사실을 기술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한다.
전쟁이 끝나고, 기밀로 취급되던 문서들이 지금까지 계속해서 공개되고 있지만, 저자가 책을 집필한 시기는 전쟁이 끝난 거의 직후였으므로 냉전 국가의 자료까지는 제대로 참조할 수 없었다. 또한 이번 한국어판에 삽입된 하이젠베르크가 보낸 편지 역시 초판본에는 실려 있지 않았으나 덴마크어 판본을 번역 출간하면서 새로 추가한 것이다. 그러나 이 한계는 다양한 주인공들의 즉각적인 기억들로 크게 보완된다. 동시에 한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최대한의 자료와 자원으로 복잡하고 다중적인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서술함으로써 오늘날 반핵이라는 인류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에 대해 다룬 귀중한 증언이 되었다. 지금까지도 논란은 현재진행형이지만, 현대사에 대한 그의 기술과 감상은 매우 일관되고 분명하다. 융크는 “나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현대 기술의 인간화를 향한 노력이다”라고 말한다. 물질의 기원을 탐구하는 과학자 공동체가 지구를 살릴 만한가? 우리가 만든 화학 물질과 방사성 물질을 처분할 의지가 있는가? 화석 연료의 개발과 사용을 제한하고 지구 온난화를 멈출 것에 동의할 수 있는가?
우리는 특히 국내에 핵탄두를 보유한 적도 있었고,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기에 어느 나라보다도 핵무장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러시아와 미국, 일본이라는 원자폭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국가들과 제2차 세계 대전과 냉전을 겪었지만, 지금까지는 전쟁을 고스란히 겪어내느라 나라 밖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상대적으로 덜 주목한 것이 사실이다. 북한의 비핵화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는 지금 시기적절하게 번역 출간되는 이 책이 독자들에게 시대를 한 층 더 자세히 바라볼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이다.
“이 책은 놀랍도록 훌륭하다. …. 지금까지 내가 아는 원자폭탄에 관한 역사적 연구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책이다.” – 찰스 퍼시 스노 C. P. Snow, 『새로운 정치인 New Statesman』에서
“늦게나마 이 책이 다시 번역되어 독자들에게 소개되는 것이 무척 반갑다. 원자폭탄의 공포라는 유령이 떠돌아다니는 세상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를 이해하기를 원하는 모든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홍성욱 (서울대학교 교수, 과학기술사)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