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영화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 : Cezanne et moi (Cezanne and I, 2016)
감독) 다니엘르 톰슨 / 주연) 기욤 갈리엔, 기욤 까네 / 2016년
– 근대 회화의 아버지 폴 세잔과 프랑스의 지성으로 불리는 에밀 졸라의 40년에 걸친 우정을 그린 드라마
영화는 평생 가까운 친구이자 동지로, 그리고 경쟁자에서 적으로 지내며 특별한 관계를 이어간 두 위대한 예술가의 우정을 19세기 프랑스 남부 지역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담아냈다.
프랑스의 국민배우 기욤 갈리엔과 감독 겸 배우인 기욤 까네의 호연과 섬세한 시대고증이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 제작 및 출연
– 제작진
.감독: 다니엘르 톰슨
.제작: 알베르 코스키
.작가: 다니엘르 톰슨
.촬영: 장 마리 드류주 (Jean-Marie Dreujou)
.음악: 에릭 느뵈
.배급 : 파테
.언어: 프랑스어
.개봉: 2016년
.시간: 114분

– 출연진
기욤 까네
기욤 갈리엔
앨리스 폴
데보라 프랑소와
사빈느 아젬마
피에르 이본
제라르 메이란
로랑 스타커
이사벨레 캔델리어
프레야 메이버

○ 줄거리
남프랑스 시골 마을에서 만난 두 소년, 화가를 꿈꾸는 폴과 글을 쓰는 에밀은 어린 시절부터 희망, 좌절, 꿈과 사랑까지 모든 것을 공유한다.
서로를 동경하고 무척 아끼면서도, 냉혹한 평가 또한 서슴지 않으며 함께 성장하는 두 사람은 청년이 된 후, 파리에서 다른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화가와 작가의 길로 들어선다.
[테레즈 라캥], [목로주점] 등을 출간하며 명성을 쌓는 에밀과 천재적인 재능이 있음에도 세상의 인정을 받지 못하는 폴.
한때는 모든 것을 함께했지만, 엇갈리는 운명을 맞이하고 에밀이 비참한 화가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발표하자 폴은 에밀을 찾아가는데…
40년에 걸친 두 예술가의 위대한 우정이 공개된다!

○ About Movie
– 빛을 그린 화가, 폴 세잔 & 진실을 쓴 작가, 에밀 졸라 위대한 두 예술가를 탄생시킨 특별한 우정의 이야기
사과 한 알로 회화 역사에 혁명을 일으켰던 위대한 화가, 폴 세잔. 그를 두고 파블로 피카소는 ‘우리 모두의 아버지’라 했고, 폴 고갱은 ‘세잔의 그림은 내가 가진 소중한 보물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그의 그림 수백 점은 전세계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으며 그는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을 그린 화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폴 세잔은 살아생전에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인정 받지 못했다.
평생을 그림에 헌신했지만 당대 함께 활동하던 마네나 모네 등과는 달리 말년까지 별다른 관심을 얻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그를 곁에서 지키며 예술가의 길로 인도한 친구가 있었으니, 영화 <박쥐>의 모티브가 된 [테레즈 라캥]부터 [목로주점], [나나] 등을 썼으며 ‘드레퓌스 사건’으로도 유명한 ‘행동하는 지성’이라 불린 작가 에밀 졸라였다.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내며 남다른 우정을 쌓은 폴 세잔과 에밀 졸라. 누구보다 든든한 지원군으로, 때로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사랑하는 여자보다 더 깊은 정을 나누는 동반자로, 그리고 서로에게 가장 큰 상처를 주는 적으로 평생을 함께하며 성장해왔다. 말년에 이르러 사이가 틀어지게 되었지만 순수하면서도 열정적이고 강렬했던 그들의 우정은 두 예술가를 탄생시킨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영화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은 폴 세잔과 에밀 졸라의 명성과는 달리 완벽하게 숨겨져 있었던 두 사람의 우정을 영화화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위대한 예술가들을 탄생시킨 그 특별한 비밀을 드라마틱하게 들려준다.

– <라붐> <여왕 마고> <유 콜 잇 러브>의 이야기꾼, 다니엘르 톰슨 감독, 프랑스 국민 배우들과 의기투합, 16년 만에 빛을 본 인생 프로젝트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의 감독은 소피 마르소를 책받침 여신으로 만들었던 일등공신 <라붐>과 <유콜 잇 러브>부터 방대한 피의 역사를 강렬하게 그려냈던 <여왕 마고>까지, 여전히 잊혀지지 않는 프랑스 영화들의 각본을 썼던 스토리텔링의 대가 다니엘르 톰슨이다.
성공적인 시나리오 작가로서의 길을 걷다 뒤늦게 감독으로 데뷔한 그는 데뷔작 <크리스마스 트리>의 흥행 이후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던 중, 우연히 폴 세잔과 에밀 졸라의 우정에 관해 알게 되고 이토록 유명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혀 알려져 있지 않다는 사실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자료 조사를 해나갈수록 프랑스를 대표하는 예술가인 두 인물이 어릴 때부터 서로 알고 지냈고 서로를 사랑하며 평생 함께하려 했지만 작은 갈등들로 결국 관계에 금이 가는 인생의 변화를 이야기로 만들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에 사로잡히게 됐다. 그리고 16년이라는 오랜 기다림 끝에 다니엘르 톰슨 감독은 본격적인 영화화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가장 우선시하고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캐스팅이었는데, 실제 두 예술가가 그랬던 것처럼 완벽히 다른 외모와 성격을 가지면서도 조화로운 에너지의 균형을 이루는 배우들이 필요했다. 또한 20대부터 50대까지, 청년의 젊음과 중년의 성숙함 모두가 요구되기도 했다. 감독의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한 것은 프랑스의 국민 배우인 두 명의 ‘기욤’, 기욤 갈리엔과 기욤 까네로, 그들은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하고 이해하며 완벽한 앙상블을 보여줬다.

– 19세기 프랑스 파리부터 엑상프로방스의 놀라운 풍광까지 완벽한 프로덕션으로 탄생시킨 아름다운 장면들
실제 인물들의 삶, 그것도 너무나 유명한 두 예술가의 이야기를 그리는 만큼 프로덕션 과정도 중요했다. 특히 폴 세잔과 에밀 졸라의 우정이 시작된 곳이자 폴 세잔의 작품에 영감을 불어넣었던 고향, 엑상프로방스는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또한 폴 세잔을 비롯한 많은 예술가들이 참여했던 살롱전과 낙선전의 풍경, 배경이 되는 19세기 프랑스 파리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한 고증 역시 중요했다. <라 비 앙 로즈>, <이브 생 로랑>, <코코 샤넬> 등을 만든 최고의 제작진이 참여해 완벽한 프로덕션을 탄생시켰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폴 세잔의 아뜰리에와 에밀 졸라의 전원 주택은 세트가 아닌 실제 인물들이 살았던 장소로 그 완벽한 고증을 자랑한다. 다만 10분마다 TGV가 옆을 지나가는 에밀 졸라의 집에서는 소음 때문에 긴 촬영이 불가능해, 정원과 세탁실 등에서는 그대로 촬영하되 영화의 주 무대로써 장시간의 촬영과 배우들의 집중력을 요하는 서재의 경우 따로 세트가 제작되었다. 에밀 졸라의 서재는 당시의 사진을 참고하여 소품 하나하나 고증을 거쳐 제작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명화들을 만들어내는 것도 만만치 않은 숙제였다. 전문적인 스탭들이 동원되어 영화 촬영 전 모사품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다니엘르 톰슨 감독은 단순히 두 예술가들의 삶을 재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싶지 않았기에 그들의 작품이 전면으로 화면에 담기는 것을 의도적으로 제한했다. 그가 보다 정확하게 담아내고 싶었던 것은 그들의 작품이 아닌 그들이 주고 받은 말과 글, 그리고 그들의 우정을 탄생시킨 엑상프로방스의 자연이었다. 그래서 극중에서 폴 세잔과 에밀 졸라가 나누는 이야기는 그들이 주고 받았던 서신에서 그대로 인용되었으며, 엑상프로방스의 자연광을 화면 속에 제대로 담아내기 위해 조명에 공을 들였다.

– 팩트 VS 픽션, 폴 세잔과 에밀 졸라는 화해를 했을까? 미완성의 우정을 완성으로 이끈 배려, 감독의 한 수
영화는 화가를 주인공으로 쓴 에밀 졸라의 책 [작품]을 읽은 폴 세잔이 화가 나 에밀 졸라를 찾아오는 대목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역사적 기록에는 폴 세잔이 [작품]을 읽은 뒤, 에밀 졸라를 다시 만난 적이 없는 것으로 되어 있다. 다니엘르 톰슨 감독은 영화의 각본을 쓰며 두 인물의 드라마를 살리기 위해 영화를 일대기 순서대로 구성하는 대신, [작품]이 출간된 이후 두 사람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과거의 일들이 플래시백으로 보여지는 구성을 택했다. 실제 인물들의 이야기라는 팩트를 픽션이라는 영화적 구성 속에 담아낸 것이다.
[작품]의 주인공을 두고 폴 세잔은 자신을 그려낸 거라고 생각하지만 에밀 졸라는 그 인물 속에 자신의 모습도 투영되어 있다고 선언한다. 하나의 작품을 탄생시키기 위해 스스로를 검열하고 경멸하며 한 줄의 글을 쓰고 한 번의 붓질을 하는 예술가의 정신과 자신을 동화시킨 것이다. 인생의 실패자, 낙오자처럼 비춰지지만 결과와 상관 없이 오직 순수한 열정을 불태우는 인물을 통해 두 사람은 자신들의 빛과 그림자를 함께 본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 에밀 졸라가 고향을 찾았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그를 보러 달려갔던 폴 세잔이 쓸쓸한 마음을 안고 다시 길을 터덜터덜 돌아가는 장면은 미완성이 될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우정을 좀 더 섬세하게 담아내고자 했던 감독의 배려가 돋보인다.

○ 언론소개
– 세잔과 졸라의 우정 일대기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 포스터. 사진=그린나래미디어(주) 제공
폴 세잔과 에밀 졸라. 40년에 걸쳐 우정을 나눴다는 위대한 두 예술가의 민낯은 어떤 것일까?
‘라 붐’ (1980), ‘여왕 마고’ (1994)의 각본가로 친숙한 다니엘르 톰슨(74)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은 바로 그 관계를 탐구한다.
그림과 글짓기에 재능이 있던 세잔 (기욤 갈리엔)과 졸라 (기욤 카네)는 콜레주 부르봉 (중등 과정) 시절부터 절친이다. 어려운 환경의 졸라에게 든든한 방패막이가 되었던 부유한 가정 출신의 세잔. 성인이 되고 파리에서 각자의 예술혼을 펼친 뒤부터 두 사람의 인생은 역전된다.

졸라의 성공과, 당대 미술계에서 인정받지 못한 세잔의 처지가 엇갈리면서 두 사람은 점점 어긋나게 된 것. 원래 사이가 좋지 않던 아버지의 경제적 지원마저 끊겨 세잔은 설상가상의 상황을 맞게 되고 둘의 관계는 꼬여만간다.
게다가 세잔과 사귀던 여인 (가브리엘)을 졸라가 아내로 맞고 가브리엘의 불임이 세잔과의 사이에 잉태된 영아의 낙태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게 되면서 상황은 악화된다.
영화는 파리의 비평계에서 상처받은 세잔과 ‘드레퓌스 사건’을 통해 ‘행동하는 지성’으로 알려진 졸라와의 평생에 걸친 위대한 우정을 ‘역사 속 위인’이 아닌 ‘자신과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친구’처럼 느끼도록 펼쳐보이고 있다.
오르세미술관의 그림에서 바로 튀어나온 듯한 회화 속 인물과 풍경처럼 영화는 지극히 사실적이다. 마치 거장 피카소가 ‘우리 모두의 아버지’라고 찬사를 보낸 화가 폴 세잔의 그림을 바로 눈앞에서 보는 듯하다.
특히 영화 속에서 재현한 19세기 프로방스의 유려한 풍광은 더할 수 없이 고혹적이다. 이것이 이 영화가 중장년층 관객을 사로잡으며 소리없이 장기 흥행 몰이 중인 이유다. _ 전자신문 2017-01-02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