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복 목사의 세 번째 잡기장 (65)

Mr. Historian
1894년 호남지역에서 일어났전 ‘그 사건’은 여러가지 다른 이름으로 불려왔습니다.
처음엔 동학난이라고 하더니 그 후엔 갑오농민봉기, 농민전쟁, 동학운동을 거쳐,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동학혁명이라고 합니다. ‘난이다. 운동이다. 봉기다. 전쟁이다. 혁명이다’ 한 가지 역사적 사건이지만 여러 가지로 해석하고 다양하게 기술합니다. 우리 중학생 때는 ‘동학난’이라고 가르치고 배웠지만 지금 교과서에는 거의가 ‘동학혁명’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4.3도, 4.16도, 4.19도, 5.16이나 5.18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사건은 하나이지만 해석은 여러가지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팩트'(fact)는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안에서 본 사실 – 흔히 내재적 접근법이라고 하지요 – 과 밖에서 보는 사실 – 흔히 객관적 접근법이라고 하잖아요 – 이, 똑같이 일치하지는 않지요. 하나의 사건도 동서남북 같은 보는 자리와 낮과 밤, 아침과 저녁 같은 보는 시간에 따라 차이가 생겨난다는 이론 때문에 ‘모든 역사는 보는 시간과 보는 입장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수있다’는 주장이 나오게 되지요. ‘우리는 마치 팩트는 하나인양 생각하지만 팩트는 여럿이다’라는 포스트 모던이즘적 역사이해는 이런 데서 연유하게 됩니다.
누가 오늘의 정치권력을 잡고 또 대중적 지지를 받느냐에 따라 역사해석도 다른 춤을 추게 됩니다. 예전 우리는 컬럼버스는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한 위대한 개척자로 배웠지만, 지금은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무참하게 살해하고 식민지지배에 앞장서온 침략자라고 가르칩니다. 팩트는 하나지만 그 팩트에 대한 해석은 시대의 변화와 더불어 훨씬 다양화되어왔습니다.
‘역사란 객관적 사실을 서술하는 작업이 아니라 역사적 사건에 대한 현재적 해석이고 현재적 평가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모두 역사가일 수 있습니다. 칼 벡카 (Carl L. Becker)는 일찍이 말한 적이 있습니다. Everyone is his own Historian. Everyman is Mr. Historian. 지난 세기 초엽 미국 역사학회 회장이었고 코넬대학 교수였던 그는 역사해석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는 모두들 ‘역사해석의 주체자’가 되고 있나요? 안타깝게도 오늘날 역사해석의 키와 권위는 권력을 잡은 사람들의 손으로 넘어갔습니다. 모든 역사적 팩트와 그에 대한 해석들은 – 그것이 정치적이든, 경제적이든 심지어는 종교적이든 간에 – 오직 권력과 금력을 장악한 사람들과 그 그룹에 속한 사람들에 의해서 해석될 뿐입니다. 그래서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그 무서운 틀을 벗어나질 못합니다. 역사는 승자의 현재적 해석이고 그 해석의 권위는 슬프게도 더 많은 돈과 더 강한 힘을 지닌 사람들이 좌우합니다. 진 사람, 없는 사람에게는 입이 천개라해도 할 말이 없습니다. 몇십년 전에는 총과 땡크를 지닌 군인들이 역사를 만들더니 이제는 돈과 여론과 선동으로 무장한 정치인들이 Mr. Historian 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언제나 진정 우리같은 민초들이 역사의 주인공이 되는 시대, 나도 Mr. Historian 이 되는 날이 올까요?
좋은하루되시길 바랍니다.
Carpe diem !
Bonam fortunam !
미국의 역사가, 칼 베커 (Carl L. Becker, 1873 ~ 1945) “Everyone is his own Historian”

칼 베커 (Carl Lotus Becker, 1873년 9월 7일 ~ 1945년 4월 10일)는 미국 역사가다.
칼 베커 (Carl Lotus Becker)는 1873년 9월 7일, 아이오와 주 워털루에서 태어났다.
그는 1893년 위스콘신 대학교에 등록했으며 그곳에서 점차 역사 공부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대학원 학업에 베커는 그곳에서 박사 지도교수 Frederick Jackson Turner 지도하에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23년 미국 예술과 과학 아카데미의 펠로우로 선출되었다. 베커는 뉴욕 이타카에서 사망했다.
콘넬은 5개의 기숙사 중 하나를 Carl Becker House를 명명함으로써 교육자로서의 그의 업적을 인정했다.
베커는 The Enlightenment에 대한 4개의 강의를 Yale University에서 강의한 The Heavenly City of the Eighteenth-Century Philosophers (1932)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이성의 시대”에서 철학이 그들이 인정하는 것보다 훨씬 더 기독교적 가정에 의존했다는 그의 주장은 영향력이 있었지만 특히 Peter Gay에 의해 많은 공격을 받았다.
베커는 스페인 공화당원을 지지했다. 그는 또한 일반적으로 독재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 저서들
The History of Political Parties in the Province of New York, 1760–1776 (1908)
Kansas (1910)
The Beginnings of the American People (1915)
The Eve of the Revolution (1918)
The United States: An Experiment in Democracy (1920)
The Declaration of Independence—A Study in the History of Political Ideas (1922, 1942)
Our Great Experiment in Democracy (1924)
The Spirit of ’76 (with G.M. Clark and W.E. Dodd) (1926)
Modern History (1931)
Everyman His Own Historian (1931)
The Heavenly City of the Eighteenth-Century Philosophers (1932)
Progress and Power (1936)
Story of Civilization (with Frederic Duncalf) (1938)
Modern Democracy (1941)
New Liberties for Old (1941)
Cornell University: Founders and the Founding (1943)
How New Will the Better World Be?—A Discussion of Post-War Reconstruction (1944)
Freedom and Responsibility in the American Way of Life (1945)
Freedom of Speech and Press
“What are Historical Facts”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