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하의 생명과학 이야기

어느 지인 (知人)의 아들 성장과정을 지켜보며
이것이 무어냐? 를 질문하는 나라는 없다는 것이다. 이것을 어떻게 생각해?
중앙대 김누리 교수는 주장한다. 사지선다형 문항을 시험문제로 채택하고 있는 나라는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무어냐? 는 답이 다 나와있는 문항이다. 모발폰 찍어보면 답이 다 나와 있는 문항을 왜 출제하느냐? 는 것이다.
지인의 아들이 갓 대학 졸업생인데 미국계 회사의 500대1의 경쟁을 뚫고 채용되었다는 놀라운 소식을 들었다. 그의 성장과정을 지켜봐 왔다.
어릴 적부터 인성이 남다른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 예를 들면 학생시절 나의 건강상태 안부를 물어서 깜짝 놀라워 했었다. 부모가 가르쳐서 되는 일이 아니다. 이 사람의 인성이 부모의 가정교육 탓인지? 학교교육의 영향을 받은 것이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미국계회사에서 그의 품성 (品性)을 캣치 (catch)하였다는 것이다. 지필테스트 (紙筆test)가 아니고 면접으로 그를 선택한 것이다. 면접관 (面接官)은 몇 마디의 대화로 그의 품성을 알아 차렸을 것이다.

최근 유튜브에 한참 뜨고 있는 중앙대 김누리 교수의 주장을 믿고 싶다.
한국교육은 자신감 (自信感, Self-confidence)으로 교육을 평가한다. 얼마나 암기력이 뛰어나냐? 로 사람을 평가하고 모든 권한을 부여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의 종말은 파시스트 (Fasist)를 양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교육이 스스로 자기정체성의 가치에 만족하려는 교육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무한경쟁의 장에서 승자가 되기를 바란다. 무한경쟁의 승자는 민주주의 일원이 되는 것이 아니라 파시즘 (Fasism)의 신봉자가 되어서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누리 교수의 이 주장의 단적인 실례가 한국의 현 정치양상으로 들어 났다고 보는 것이다.
민주주의 가치는 개개인의 개성과 인간의 존엄을 실현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교육의 병폐는 엘리트의 90%를 파시스트로 만들고 있다고 본다. 민주시민 사회가 실현되려면 사회구성원들의 공감능력이 충만해야 가능한 것이다.
자신감만 넘치는 자는 지배욕으로 사회를 병들게 하지 않을 수 없다. 자신감이 아니라, 자존감 (自尊感, Self-esteem)을 길러주는 교육을 하자는 것이다.
자기정체성에 만족하며 민주사회에 공감능력이 투철한 민주시민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지인의 아들은 공감능력이 투철하게 길러진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박광하 (전 여주대신고 교감, 전 수원계명고 교장)
38khpark@hanmail.net
필자 박광하 선생은 고려대학교 생물학과를 마친 후에 평생을 생물과학 강의와 교육에 헌신하여 왔다. 30여년 전 호주로 이주하여 시드니에 거주하며 민주화 실천과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 ‘생명과학이야기’ (북랩)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