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구 목사의 한주간 신앙고백
당신 때문에……
보여도 안보이는거라고
알아도 모르는 거라고
울타리 높게 올려
꼭
꼭
여며놓은 마음
조금
조금씩
틈 비집고 들어와
닫힌 마음 다 삼켜 버렸습니다.
도리질해 뱉어낼 마음
생살 후비는 아픔으로 만져지고
아물지 못해
있는 그대로
덩그러니 노랗게
그리움으로 곪아 있습니다.
아픔을 모르면서
슬픔을 모르면서
그렇게 똬리를 틀고 있습니다.
생각하면
건드려지듯
출렁이듯
가느다란 실핏줄마저
골수를 비집고 들어오는
찬바람에
튕겨져 오릅니다.
나는 당신 때문에 살아 있다고…

전현구 목사 (시드니조은교회 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