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먼과 대만 타이페이 & 한국 백제유적 방문기 (5)
필자는 지난 2025년 10월 15~31일 사이에 중국 샤먼 (Xiamen, 厦門 하문)과 대만 타이페이 (Taipei, 臺北 대북) 그리고 한국방문 일정으로 여행했다. 이중 중국 샤먼시와 대만 타이베이 방문중 인상깊었던 부분과 한국에서 방문한 백제유적 (공주, 부여)에 대해 몇 편 기록하고자 한다. _ 편집자 주.
대만 고궁박물원 (國立故宮博物院)과 대만 101 빌딩 방문
2025년 10월 18일에는 대만 고궁박물원 (國立故宮博物院)과 대만 101 빌딩을 방문했다.

오전에 찾은 고궁박물관은 풍광이 참좋았다.
박물관에 입장해 예약한 한국어 가이드분을 기다리며 숙소에서 충분히 갖지못한 모닝티 시간을 운치있는 박물관 카페에서 가졌다.
예정된 시간이 되어 모임장소로 가다보니 손문 동상이 앞에 보였다.
본명은 쑨더밍이지만, ‘손문 (쑨원)’이라는 이름 외에도 ‘손중산 (쑨중산)’ 혹은 호인 ‘손일선 (쑨얏센)’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손문 (孫文, 쑨원, 1866년 11월 12일 ~ 1925년 3월 12일)은 중국 청나라를 무너뜨리고 1912년 중화민국 (대만)을 수립한 아시아 최초의 민주 공화정 지도자로, 대만에서는 ‘국부 (國父)’로 추앙받는다.
그는 삼민주의 (민족·민권·민생)를 주창하며 대만과 중국 양안에서 혁명의 아버지로 인정받으나, 본인은 실패를 거듭한 ‘영원한 혁명가’로 묘사하기도 한다.

특이하게도 쑨원은 대만과 중국 양쪽 모두에서 존경받는 드문 인물이다.
중국 공산당 또한 그를 “혁명의 선행자”로 예우하며 중시한다.
타이베이에는 그를 기리는 국립국부기념관이 있으며, 현재 2026년 말까지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다.
쑨원은 한국의 독립 운동 지원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창립에 커다란 일조를 하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68년 12월 1일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1등급)을 추서받았다.

대만 고궁박물원 (國立故宮博物院) 방문
국립고궁박물원 (國立故宮博物院)은 중화민국 타이베이시에 위치해 있는 중화민국 행정원 소속 국립박물관이다.
이 박물원에는 중국 국민당이 국공 내전에서 패배하여 타이완으로 이동할 때에 대륙에서 가져온 문화재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박물관의 소장품의 수는 69만 7490개나 되어 세계 4대 박물관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워낙 유물이 많기 때문에 박물관에서는 3개월에 1번씩 전시하는 소장품을 전부 교환하고 있어서, 모든 소장품을 관람하려면 8년정도 걸린다고 한다.
2001년부터 소장품 보호를 위해 박물원 건물을 보수하고 있다.
장제스는 중국 전통문화에 애착이 많았다.

평소 지론이 ‘나라가 없어도 살 수 있지만 문물 없이 살 수 없다’는 것이었고, 국공내전 와중 패주하면서도 베이징 자금성고궁박물관에 있던 유물 중 가치가 높다고 판단한 29만점과 전국 각지의 유물들을 타이완으로 가져왔다.
장제스는 1948년부터 3차에 걸쳐 베이징 자금성 등 대륙 곳곳의 고궁박물원 유물을 대만으로 옮겼다.
이 유물들은 현재 타이베이 국립고궁박물원에 소장되어 있으며, 도자기, 서화, 책자 등 송·원·명·청 4대 왕조를 거친 60만 점 이상의 문화재 중 핵심적인 약 24만 점이 포함되어 있다.
장제스가 유물을 이전한 목적은 국민당 정부가 중국 전통문화의 정통성을 계승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함이었다.
문화재 보호: 그는 공산주의의 신문화운동에 반감을 가지고 중국 전통문화에 깊은 애착을 보였기에, 유물을 전쟁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자 했다.
자이현 타이바오시에는 남부 분관이 별도로 존재한다.

- 연혁
1925년 10월 10일 베이징에서 고궁박물원 개관
1928년 국민당 정부가 북벌 성공으로 고궁박물원을 접수함.
1933년 일본군에 의해 산해관이 함락 되자, 박물원 소장품을 상하이로 옮김.
1934년 고궁박물원이 중화민국 행정원의 직속 기관으로 편입.
1945년 일본의 패망으로 고궁박물원 베이징으로 복귀.
1948년 국공 내전이 국민당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유물들을 타이완으로 옮김. 이후 타이중 등지에 일시 보관
1965년 11월 12일 타이베이에서 재개관

- 구조
대만 국립고궁박물관 (타이베이 본관)은 중국 전통 궁전 양식을 본떠 지어진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건축물이다.
박물관은 가파른 산 중턱에 위치하여 입구까지 여러 단계의 계단을 오르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주요 구조적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제1 전시구역 (본관)
박물관의 중심 건물로, 1층부터 3층까지 시기별·종류별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지하 1층: 박물관 입구와 매표소, 안내 센터 등이 위치해 있다.
– 제2 전시구역
본관 왼편에 별도로 마련된 건물로, 주로 특별전시가 진행되는 공간이다.
.산속 수장고: 본관 뒤편 산속에는 거대한 동굴 형태의 수장고가 있어 70만 점에 달하는 방대한 유물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다.
.건축 양식: 녹색 기와와 황색 벽면 등 고전적인 중국 왕궁의 특징인 깃대와 곡선 지붕이 돋보이는 디자인이다.
참고로 자이현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 남부원구는 현대적인 유선형 구조로 되어 있으며, 지진에 대비한 내진 설계 (210개 마찰진자형 베어링)와 홍수 방지를 위해 1층 바닥을 높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 주요 소장품
대만 국립고궁박물관 (National Palace Museum)은 세계 4대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히며, 약 70만 점에 달하는 방대한 중국 황실 유물을 비롯해 취옥백채, 육형석, 칭기즈 칸 초상화, 모공정 등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가장 인기 있는 ‘고궁의 3대 보물’을 포함한 주요 전시품은 늘 인파로 붐빈다.
소장품이 많아 약 3~6개월 주기로 전시물을 교체하므로 방문 시기에 따라 관람 가능한 유물이 다를 수 있다.
.박물관 3대 보물 (Must-See) : 대부분의 관람객이 가장 먼저 찾는 유물들로, 주로 3층 전시실에 위치한다.
취옥백채 (翠玉白菜, Jadeite Cabbage): 흰 배추 줄기와 푸른 잎을 옥의 천연 색상으로 정교하게 조각한 작품이다. 잎사귀 위에는 다산을 상징하는 여치와 메뚜기가 새겨져 있으며, 광서제의 비인 근비의 혼수품으로 알려져 있다.
육형석 (肉形石, Meat-Shaped Stone): 겹겹이 층이 진 마노석을 깎아 만든 유물로, 간장에 잘 졸여진 동파육 (돼지고기 수육)의 질감과 피부 구멍까지 완벽하게 재현했다.
모공정 (毛公鼎, Mao Gong Ding): 서주 시대의 청동 솥으로, 내부에 500여 자의 명문이 새겨져 있어 한자의 변천사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

– 놓치지 말아야 할 세밀 조각 및 공예품
대만 국립고궁박물원은 약 69만 점에 달하는 방대한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특히 청나라 시대의 정교한 세밀 조각과 공예품은 인류 공예 기술의 정점으로 평가받는다.
엎에서 살펴보았듯이 옥 공예품으로 취옥백채 (翠玉白菜)는 경옥을 이용해 여치와 메뚜기가 숨겨진 배추를 사실적으로 표현한 대표작이다.
석 공예품으로 육형석 (肉形石)은 천연석을 가공하여 동파육 (고기 요리)과 똑같은 질감과 색을 표현했다.
미세한 조각 기술이 돋보이는 상아 공예품과 법랑 유약을 입힌 화려한 금속 공예품 (겹사법랑)이 포함된다.
그리고 칠보 공예, 유리 공예, 죽공예품 등 황실에서 사용하던 다양한 공예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관람 시 놓치지 말아야 할 주요 세밀 조각 및 공예품은 다음과 같다.

.조감란핵주 (雕橄欖核舟): 조핵주 (雕核舟, diāohézhōu)는올리브나 복숭아 씨앗 (핵, 核)에 섬세하게 배 모양 (주, 舟)을 조각 (조, 雕)한 중국의 전통 미세 공예품이다.
가장 유명한 것은 청나라 시대의 명작인 ‘진조장 (陳祖章) 조감람핵주 (雕橄欖核舟)’이다.
올리브 씨앗 하나에 배의 모양을 조각한 초정밀 예술품이다.
배 안의 인물과 열리고 닫히는 창문까지 묘사되어 있어 감탄을 자아낸다.
배 밑바닥에는 소동파의 「후적벽부 (後赤壁賦)」 전문 300여 자가 깨알같이 새겨져 있어 미세 조각의 극치를 보여준다.
자연물인 씨앗의 형태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소동파가 친구들과 적벽에서 뱃놀이를 즐기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하여 ‘귀신이 부린 솜씨’라는 찬사를 받기도 한다.

.상아투화운룡문투구 (象牙透花雲龍紋套球): 상아 하나를 깎아 만든 겹겹의 공으로, 안쪽으로 17~24층의 공들이 서로 분리되어 자유롭게 돌아가는 신비로운 조각 기술을 보여준다.
청나라 시대의 전설적인 상아 조각품이다.
이 유물은 겉보기에는 하나의 상아 공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공 안에 또 다른 공이 들어있는 다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정교함 때문에 ‘귀신이 만든 작품’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유명하다.
하나의 상아 덩어리를 깎아 들어가며 공 안에 자유롭게 회전하는 여러 개의 공을 만들었다. 층수에 대해서는 기록마다 차이가 있으나, 보통 17층에서 21층 사이의 구가 겹겹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려 3대에 걸쳐 약 100년 동안 정교한 수작업을 통해 완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가장 바깥쪽 공에는 구름 속을 노니는 용의 모습인 ‘운룡문’이 투조 (바탕을 뚫어 문양을 도드라지게 함) 기법으로 조각되어 있다.
각 층의 공들이 서로 붙지 않고 독립적으로 회전하며, 현대의 3D 프린팅 기술로도 완벽하게 재현하기 어려울 만큼의 초정밀 세공 기술을 보여준다.

.벽사(辟邪, Bishu): 사자의 몸과 용의 얼굴을 한 상상의 동물상으로, 재물을 불러온다는 의미가 있어 기념품으로도 인기가 많다.
벽사는 사악한 기운 (邪)을 물리치고 (辟) 재앙과 액운을 막아 복을 구하는 전통 민간신앙 및 문화적 행위이다.
‘사악한 것을 피한다’는 뜻으로, 질병, 귀신, 불운 등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기운을 막는 정기와 반대되는 개념이다.
붉은색은 양 (陽)의 기운을 상징하여 액운을 막는 ‘벽사색’으로 간주되었다.
사악함을 물리치는 상상의 동물을 지칭하며, 처용(處容) 가면 등을 걸어두어 재앙을 예방하는 행위가 포함된다.
동쪽으로 뻗은 복숭아나뭇가지, 호랑이 그림 등도 민속적으로 벽사의 기능이 있다고 믿어진다.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고 (벽사) 바른 것을 북돋는다 (부정)는 뜻으로, 도교 및 민속 신앙에서 주로 사용되는 용어다.
벽사는 일상생활 속에서 질병을 예방하고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는 소망을 담고 있다.
.다보격(多寶格, Curio Box): ‘황제의 장난감 상자’로 불리는 보관함으로, 정교한 서랍과 공간 설계가 돋보인다.
.법랑기(珐瑯器): 금속이나 도자기 위에 화려한 색감의 유약을 발라 구워낸 청나라 황실 공예품이다.

대만 101 빌딩 방문
타이베이 101은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 있는 509미터 (101층)의 마천루로, 2010년 1월까지 세계 최고 (最高)의 고층건물이었다. 건축 설계는 리쭈위엔 (李祖原)의 리쭈위엔건축사사무소 (C.Y.Lee&Partners)가 1997년에 맡았으며, 일본의 쿠마가이구미 (熊谷組)를 중심으로 화슝잉짜오 (華熊營造), 룽민공정 (榮民工程), 다유웨이잉짜오 (大友為營造)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시공을, 대한민국의 삼성물산 건설 부문이 내장 공사 등을 담당하였다.
원래는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페트로나스 타워보다 3m가 낮아서 첨탑 (Spire)으로 페트로나스 타워보다 더 높게 지어져 그 상태에서 개막하였다. 그러나 2007년 7월 21일 부르즈 할리파가 512.1m를 돌파하고, 2010년 1월 4일 828m로 개장됨에 따라 2번째로 높은 마천루가 되었는데, 이후 2023년 KL118 (680m), 2014년 상하이 타워 (632m), 2012년 메카 알베이트 타워 (601m), 2016년 선전 핑안 국제금융센터 (599.1m), 2016년 서울 롯데월드타워 (555m), 2013년 뉴욕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 (541m), 2019년 CTF 톈진 (530.4m) 2016년 CTF 광저우 (530m), 2018년 베이징 중국존 (527.7m) 등 500m를 넘는 마천루들이 완공되어, 현재 세계에서 11위로 높은 빌딩이다.
- 역사
1997년 7월에 천수이볜 타이베이 시장이 타이완에서 최초로 100층이 넘는 마천루를 건설하려는 계획을 수립했다. 1999년 1월 13일에 착공하여 2002년 3월 31일에 건물이 아직 절반밖에 지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근처에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해서 결국 크레인 2대가 붕괴되고 5명의 건설 인부가 사망하고 행인을 포함해서 수십 명이 중상을 입은 사건이 일어났다.
2003년 7월 1일에 지붕이 완성되었고 2003년 11월 14일에는 쇼핑몰이 개장하였다.

- 높이
타이베이 101은 지상 101층이다. 지하로는 5층까지 있다.
이 건물은 다음과 같은 기록을 갖고 있다.
.건축물 높이는 509m이고, 지붕 높이는 449m, 최고층의 높이는 439m로 지상 101층 지하 5층인 건물이다.
.지붕 높이: 449m이다. 윌리스 타워가 갖고 있던 442m의 기록을 깼다.
.최고층 높이: 439m이다. 이 기록은 윌리스 타워가 갖고 있었다.
.세계 최고속 엘리베이터: 16.83m/s이다 (60.4km/h에 맞먹는다).
.세계 최대의 신년 카운트-다운 시계 기록.
타이베이 101의 지붕은 2003년 7월 1일 완공되었고 2004년에 공사가 완료되며 같은 해 12월 31일에 문을 열었다.
마잉주 당시 타이베이 시장 (市長, 전 타이완 총통)이 완공식을 주재하였고, 그가 공식적인 지붕 완공을 알리는 황금 나사 하나를 조였다. 이 건물의 첨탑은 2003년 10월 17일 세워졌다. 이 첨탑을 세움으로써 바야흐로 페트로나스 타워보다 57m 높아졌다. 타이베이 101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반-킬로미터 높이를 넘긴 건물이다.
건물주를 비롯한 여러 다른 출처에서는 이 건물의 높이가 508.0m 라고 언급하고 있다. 이 높이가 나온 이유는 기저의 1.2m짜리 플랫폼 위부터 시작하여서 재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CTBUH 표준’을 따르면 이 플랫폼의 높이가 건물 높이에 포함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 플랫폼은 “바닥의 포장 도로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는, 사람이 만든 구조물”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타이베이 내에서는 타이베이 101 다음으로는 51층짜리 244m ‘신 콩 라이프 타워’가 높다. 타이완 내에서는 타이베이 101 다음으로는 85층짜리 378 미터 가오슝시의 툰텍스 스카이 타워가 높다.

- 내진 설계
대만 타이베이 101 빌딩은 지진과 태풍에 대비해 87 ~ 92층에 설치된 660톤 규모의 거대 강철 추, ‘댐퍼보이 (Tuned Mass Damper)’를 활용한 제진 구조가 핵심이다.
건물이 흔들릴 때 추의 반대 방향 진동으로 충격을 최대 40% 완화하며, 강진에도 끄떡없는 내진 설계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핵심 내진 설계 특징
댐퍼보이 (Tuned Mass Damper): 87층부터 92층 사이에 위치한 지름 5.5m, 660톤의 금빛 구체로, 지진 시 건물 균형을 잡는 진자 역할을 한다.
고강도 설계: 13cm 두께의 철판 41겹을 용접해 만들었으며, 93개의 강철 케이블로 매달려 있다.
구조적 유연성: 2002년 공사 중 발생한 규모 7.1 강진을 견뎠을 만큼, 외부 충격 발생 시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흔들림을 상쇄하도록 설계되었다.
타이베이 101은 2024년 4월 규모 7.2의 강진에도 피해 없이 건재하여 그 안전성을 입증했다.
참고 = 위키백과, 나무위키






















임운규 목사
호주성산공동체교회 시무, 본지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