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방문기(3)
스리랑카의 주요 도시들
아시아의 한인디아스포라교회가 사명을 자각하고 건강한 교회로 세워져 하나님나라 확장에 동참을 지향하는 ‘2017 한인디아스포라포럼 in 스리랑카(Korean Diaspora Forum in Sri Lanka)’가 Korean Diaspora Forum(KDF) 주최로 2017년 10월 10일(화)부터 13일(금)까지 스리랑카 콜롬보 소재의 호텔에서 “종교개혁 500주년과 한인디아스포라 교회 개혁과제”란 주제로 열려 성료했다. 호주 시드니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루 공항을 거쳐 도착한 섬나라 스리랑카 콜롬보 공항에서 드는 첫 생각은 매우 습했다는 것이며, 공항을 빠져나가며 느껴지는 거리는 한국의 70년대를 연상케 했다. 잠시 머물며 일정을 가졌던 스리랑카를 생각하며 방문기를 나눈다_편집자 주.
스리랑카는 전국이 문화유적지라고 할 만큼 고대문화가 온전한 형태로 보존돼 있다. 그 유산은 주로 스리랑카 중앙부에 위치한 도시 아누라다푸라, 폴론나루와, 캔디를 잇는 문화의 삼각지대(Culture Triangle)에 몰려 있다. 이곳의 대부분의 유적은 그 규모와 역사적, 미술적 가치로 인해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스리랑카 정부는 관광부문의 육성을 위해 관광업자에 대한 자금지원강화와 외국인투자도입확대를 시도하면서 관광산업진흥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콜롬보(Colombo)
섬에서 제일 큰 도시 콜롬보는 스리랑카를 움직이게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볼 수 있는 방문지이기도 하다. 콜롬보는 인도양 연안에 위치한 항구이며 상공업도시로 스리랑카 최대 도시이다. 인구 64만2,163명(2000). 16세기 이래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의 식민지 경영의 근거지로서 발전했으며, 현재도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이다.
섬에서 생산하는 차, 고무, 코코야자 제품 외에 카카오, 흑연, 시나몬, 판야 등을 적출한다. 공업으로는 피혁, 키니네 산업, 보석연마업 등이 발달하였다. 시내는 상하(常夏)의 녹음으로 덮여 있고, 지난날 네덜란드인의 요새가 있었던 항구지구는 관청, 은행, 상사 등이 모여 있어서 식민지시대의 모습을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
오래된 불교, 힌두교 사원 외에 이슬람교사원, 그리스도교 예배당 등도 함께 있어서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1985년 1월 28일 수도를 스리자야와르데네푸라코데로 이전하여, 콜롬보는 행정적인 수도역할을, 스리자야와르데네푸라코테는 정치적·입법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콜롬보 북쪽은 포트(Fort)지구인데, 시의 정치·경제의 중심지. 장방형의 시계탑이 중심가에 상징으로 서 있으며, 총독 관저, 상하 양원, 세이론 정청, 은행 등이 줄지어 있다. 요크거리와 프린스거리는 스리랑카의 비즈니스지역으로 백화점, 서점, 항공사 사무실이 모여있고 1996년 1월, 타밀호랑이에 의한 중앙은행 폭탄테러가 일어난 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시계탑, 과거의 등대, (완고한 전통주의자들에게는 여왕의 저택으로 알려진)대통령궁, 지나간 제국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식민지 건물들과 같은 풍부한 광경들이 있다.
여기서 남쪽으로 가면 갈레 페이스 그린(Galle Face Green)이 나오는데, 해안가에 넓게 퍼진 잔디가, 크리킷 경기하는 사람, 연 날리는 사람, 약속장소에서 기다리는 연인들과 어우러져 인상적인 경치를 이룬다. 조금 더 남쪽으로는 시나몬 가든(Cinammon Gardens)이 있는데, 이 도시에서 가장 세련된 지역으로, 멋있는 맨션과 나무가 늘어선 거리, 콜롬보에서 자랑하는 가장 넓은 공원이 있다.
포트의 동쪽은 시장이 있는 페타 바자르(Pettah bazaar)지구로 온갖 종류의 물건들(과일, 채소, 고기, 보석, 금, 은, 놋쇠와 양철고물 등), 훌륭한 역사적 작품들이 소장된 국립박물관과 이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이 주로 전시되는 미술관, 그리고 시내의 많은 이슬람 사원과 불교, 힌두교사원을 방문할 수 있다.
특히 콜롬보국립박물관(Colombo National Museum)은 1877년에 영국의 실론 총독 윌리엄 그레고리 경(Sir William Gregory)에 의해 세워진 스리랑카 최초, 최대의 박물관으로 앞 정원에 서 있는 동상이 바로 윌리엄 그레고리 경이다. 눈이 부실 정도로 하얀 건물 안에는 고대로부터 근대에 이르는 유물 외에 민속 관련자료, 광물, 곤충, 표본 등이 빽빽하게 전시되어 있다. 그 외에 유사 이전 왜다족이 사용했던 토기, 석기와 고대의 생활용구, 불상, 불전 등 그 나라가 걸어왔던 역사적인 문화재가 전시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아누라다프라 불교유적에서 옮겨진 불상, 조각, 칸디왕조의 옥좌와 무수한 야자나무 껍질로 된 사본 등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문화적인 면을 충분히 감상했다면, 데히왈라(Dehiwala) 동물원 및 가장 가까운 해변으로 마운트 라비나(Mt Lavinia) 해변이 있다.
캔디(Kandy)
고원지대의 한가로운 수도이자 불교의 역사적인 보루인 캔디는, 평화로운 호수 주변에 세워져, 그림같이 아름다운 고원분지에 자리잡았다. 완만히 경사진 기와지붕 건물이 특징이고, 중심가는 상점, 소음, 시장, 호텔로 활기가 넘친다. 캔디의 대표적 명소는 스리랑카의 가장 중요한 종교유골(불치)이 안치되 있는 8각형의 달라다 말리가와(Dalada Maligawa) 불치사(佛齒寺)다. 불치에 공양하는 의식이 매일 거행되는데 연꽃과 향을 지니고 흰옷을 입은 순례자의 행렬을 볼 수 있다. 열광적인 캔디 에살라 페라헤라(Kandy Esala Perahera) 축제기간동안, 모조 불치를 코끼리 등에 실어 시 전역을 돌게 한다.
다른 볼거리로는 규모는 작지만 훌륭한 국립박물관과 페라데니야(Peradeniya) 식물원, 그리고 평화로운 조류의 낙원인 우다와카탁칼래(Udawattaakelle) 보호구가 있다. 캔디주변에는 경치가 아름다운 산책로들이 많은데 그중 하나가 마하웰리(Mahaweli)로 향하는 곳에 있고, 그 곳에서 코끼리가 목욕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호수변에 위치한 캔디 예술협회와 문화센터에는 현지 수공예품이 전시되 있고 대중적인 춤 공연을 위한 공연장도 있다. 캔디는 콜롬보에서 북동쪽 100km 거리상에 있고, 공항은 없지만 두 도시간을 운행하는 버스와 기차가 얼마든지 있다.
아누라다푸라(Anuradhapura)
스리랑카의 첫 번째 수도였던 아누라다푸라는 싱할리 세력의 유력한 상징이었으며, 가장 큰 규모의 그리고 가장 중요한 스리랑카의 고대도시이다. 서기 380년에 수도로 지정된 후, 1000년 이상 싱할리 왕들이 이 위대한 도시를 지배했었다.
인상적인 유적지들이 19세기 초 발견되었는데 아직까지 복원 중에 있고, 시 북서쪽에 자리하고 있다. 성스러운 보리수나무(Bo-Tree)는 시에서 가장 신성한 장소이며, 부다가 깨달음을 성취한 보리수나무로부터 자란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보리수인 스리 마하 보리수는 기원전 3세기 인도 아쇼카 왕의 딸 상가미타가 인도 부다가야의 보리수 가지를 가져와 옮겨 심은 것이다. 이 보리수는 부처가 정각(正覺)을 이룬 나무로 신성시된다. 수령(樹齡)이 2,200년이 넘는 이 보리수는 잎은 무성하지만 줄기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가늘다. 보리수 오른편에는 40개씩의 돌기둥이 40줄로 늘어서 있는 ‘로하 파사다’ 절터가 있어 그 옛날의 영화를 보여준다. 그 너머로는 높이가 50m에 이르는 루완웰 리 대탑이 하늘을 찌를 듯 위용을 드러내는데, 이 탑은 338개의 코끼리 조각품으로 둘러싸여 있어 이채롭기 그지없다.
아누라다푸라에 있는 많은 사원 중 가장 오래된 투파라마 다가바에는, 부다의 오른쪽 쇄골(鎖骨)이 안치되어 있다고 전해진다. 제타바나 다가바(Jetavanarama Dagoba)는 가장 넓은 건축물로, 한때 높이가 100m)이상 되었고 어림잡아 약 3000명의 승려들이 거주하였다고 한다. 또한 가 볼만한 박물관들이 있고, 승려들의 의식용 목욕탕으로 이용되던 훌륭하게 복구된 두 개의 연못, 벼 재배를 위해 지어진 관개용 저수지들이 있다.
아누라다푸라를 여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전거를 타고 이곳저곳 둘러보는 것이다. 아누라다푸라에서 남동쪽으로 75km 떨어진 고대 호반도시, 폴론나루와(Polonnaruwa) 유적지는, 대부분 11세기와 12세기 인도 촐라왕조 지배기의 것으로 훌륭히 보수되어 있다.
콜롬보 북쪽, 250km거리에 있는 아누라다푸라는, 콜롬보에서 매일 여러 차례 버스가 운행되며, 기차도 아누라다푸라에 가긴 가지만 이는 북부의 정세변화에 따라 좌우된다.
히카두와(Hikkaduwa)
히카두와는 최근 들어 약간 버림받은 듯한 인상이지만, 그래도 섬에서 가장 개발이 잘 된 해변 리조트이다. 이 곳에는 숙소, 괜찮은 식당, 해변가에 늘어선 분위기 좋은 카페가 줄을 지어 있고, 멋있고 접근하기 쉬운 산호서식처에서의 스노클링, 수많은 난파선에서의 스쿠버 다이빙, 전망용 유리바닥으로 된 보트투어, 써핑 등 온갖 수상레포츠가 갖춰져 있다. 그러므로 서양여행자들에게 인기있는 여느 아시아 해변 리조트와 다름없는 휴양지이다.
관광객들의 충동구매를 북돋우는 수많은 수공예품점, 불교사원, 풍부하고 다양한 조류가 서식하는 호수 외에 주요도로에서의 위험한 고속질주도 빼놓을 수 없는 이곳의 특징이다. 콜롬보에서 해안을 따라 87km 거리에 있고, 버스편도 많지만 하루 4번 운행하는 고속열차도 타 볼만하다. 완행기차도 몇 대 있긴하지만 3, 4시간이 소요된다.
갈레(Galle)
성경속의 도시 타스시(Tarshish)라고 여겨지기도 하는 갈레는 스리랑카에서 네덜란드인들이 굳건히 존재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화려한 도시이다. 1663년에 지어진 36헥타르(89에이커)의 이 네덜란드 요새는 황폐의 시기를 잘 견뎌내 왔다. 거대한 성벽이 구 갈레에 해당하는 언덕지역을 둘러싸고 있고, 성벽 안 쪽에는, 튼튼한 네넬란드 저택들과, 박물관, 교회들이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은 역사의 흐름과는 반대로 상당히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이다.
1684년 네덜란드지도자들이 세운 뉴 오리엔탈 호텔(New Oriental Hotel)은 식민지 시대의 보석으로, 무드있는 근사한 바가 있다. 비록, 대부분 여행자들이 우누와투나(Unuwatuna), 웰리가마(Weligama), 탄갈라(Tangalla) 등 근사한 해변이 있는 해안지역을 더 선호하지만 갈레근처에도 몸을 담구기에 적당한 작은 해변이 있다. 이 곳으로 오는 기차편도 매일 있지만, 콜롬보와 갈레 사이 107km구간을 운행하는 다양한 버스편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아담스 봉(Adam’s Peak)
12월부터 4월에는 높이 2,224m의 아담스피크를 오르기 위해 순례자들이 모여든다. 산 정상에는 거대한 발자국이 있는데, 이슬람교도들은 그것이 에덴동산에서 속죄를 위해 서 있던 아담의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불교도들은 그것이 부다의 족적(足跡)이라고도 하고, 힌두교도들은 시바신이 남긴 것이라고도 한다.
누와라 엘리야(Nuwara Eliya)
한때 영국인들이 선호했던 고원휴양지, 누와라 엘리야는 아직도 제국의 흔적(튜더와 조지양식이 혼합된 건축물, 박공지붕, 장미덩쿨이 있는 깔끔한 잔디밭, 이끼가 낀 묘비)이 남아있는 곳이다. 힐 클럽(Hill Club-골프코스, 테니스장, 심지어 전원생활의 복제판까지)과 인근 고원의 식물원 및 차농장을 방문하면 스리랑카 별천지의 분위기에 빠져볼 수 있을 것이다.
누와라 엘리야로 가는 버스는 콜롬보에서 거의 매시간 출발하며, 캔디에서는 정기적으로 자주 출발한다. 기차를 이용할 시 누와라 엘리야에는 기차역이 없으므로, 나누오야(Nanu Oya)에서 하차하여 연결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얄라 웨스트(Yala West)
얄라 웨스트는 아직까지는 여행자들에게 개방되어 있는 스리랑카의 몇 안되는 국립공원중 하나이다. 스리랑카 남동부에 있는 약 1000평방 킬로미터의 이 공원은 관목, 늪, 바위투성이 지대로 코끼리를 볼 수 있는 곳이고, 레오파드, 곰, 사슴, 악어, 맷돼지, 원숭이, 물소, 야생공작이 서식하는 곳이기도 하다.
인근의 분달라(Bundala) 국립공원은 스리랑카에서 조류를 관찰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 얄라웨스트는 9월에 문을 닫고 보통 8월과 10월에도 부분적으로 문을 닫는다.
임운규 목사(호주성산공동체교회 시무, 본지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