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호 목사의 컬쳐 스테이지(Culture Stage)
최강의 장난감 제국이 몰락하고 있다
– 토이저러스(ToysRus)가 문을 닫는다
지금 전 세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시대나 AI(인공지능)와 같은 최첨단 기술의 영역은 물론이고 우리들과 가까운 주변에서도 빠른 변화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얼마전 미국의 토이저러스는 충격적인 발표를 했습니다. 토이저러스는 호주에도 대형 쇼핑센터에 가면 볼 수 있는 장난감만 파는 아주 큰 매장입니다. 성탄절을 앞두고 아이들의 성화에 못이겨 누구나 한 번쯤 가봤을 토이저러스… 1948년에 만들어지고 70년 동안 전 세계로 뻗어 나가서 매장이 1천600개가 넘으며 장난감 업계에서는 전 세계에게 가장 큰 회사에 일이 생긴 것입니다.
지난 주말 사이에 알려진 충격적인 뉴스는 다름이 아니라, 미국에 있는 모든 매장의 문을 곧 닫는다고 발표입니다. 동네의 작은 매장도 아니고 전 세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회사의 핵심 지역인 미국에 있는 모든 매장의 문을 닫는다는 소식은 미국 사회는 물론, 동일한 업종의 다른 회사에도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이런 일이 생긴 이유에 대하여 전문가들은 세상의 변화를 좇아가질 못해서 장사가 너무 안되었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합니다.
첫 번째는 스마트폰입니다.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빠져서 게임하고 동영상을 보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써서 상대적으로 장난감을 예전보다 덜 사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더 치명적인 이유라고 합니다. 그래도 장난감을 사긴 사지만, 인터넷쇼핑, 특히 아마존에 밀렸다는 것입니다. 토이저러스 매장에서 장난감을 타보고 만져보고 놀아본 다음에 주문은 훨씬 더 싼 인터넷으로 하는 경우가 그만큼 늘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장난감 대신 스마트폰을 찾는 아이들, 그리고 그 장난감도 인터넷 쇼핑으로 사주는 부모들이 바뀌는 걸 제대로 좇아가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전 세계를 주름잡던 장난감 제국이 결국 쓰러진 것입니다.
그런데 미국에선 최근 몇 년 사이에 이렇게 휘청거리거나 쓰러지는 제국들이 하나둘이 아닙니다. 거의 모든 업종이 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백화점, 마트는 물론, 전문적으로 전자제품이나 옷을 파는 매장들도 줄줄이 매장 수를 줄이거나 아예 회사가 없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 결과 2017년에 미국에서는 역사상 가장 많은 유통회사 매장들이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작년 9월까지 통계를 업종별로 보면 7천 곳 가까이 작년에 문을 닫았는데 그중에 의류 매장이 제일 어려웠다고 합니다. 전체 폐점의 3분의 1 가까이 차지를 했고, 전자기기 전문 매장도 예외는 아니었으며, 다음으로 신발가게, 백화점, 잡화점 역시 다 어려웠다고 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전 세계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금 미국의 경기는 꽤 좋다는 겁니다. 사람이 없어서 못 뽑을 정도로 일자리도 많고 그만큼 월급도 많이 올라서 사람들이 돈을 쓰겠다고 나서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장사가 되는 때인데도 큰 유통 회사들이 이렇게 물건이 안 팔려서 휘청였다는 건 경쟁력이 상당히 뒤떨어졌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합니다.
큰 회사들의 경쟁력이 이 정도라면 개인들이 하는 작은 가게들은 얼마나 고생을 할지 예상을 할 수 있을 겁니다.
한국의 경우 큰 회사들 몇몇이 오랫동안 자리를 딱 잡고 시장을 차지하고 있어서, “망할 수도 있다”고 얘기하면 저건 먼 나라 얘기 같다고 생각할 겁니다. 그런데 한국도 저런 날이 안 온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당장 일본의 사례만 봐도 그렇습니다. 아마존이 지금 일본에 상륙을 해서 이미 인터넷 쇼핑 업계에서 1등을 잡아버렸습니다.
아시다시피 일본도 꽤 자기네 만의 독특한 방식을 고집하는 폐쇄적인 나라이지만 별수가 없었습니다. 아마존은 여기다가 일본에서 신선식품을 배달하는 사업을 시작했고 패션업도 곧 진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일본이 이 정도인데 몇 년 전부터 ‘아마존이 한국에도 올 거다’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여기다가 중국에도 아마존 못지않은 알리바바라는 회사가 있는데 여기도 한국에 온다는 이야기가 끊이질 않습니다. 독수리와 용이 한 번에 날아 들어와 호랑이를 공격하는 상황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이 이 두 개의 거대 유통회사가 온다면 심각한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한국보다 훨씬 돈도 많고 기술도 앞서 갔던 미국 유통회사들도 힘없이 쓰러지는데 한국은 어떨지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이런 일은 유통 쪽만 아니라 다른 분야도 넋을 놓고 있다가 역시 무언가 갑자기 들어오면 휘청이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토이저러스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들의 삶의 모습을 생각합니다. 장난감 제국은 가장 소비성 강한 분야에서 일어나는 반란과 같습니다. 결코, 안전지대가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이며 준비하지 못하면 한 순간에 사라질 수도 있다는 예측을 하게 됩니다.
이런 일을 당하지 않기 위해선 결국 경쟁력을 길러야 한다는 결론을 얻게 됩니다. 경쟁력이란 다른 회사와는 차별화된 성장 동력입니다. 제 생각에는 아무래도 세 가지의 중요한 성장 동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첫째는 결국, ‘실력’(Skill)입니다. 어느 분야이든 실력이 있어야 합니다. 실력은 지속적으로 연결하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맛있는 밥집에 계속 가게 되거나, 값싸고 질좋은 제품을 빠르게 구입하여 계속 사용한다면 실력을 인정받은 것입니다. 어느 분야이든 실력을 가진 사람이나 단체나 회사는 결국 승기를 잡게 됩니다.
둘째는 ‘독특함’(Unique)입니다. 독특함은 눈을 먼저 사로잡는 힘이 있습니다. 모두가 검정색 자켓을 입었을 때, 홀로 흰색 자켓을 입은 사람은 반드시 눈에 띄게 됩니다. 그렇다고 독특함이 거부감이 될 정도라면 이건 무례함이 됩니다. 큰 거부감은 없고 눈과 귀를 따라오게 만드는 독특함을 개발해야 합니다.
셋째는 ‘스토리’(Story)입니다. 장난감 제국을 무너뜨리는 아마존이나 알리바바와 같은 기업뿐만 아니라, 요즘 대세라고 불리는 기업들의 출발자들의 이야기는 그들의 창업한 회사의 이야기와 함께 동일하게 걸어갑니다. 다시 말해서, 어떤 어떤 상황과 환경에서 이런 저런 일을 이루게 되었다라는 이야기는 그 기업의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제품속에 녹아 전달되는 것입니다.
빠르게 변화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이런 변화에 대비할 준비도 시작해야 합니다. 요즘 나는 어떤가요? 그리고 우리 회사나 교회는 이런 변화 가운데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요? 오늘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임기호 목사는 다음세대와 문화사역을 위하여 ‘메시지 커뮤니티 교회’와 ‘메시지 스쿨’을 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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