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 스테이지(Culture Stage)
헐리우드가 성경으로 돌아온다?
어린 시절 특별한 문화 콘텐츠가 없었던 때의 일입니다. 전 언제나 토요일 밤을 기대하였습니다. 왜냐하면, 토요일 밤에는 ‘주말의 명화’를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성탄절 시즌이 되면 ‘십계’ 나 ‘삼손과 데릴라’ 와 같은 ‘성경 이야기’ 영화들을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경 이야기’를 담은 영화들은 어렵게만 느껴졌던 성경속의 내용들을 쉽게 알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얼마전 ‘국민 일보의 <미션 라이프>’ 에는 ‘헐리우드가 성경에 관심을 쏟는 이유?’ 라는 흥미로운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1950~60년대 ‘십계’ ‘엑소더스’ ‘벤허’ ‘쿼바디스’ ‘삼손과 데릴라’ 등을 만들었던 할리우드가 반세기만에 다시 성경에 눈을 돌리고 있다.’ ‘브래드 피트가 본디오 빌라도를 연기한다. 러셀 크로우는 노아의 방주를 타고 항해한다. 크리스천 베일은 히브리 민족을 이끌고 이집트를 탈출하는 모세가 된다.’
앞부분의 내용만 보아도 이게 뭔일인가? 할 정도로 시선을 빼앗는 내용들이었습니다. 근래, 미국의 헐리우드는 톱스타를 대거 동원한 블록버스터 성경 영화를 무려 6편이나 제작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떠한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있는지 살펴 보았습니다.
먼저, 얼마전 미국 전역에서 개봉된 ‘하나님의 아들(Son of God)’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지난해 케이블TV 히스토리채널에서 10부작으로 방송한 미니시리즈 ‘더 바이블’ 중에서 예수의 일대기 부분을 영화로 다시 제작한 작품입니다. ‘더 바이블’은 매회 1000만명 이상이 시청하며 방송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작품입니다. ‘더 바이블’의 제작자 ‘마크 버넷’은 ‘데일리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황금시간대에 성경 이야기를 방송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모두들 말렸다. 하지만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기독교인 시청자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합니다.
둘째는 ‘레미제라블’, ‘글래디에이터’에 출연했던 톱스타 ‘러셀 크로우’가 주연을 맡은 ‘노아(Noah)’ 입니다. 영화 ‘노아(Noah)’는 ‘파라마운트사’가 제작을 하고 ‘더 레슬러’, ‘블랙스완’, ‘파이터’ 등으로 유명한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고 합니다. 여기에 할리우드의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인 앤소니 홉킨스, 제니퍼 코넬리, 엠마 왓슨 등이 출연하고 1억30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동원해 할리우드 최고의 특수효과로 노아의 방주와 대홍수 등 창세기 시대를 재현한다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3월 28일에 개봉을 앞둔 이 영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셋째는 ‘워너 브라더스사’가 ‘스티븐 스필버그’를 감독으로 내정하고 계약에 관한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인 영화입니다. 특졀히, 브래드 피트가 주인공을 맡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영화의 콘텐츠는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본디오 빌라도’에서 얻었다고 합니다.
넷째는 1956년 ‘십계’라는 제목으로 제작돼 세계적으로 흥행한 출애굽기의 이야기를 기반으로한 영화입니다. ‘블레이드 러너’를 만든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엑소더스(Exodus)’라는 제목으로 2014년 리메이크를 준비하며 ‘배트맨’의 주인공 ‘크리스천 베일’이 모세역을 맡는다고 합니다.
다섯째는 ‘소니 픽처스’가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를 다룬 ‘카인의 속죄’를 야심차게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이 영화는 배우 ‘윌 스미스’의 감독 데뷔작이 될 전망이라 할리우드의 또 다른 관심 대상입니다.
마지막으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프리퀄(본편의 영화 스토리보다 훨씬 과거의 이야기) 격으로 올 성탄절 개봉을 목표로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를 주인공으로 한 ‘마리아-그리스도의 어머니(Mary, the mother of Christ)’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NBC방송국도 ‘더 바이블’의 히트에 자극을 받아 2015년 방송 예정으로 드라마 ‘A.D.’의 제작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현재 성경을 콘텐츠로 하며 만들어지는 영화들의 특징은 감독과 배우들 모두가 헐리우드 최고의 수준이며 제작비 또한 최고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그럼, 헐리우드가 성경 이야기에 이처럼 관심을 갖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데일리비스트’는 헐리우드가 ‘배트맨’ ‘스파이더맨’ ‘슈퍼맨’ 등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웅담에서 벗어나 새로운 흥행 소재를 찾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종교적 메시지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발표하였습니다. 특별히, 더 바이블과 헐리우드에서 제작하는 블록버스터 성경 영화의 특징은 성경의 정통적인 해석에 충실하다는 것입니다. 2003년 전세계에서 개봉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가 반유대주의 해석을 가미해 논란을 일으켰고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도 예수의 신성을 부인하는 듯한 내용 때문에 비난을 받았으며 ‘몬트리올 예수’ 나 ‘요한복음’ 등도 예수에 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했었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얻지는 못하였습니다.
영화 제작자 버넷 또한 이러한 의견에 동감했습니다. “금융위기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신앙을 찾고 있고, 릭 워런이나 조엘 오스틴 같은 유명 목사의 설교는 수백만 명이 시청한다. 이젠 시대가 달라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노아 제작사 파라마운트는 뉴욕의 기독교인을 상대로 시사회를 한 뒤 관객의 지적을 받고 내용 일부를 고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가운데 흥행을 목적으로 하는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성경의 인물을 할리우드식 슈퍼히어로로 묘사하거나, 성경의 진정한 주제인 사랑과 구원의 메시지보다는 전쟁과 복수 같은 자극적인 볼거리에 치중할 수 있다는 염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80년대 초까지 다양한 기독교 영화들이 제작되다 언젠가부터 명맥이 끊겼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소명’ 시리즈와 지난해 개봉된 ‘블랙 가스펠’ ‘뷰티풀 차일드’ 등 다양한 작품이 등장하고 있으며 북한의 지하교회를 다룬 ‘신이 내린 사람’이 현재 상영중이며 지난해 부산영화제에서 선보여 좋은 평가를 받았던 ‘시선’ 등이 상반기 개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헐리우드뿐만 아니라, 한국의 영화 시장에서도 성경과 기독교에 대한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기대감이 큽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그럼, 우리 교회들은 지금 어떤가? 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헐리우드에선 성경의 전통적인 관점에서 영화를 제작하고 있고 한국에서도 기독교적 관점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는데 교회는 어떠한가?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
– 디모데후서 3: 16,17
헐리우드도 성경으로 돌아가는 흐름에서 교회도 그렇게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전에 어떤분이 지금 교회에게 필요한 것은 ‘성경으로 돌아가는 제 2의 종교개혁이다.’ 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건물이나 재정이나 프로그램이 아닌 성경이 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반찬이 화려해도 밥이 있어야 반찬이 빛이 납니다. 세상이 어떻게 변하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변하지 말라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개혁하라고 강요하기전에 내 삶에서 다시 한 번 제 2의 종교 개혁을 통해 내가 먼저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은 어떨까요!
현재 임기호 목사는 ‘메시지 뮤지컬 스쿨’ 과 ‘메시지 커뮤니티 교회’ 사역을 통하여 ‘다음세대’ 를 섬기고 있다.
메시지 뮤지컬 스쿨 사역 (매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