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정연설서 국경장벽·무역정책·사회기반시설 등 언급
미북 정상회담은 27-28일 베트남서, 미국 우선주의 재천명하며 경제 성과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5일(현지 시각) 신년 국정연설에서 초당적 단결과 화합을 호소했다. 그러나 멕시코 국경장벽, 무역정책, 사회기반시설 재건 등의 현안을 거론하며 협력을 요청했다. 또한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이 오는 27일과 28일 이틀간 베트남에서 열릴 것이라고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의회 하원 회의장에서 연두교서를 발표하며 “우리는 함께 수십년간 이어져온 정치적 교착상태를 타개할 수 있다 … 우리는 오래된 분열을 해소하고 오래된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해결책을 마련해 나갈 수 있다”며 “우리는 미국 국민의 미래에 대한 비상한 약속을 실현해갈 수 있다. 결정하는 건 우리의 몫”이라고 했다.
국경장벽 건설 예산안과 관련해서 “불법 이민보다도 더 미국의 노동자 계층과 정치권을 갈라놓는 이슈는 없다 … 부유한 정치인들과 기부자들은 자신들은 벽과 문, 경호 요원들의 등 뒤에서 삶을 이어가면서 ‘열린 국경’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했다.
또한 시리아 내 미군 철수에 관련해 “위대한 나라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에서 계속 싸우지 않는다”며 속히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우선주의’를 재천명하면서 보다 강경한 무역 정책 도입을 위한 의회의 협조도 촉구했다. 그는 특히 중국과의 무역분쟁을 언급하며 “중국을 탓하지도 않고 시진핑 국가주석을 존중하지만 미국의 일자리와 부를 빼앗는 중국의 절도 행위는 끝장나야만 한다 … 우리의 엄청난 경제적 성공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는 지난 수십년간 재앙을 초래해온 무역 정책들을 뒤집는 것”이라며 “양당 모두 미국의 허물어지는 사회기반 시설을 위대하게 재건해 내기 위해 통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 장소와 날짜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개월 동안 포로들이 돌아왔고 미사일들이 더이상 상공에서 날아다니지 않는다 …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내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 북한과 큰 전쟁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아직 많은 할 일이 남아 있지만 김정은과 나의 관계는 지금 좋다. 우리는 27일, 28일 베트남에서 만날 것”이라고 했다.
재임 3년차를 맞아 경제 성과도 긍정적으로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날 경제 성장률은 내가 취임했을 때보다 두 배 이상이고 실업률은 지난 50년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가 됐다”고 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