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시드니개혁신학포럼’ 성료
주제 ‘종교개혁의 현대적 의의’, 몇 차례 더 종교개혁 강연 이어갈 것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기념강좌 ‘시드니개혁신학포럼’이 지난 3월 6일(월) 오전 10시, 시드니하나로교회(박명배 목사 시무, 72-82 Burwood Rd, Belfield)에서 열렸다. ‘종교개혁의 현대적 의의’라는 주제로 강영안 교수(서강대)의 강의가 있었다.
이날 두 번의 강의가 있었는데 먼저는 종교개혁의 현대적 의의를 다루고 두 번째 강의에서는 ‘현대 기독교가 직면하고 있는 도전들을 종교개혁의 주장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시간이었다.
강영한 교수는 종교개혁이 미친 영향이 실로 지대했음을 개략적으로 살펴보았는데 종교개혁은 단지 종교 개혁에만 머무른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친 개혁으로 이어졌음을 강조하고, 자연과 노동 그리고 인간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바탕으로 근대과학의 발전에도 미친 영향이 크다는 것을 지적했다. 이러한 영향은 프로테스탄트의 윤리를 바탕으로 자본주의의 출현을 가져오는 세상을 바꾸는 개혁이었음을 말하면서 그 중심적인 종교개혁의 의의를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첫 번째는 오직 믿음(은혜)의 교리다. 종교개혁자들이 주장했던 “Sola”는 당시 천주교를 향한 가장 강력한 메시지들을 전달했다.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고행과 고해성사 심지어 면죄부까지 판매했던 천주교를 향해 이신칭의 교리와 최종적인 권위로서의 성경의 권위 회복은 종교개혁의 가장 우선적인 의의라고 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두 번째는 말씀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당시 인문학의 영향으로 고전 연구와 언어 연구는 성경적인 휴머니즘(Biblical Humanism))을 불러 일으켰는데 그것은 기도와 자기 인식에 관한 것이었다. 에라스무스가 말했듯이 자기인식은 성경 안에서의 자기 발견을 말하는 것이었다. 종교개혁자들의 바탕을 이루고 있었던 이러한 인문학 전통은 오늘 우리에게도 회복이 필요한 부분임을 강조했다.
세 번째는 성속 이원론을 극복한 것이다. 이 세상으로부터 도피하며 세상에서 등 돌리고 내세중심이던 당시 교회의 모습에서 종교 개혁자들은 현재적 삶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로 약간의 관점 차이를 가지고 있었지만 루터는 소명 가운데 머물면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말하고, 칼빈은 소명을 통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말했다. 그리스도인으로 세상 가운데서 살아가는 소명의 삶이 결코 헛되지 않다는 것이 종교 개혁자들의 정신이었음을 강조했다.
이어서 오후 강의를 통해서 교회가 직면한 도전들에 대해서 삼위일체를 배경으로 세 가지를 지적했다.
성부에 대한 부인을 주장하는 무신론과 성자에 대한 부인을 주장하는 종교 다원주의 그리고 성령에 대한 부인을 주장하는 자본주의적 소비주의다.
무신론자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설명하려고 하지만 그 본질은 “누가 주인인가”의 문제임을 말하며 그러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인간안에서 하나님에 대한 추구는 결코 지울 수가 없다는 것을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그리스도인들이 직면한 더 심각한 것은 이러한 이론적으로는 유신론자이면서 실천적 무신론자들이라고 했다.
딛 1:16 말씀을 인용하며 하나님을 시인하나 행위로는 부인하는 것이 오늘 우리의 문제임을 지적했다.
다음으로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부정하는 종교 다원주의를 말했다. 뉴비긴의 의견을 들어 모든 길이 다 좋은 것은 아니며 자기의 것을 포기한다고 평화가 오는 것인지를 질문했다. 서로가 다른 구원론을 가지고 있으면서 서로 다른 구원의 길을 가르치고 있다는 차이점을 인정하고 이론적 배타주의에 대한 위험성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강영안 교수는 현대 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자본주의적 소비주의가 거룩케 하시며 회복시키시는 성령에 대한 강력한 도전임을 지적했다.
이후 패털 토의에서는 신재구, 정태영, 손영배 목사가 패널로 참여하여 현대의 다양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종교개혁의 정신을 드러낼 수 있는지 실제적인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패널들은 논의를 통해 “전체적인 강연의 내용들이 그 수준면에서 함께 했던 모든 참여자들에게 공감과 만족을 주었다 … 특별히 종교개혁자들의 기초를 이루고 있었던 인문학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며 sola scriptura가 오직 성경만 읽는 것이라는 문자주의적 오해를 벗어나 기도와 묵상 그리고 영적 씨름이라고 하는 것이 큰 도전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시드니개혁신학포럼 관계자는 “이번 강좌에는 예상보다 많은 참여와 관심이 있었고 강연을 주최했던 대양주 총회 신학부에서는 이후 몇 차례 더 종교개혁 강연을 준비하고 있으며, 시드니에 있는 여러 교단에서 종교개혁의 정신을 이어 가기를 원하는 분들과 함께 하기를 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신학포럼에는 강사로 선 강영안 박사는 서강대 명예교수, 한국 철학회 회장, 고려학원 이사장, 기윤실 공동대표, 울두레교회 장로로 재직하며, 고신대학·외국어 대학·벨기에 루벵 대학·화란 자유대학 등에서 수학, 서양 철학 등을 전공했다.
제공 = 포럼요약(손영배 목사), 사진(박종철 목사)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