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침몰 여객선 피해자 속출, 기독교계 침몰 참사에 위로 전해
관계당국 만전 기해 주길, 교계 도움의 손길도 요청
16일(수) 오전 인천발 제주행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해상에서 좌초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이 배에는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320명 등 승객 총 475명이 승선해 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7일 현재(오전 11시 45분) 사망 9명, 실종 287명으로 파악됐다.
세월호 선장 이준석씨 등 승무원 등을 조사한 해경 여객선 침몰사고 수사본부는 사고원인을 ‘무리한 변침’으로 잠정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변침(變針)은 여객선이나 항공기 운항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로 항로를 변경하는 것을 말한다. 해경은 세월호가 이 변침점에서 완만하게 항로를 바꾸는 ‘소침’으로 해야 했지만 급격하게 뱃머리를 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서 출발한지 12시간 운항하는 동안 화물과 자동차 등이 결박력이 많이 느슨한 상태에서 무리한 변침이 원인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많은 승객이 증언한 ‘쾅’하는 소리는 1, 2층에 실린 화물컨테이너와 승용차 등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선체에 부딪혀 난 소리로 볼 수 있다. 세월호에는 당시 차량 180대와 컨테이너 화물 1천 157t이 실린 상태였다. 해경은 급격한 변침으로 결박화물이 이탈하고 그 여파로 배가 서서히 기운뒤 사고신고 직후에는 통제가 힘들 정도로 기울어진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하지만 승객들이 충분히 대피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오히려 자체 수습만을 하려다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세월호의 무리한 구조변경이 그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지적 또한 나오고 있다. 승객과 화물 적재량을 늘리기 위해 최소 1개층의 수직 증축이 이뤄졌을 것이며 이로 인해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흘수선이 높아지고 복원력이 취약해 졌다는 것이다.
한편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교계 지도자들도 이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홍재철 대표회장은 “먼저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참으로 안타깝고 불행한 사고”라며 “구조가 어려운 환경이지만 최선을 다해 한생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학생들이 무사히 돌아오기 만을 간절히 기도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연합 한영훈 대표회장은 “이번 사고가 또 다시 인명경시와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됐음을 생각할 때 개탄하지 않을 수 없으나 지금은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기 전에 실종자들의 조속한 구조에 힘을 모아야 할 때이며, 특히 자녀를 수학여행 보내 놓고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오열하며 가슴을 태우고 있을 가족들을 위해 1분 1초라도 빨리 실종자를 찾아내 구조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무사 구조를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는 “목숨을 걸고 구조작업에 임하고 있는 구조 당국직원들에게도 하나님께서 힘과 용기, 지혜를 주셔서 최대한 많은 이들을 죽음의 문턱에서 구해낼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한국교회언론회 대표 김승동 목사는“진도 해상여객선 침몰에 대하여 충격을 금하지 못하며, 희생자들과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정부와 관계당국에서도 신속한 사고처리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 기독교계도 따뜻한 위로와 도움의 손길을 펼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