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비판으로 퇴출된 호주 럭비선수 이스라엘 폴라우, 법적 항의위해 기부금 모금
호주 기독교 단체, ‘종교·표현의 자유’ 위한 법적 투쟁에 자금 지원
호주 럭비 선수 이스라엘 폴라우((Israel Folau, 30세)가 게이를 비판했다가 호주 럭비 협회(RA)로부터 퇴출당하자, 풀라우는 본인의 퇴출이 부당함을 법적으로 항의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기부받고 있다.
풀백 포지션의 폴라우는 지난 5월 소셜 미디어에 게이들에겐 “지옥이 기다린다”라는 글을 올린 후 협회와의 계약이 파기됐다.
종교계에서는 그의 퇴출이 적법하지 않으며 특정 종교적 행위를 차별하는 경우라고 주장했으나 호주 럭비 협회는 선수 행동 수칙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폴라우는 호주의 가장 재능 있는 럭비 선수 중 한 명으로 평소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성경 구절을 올리고 신앙을 가감없이 표출해오던 선수다. 그는 지난 4월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란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도적이나 탐람하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후욕하는 자나 토색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라는 성경구절을 게시했다. 이어 고린도전서 6장 9~10절과 갈라디아서 5장 19-21절, 사도행전 2장 38절, 사도행전 17장 30절을 올리면서 “회개치 않으면 지옥에 간다. 예수님은 당신을 사랑하시고, 죄로부터 돌이켜 당신께로 돌아올 때까지 시간을 주고 기다리고 계신다”는 글을 덧붙였다.
그러자 호주럭비협회 랄렌 캐슬(Raelene Castle) CEO는 폴라우 선수에게 “성적 취향과 무관하게 모든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선수 규정을 위반했다. 지난해 비슷한 소셜미디어 행동과 관련, 경고를 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무책임하게 심각한 위반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폴라우는 소셜 미디어 글로 큰 비판을 받았다. 반면 그를 옹호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지난 6월 21일, 폴라우는 소송 준비금 300만 호주달러(약 24억 원)를 모금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 홍보 영상을 올렸다. 그는 6월 초 공정근로위원회에 호주 럭비 협회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폴라우는 홍보 영상에서 “모든 호주인은 직장에서 차별받을 두려움 없이 자신의 종교를 실천할 수 있다 … 내 종교적 신념을 공유하지 않는 사람들조차 내 권리를 지지했다 … 나와 함께하고 싶고, 종교적 자유를 위해 싸우고 싶으면 기부해달라.”고 말했다.
폴라우는 호주 대표팀에서 73경기를 치렀다. 앞서 그는 500만 호주달러(약 40억 원) 계약을 맺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시드니와 브리즈번에서 수백만 달러짜리 재산을 소유했다고 호주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폴라우는 법조계 최고 인력을 고용하기 위해 이미 10만 호주달러(약 8000만 원) 넘는 돈을 썼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최고의 풀백으로 활약한 폴라우를 해고한 걸 변함없이 옹호하고 있다. 협회는 폴라우가 ‘존경심을 보이는 소셜 미디어 활용’이라는 선수 행동 수칙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협회는 과거에도 반동성애 문구를 담은 내용을 소셜 미디어에 올린 폴라우에게 경고한 바 있었다.
이런 가운데 ‘호주 기독교 로비’(Australian Christian Lobby) 단체가 호주럭비협회로부터 해고당한 선수의 소송 비용 10만 달러를 지원했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6월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유명한 온라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소송 제기를 위한 300만 달러 모금 캠페인을 진행했다. 모금이 시작되고 12시간 만에 약 2천500명의 지지자들은 25만 달러의 성금을 보냈고, 4일 후에는 7,500여 명의 지지자들이 75만 달러의 후원금을 지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러나 고펀드미 측은 “이스라엘 폴라우의 법정 비용 모금은 우리의 서비스 취지와 어긋난 것으로 판단돼 이를 폐쇄했다”고 밝히며, 이전까지의 모금은 기부자에게 환불 될 것이라고 공지했다. 그러자 ACL이 그의 종교와 표현의 자유를 위한 법적 투쟁에 10만 달러를 후원한 것이다.
이에 폴라우 선수는 “모금의 취지는 소송 비용을 무조건 (후원에) 의존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번 사태에 대해 많은 팬들이 함께 동참했으면 하면 바람이었다”고 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