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목사의 특별기고
장영 교수님의 집중강좌 ‘요한복음’ (MST 호주신학대학)
호주기독교대학은 2020년 ACT(Australian College of Theology) 산하 신학관련학위 5가지를 MST 호주신학대학으로 시작하면서 탁월한 신약 신학자 장영 교수님을 모시고 시드니 Rhodes 캠퍼스에서 2월 3일에서 2월 7일까지 집중강좌로 시작합니다.
초보 신자에게 성경공부를 할 때 제일 먼저 읽어야할 책을 꼽는다면 당연 첫 번째로 선택할 책이 요한복음입니다. 쉬우면서도 깊이가 엄청난 복음서입니다.
옛말에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이 그 자리에 있었을 때는 몰랐는데 그 사람이 없으니 그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였는지를 알게 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성경공부에서도 “만약 이 성경이 없다면?”이라는 의문으로 시작해 본다면 어떨까요? 참 재미있을 것입니다. 그냥 읽을 때는 잘 보이지 않았던 그 성경의 주장이 밤하늘의 별처럼 빛나게 될 것입니다. 요한복음의 경우에도 만약 우리에게 요한복음이 없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를 생각해본다면, 예수님의 공생애를 기록한 책이라는 일반화된 정의에 파묻혀 요한복음 안에 있는 독특하고 중요한 면들을 무시하고 지나칠 수 있을 것입니다. 장영 교수님의 수업시간에는 바로 이러한 독특한 면들과 함께 다른 두 개의 중요주제들을 중심으로 다루어 볼 것입니다.
먼저 요한복음의 강의는 공관복음서와 다른 점들에 관심을 둘 것입니다. 즉 요한복음의 저자와 수신자들의 역사-종교적 환경, 요한복음에만 나오는 사건들의 의미, 장소와 시간의 차이(유대시간에 반해 로마시간 사용), 사건전개순서의 차이(연대기적 순서에 반해 내러티브 순서 사용), 상징어들과 대비적 표현들의 사용, 내용주제의 차이(하나님 나라 대신에 영생), 예수정체의 계시방법의 차이(암시적 계시보다는 명시적 계시), 십자가를 보는 시각의 차이(고난과 수치의 십자가에 반해 영광의 십자가), 종말론의 차이(미래적 종말론에 비해 실현된 종말론)등에서 적지 않은 차이들이 발견됩니다. 그 외에도 구약제도와 절기에 숨겨진 의미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어떻게 성취되고 실현되고 있는지도 살피게 될 것입니다.
둘째로 요한복음의 고기독론과 공관복음의 저기독론과의 차이는 책들의 분위기도 영향을 미쳐 서로 전혀 다른 색깔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에게 공관복음만 있었다면, 십자가는 수치와 고난의 십자가란 인상만 남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한복음에서는 우리의 왕이신 주님이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시려 적극적으로 십자가를 향해 나아가시는 주님의 당당한 모습과 함께 영광의 십자가란 표현을 사용합니다. 그처럼 요한복음의 전체 이야기는 하나님 되신 주님의 주도하에 이루어지는 영광의 밝은 빛으로 가득 차 있음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공관복음에서는 예수님의 공생애 이야기가 주 스토리라인을 구성하여 십자가 사건을 그 절정으로 하여 나아가고 부활과 승천이야기로 마무리됩니다만, 요한복음에서는 예수의 승천사건은 일어나지 않고 베드로에게 사명 부여하는 이야기로 끝나고 있어, 미완성된 이야기처럼 우리로 하여금 그 다음의 이야기를 기다리게 합니다. 그 이야기의 연장선은 요한계시록으로까지 이어지며 성령을 통한 주님의 사역이 주님의 재림 때까지 계속될 것을 기대케 합니다. 요한복음의 그러한 내러티브적 특성도 다루게 됩니다.
셋째로 요한복음은 성령복음이라고 별명을 붙여도 좋을 만큼, 성령이 어떤 존재이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성령에 대한 수많은 정보들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성령의 역할이 다양하기 때문에 보혜사란 별칭을 쓰기도 하는데, 그 보혜사(保惠師)란 단어는 보살피고, 은혜를 베풀며, 가르친다는 뜻을 합성해 만든 우리말 조어입니다. 이러한 보혜사 성령께서는 우리를 거듭나게 하시고(요 3:3, 5), 우리의 예배를 가능하게 하시고(요 4:24), 성도와 영원토록 함께 거하시며(요 14:16), 성도를 가르치고 주의 말씀을 생각나게 하시며(요 14:26), 그리스도를 증거하시고(요 15:26),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며(요 16:7-8), 성도를 진리로 인도하시고(요 16:13),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하시는(요 16:14-15) 역할을 하십니다. 특히 주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이 성령님을 보내주시기 위한 것처럼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요 16:7) 더욱 주님과 성령님의 관계나 성령님의 정체와 역할의 중요성에 관심을 갖고 다루게 됩니다.
이번 학기 요한복음 강의는 위에 기술한 세 가지 주제와 내용을 중심으로 본문을 따라가면서 해석하고 중요문제들은 문답방식으로 풀어나갈 것입니다. 새롭고 흥미 진진한 내용으로 집중강좌 시간이 아주 빨리 지나갈 것 같습니다.
– 집중강좌 문의: accu.edu.au, info@accu.edu.au, 02 6255 4597, 0402 140 905, 0430 045 078

김훈 목사(호주기독교대학 대표)

